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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한 길만 못 가봤어요. 주님이 가라고 하시는 그 길을. 이제는…”

좁은 길을 걷기로 결단한 안선익 목사(대전성산감리교회)

대전성산감리교회는 24시간 365일 만민의 기도하는 집 열방기도센터(All Nations Prayer Center)를 시작한 지 3년째를 맞고 있다. 이 교회 담임 안선익 목사는 올초 서울에서 열방기도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충신감리교회에서 개관 2주년 기념 기도컨퍼런스에 참여, 그동안 주님이 베풀어주신 은혜를 폭포수같이 쏟아 부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주님이 하신 일을 듣고, 은혜를 사모하는 독자들과 나누고 싶어 기자는 대전으로 향했다.

– 느헤미야52기도 컨퍼런스에서 ‘공격하는 교회로 바뀌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원래 교회의 본질은 (사단을) 공격하는 교회잖아요. 그런데 이전에는 당하기만 했어요. 그래서 방어하는데만 급급했던 거죠. 그런데 이제 공격하는 교회로 바뀐거에요. 주님이 공격하시니까 그분을 좇는 우리도 공격하는 교회가 된 거죠. 결코 후퇴할 수 없는, 전진할 수 밖에 없는 교회 말이에요. 따로 뭘 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였죠. 열방기도센터를 섬기면서 알게 된 거에요. 우리가 정말 싸우는 교회라는 사실을”

– 그런 깨달음을 얻기까지는 많은 과정이있었을 것 같습니다.

“전에는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했지요. 공격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열방을 위해 기도하면서 달라졌어요. 우리가 공격받을 자가 아니라는 사실이에요. 그러나 마음을 놓는 순간 우리 스스로는 물론 수많은 영혼들을 빼앗긴다는 사실도 깨닫게 됐어요. 영적전투를 실감하게 된 것이죠. 느헤미야52기도를 하면서 피부로 체감하게 됐죠. 그리고 열방기도센터를 통해 열방에서 적들의 수중에 갇혀있는 이들을 건져내는 기도를 하게하시더군요. 결국 주님은 우리를 기도하는 군사로 세워가신다는 것을 알게 됐죠.”

– 대전성산교회 열방기도센터를 소개해주세요.

“창세전부터 계획되었던 주님의 마음으로 시작된 곳이죠. 한마디로 열방이 주께 돌아오도록 기도하는 곳이에요. 하나님의 마음이 부어진 자들이 하나님의 눈길이 닿는 곳의 열방의 영혼들이 돌아오도록 쉬지 않고 24시간 365일 동안 간구하는… 그(하나님) 이름에 걸맞는 기도가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대전성산교회 열방기도센터에요.”

–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그 계기가 궁금하네요.

“올해로 햇수가 3년째가 되는군요. 3년여전 느헤미야52기도를 하루, 3일, 일주일, 3주씩 작정하며 이어가던 중 한 달 간 24시간을 기도하기로 작정했어요. 한 달간의 기도가 마무리 될 때 쯤 ‘주님 앞으로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고 물었습니다. ‘너 자동차 시동은 왜 걸었니?’라는 마음을 주시는 거에요. ‘네, 가려구요’ 그렇게 답했죠. ‘그래, 한 달 동안 열방기도센터를 위해 시동 걸었으면 이제 가면 되지 않겠니?’ 그런 마음을 받게 됐어요. 그래서 뒤돌아보지 않고 느헤미야52기도를 마치자마자 바로 열방기도센터를 시작하게 됐어요. (웃음)”

– 교회 성도님들이 그 비전을 부담없이 받아들였나요?

“당시 겉으로 보기에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죠. 그 무렵 100여명의 성도들이 나갔을 때였어요. 그런 상태에서 쉬지 않고 기도하는 느헤미야52기도를 시작한 것에요. 당시 상황에서 그저 교회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 차원에서 도입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주님의 몸된 교회가 해체 되느냐 아니냐의 위기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전 교인들이 함께 기도에 매달리게 되었고, 생명처럼 붙잡은 거였죠. 지금도 이 기도는 저희에게 프로그램이 아니에요. 생명이에요.”

– 당시 상황을 조금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2008년 쯤 제가 십자가 복음 앞에 선 이후, 새롭게 목회의 길을 걷던 시기였어요. 강단에서 십자가 복음만 전하기로 결단했던 때였죠. 그동안 잘못되었던 저의 목회에 대해 교인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진리만 전하겠다고 선포했어요. 그때 저는 ‘정말 우리 이제 살았구나’ 이런 마음에 성도님들도 좋아할 거라고 예상했어요. 정말 기쁘고 감격스럽게 십자가 복음을 전하고 있었는데 교회 분위기는 싸늘해져 갔어요. 20명, 30명씩 교인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더군요. 어떤 분들은 밤에 찾아와 그렇게 (메시지를) 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하셨어요. 전 솔직히 그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어요. 느헤미야52기도를 시작 할 쯤에는 전교인 50% 이상이 교회를 떠난 뒤였죠. 정말 기도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요. 그런데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그때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는 말씀을 붙잡게 되었고 느헤미야52기도에 올인하게 되었죠.”

– 그런 믿음의 순종 이후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초기에는 기도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해 주겠다 하셨으니까 솔직히 그런 기대도 없잖아 있었어요. 하지만 눈에 보이는 축복은 1년이 넘도록 주님이 허락하시지 않았어요. 그럼 뭘까. 궁금해지더군요. 우리에게 주시려는 축복은 어떤 것이지? 열방을 품고 기도하면서 깨달은 것은 기도하는 자들에게 주시는 축복은 더 열방을 품게 하는 것이었고, 더 하나님의 마음으로 기도하게 하는 것이었어요. 믿음의 축복은 믿음을 더해 주는 것처럼… 기도 위에 기도를 더하시더군요.”

–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나누어주세요.

“성도들이 기도할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인식하게 된 것이 무엇보다 가장 큰 축복이에요. 성도 수. 교회가 커지는 것보다 오히려 내적인 것이 세워졌어요. 마치 성전의 요소가 세워지는 것 처럼 견고해진 것이죠. 그렇지만 그때는 정말 몰랐어요. 솔직히 나가셨던 분들이 돌아오기를 기대도 했고, 십자가 복음이 싫어서 나간 분만큼 그 복음을 사모하는 분들이 찾아 올 것으로 은근히 기대하기도 했죠. 그런데 안오더군요. 이런 기대마저 철저히 꺾으신 이후 정말 주님만 기대하게 되더군요.”

– 지금 열방기도센터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저희에게 열방기도센터는 단순히 하나의 기관이 아니에요. 이 센터를 중심으로 모든 사역이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는 말이에요. 열방을 위해 기도 하면서 말씀 훈련이 필요함을 깨달았고, 중간 중간 성경공부가 다시 시작되고, 공 예배때는 열방기도센터에서 진행되는 성경 본문을 더 자세히 전하게 되었죠. 한 사람의 만민의 기도하는 집, 성전으로 세워지는데 초점을 두고, 교육과 훈련이 함께 병행 되고 있어요. 이전에는 가르치기 위해 성경을 배웠다면 이제는 열방으로 생명이 흘러가기 위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죠. 개인이 만민의 기도하는 집으로 세워지고 공동체가 함께 세워지는데 열방기도센터가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이죠.”

– 물론 처음부터 그렇게 조화롭게 이뤄지지는 않았을것 같군요.

“우리 교회에 열방기도센터가 제대로 가동되면 너나할 것 없이 모두 열방기도센터를 세우려고할거야.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렇지 않더군요. 남이 하니깐 나도 따라한다면 말려야죠. 그러나 저는 제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이 일이 생명이 되었기 때문에 누구도 말릴 수 없었어요. 물론 저희 교회에서 느헤미야52기도를 시작할 때쯤에는 10개의 지역교회가 연합하고, 몇 개의 선교단체들이 연합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흥분되기도 했죠. 정말 되는구나!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거품들은 사라지고 홀로 기도해야 할 때도 많았어요. 사람 많이 모이니까 되는 게 아니에요. 정말 자신에게 생명이 안되면 아무 소용없어요. 한 사람의 순종과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 생명이 되면 될 수밖에 없는 일이에요.”

– 복음과 기도가 생명이 되기까지 목사님의 삶에 주님이 행하신 일을 듣고 싶습니다.

“방황하는 10대와 20대 초반을 보냈어요. 사단의 철저한 종으로 살다가 어머니의 유언으로 신학을 하게 됐죠. 남들은 학(學)을 배울 때 저는 신학교 1학년을 부르짖으며 기도로 보냈어요. 그러다가 주님을 만났죠. 이후 목회를 하면서 세상 말로 잘 나갔어요. 부흥강사로 이곳저곳 집회들 하면서, 돈, 명예 모두 얻었고, 결국 타락의 길을 걸었죠. 두려움에 모든 일을 접고 기도만 하고 있는데 웬일인지 교회가 더욱 부흥하는거에요. 준비되지 않은 채 부흥을 경험하니 또 다시 타락의 유혹에 넘어지고, 세상에 빠져 만신창이가 되었죠.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아 보였지만 나 같은 사람은 지옥에갈 게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때 아내를 통해 복음학교를 알게 되었고, 모든 것이 끝장난 상태에서 복음 앞에 서게 되었죠. 목마른 사슴이 사냥꾼의 총부리를 보고도 샘물을 향해 미친 듯 달려가듯 그때서야 저에게 복음이 전부임을 알았죠.”

– 복음이 실제된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요?

“솔직히 복음을 만난 후 다시 나태해지고, 을러지면서 넘어지기도 많이 했죠. 그러나 이제는 그렇지 않아요. 이전과 같이 넘어진 그곳에 계속 머물지 않아요. 내게 예수 생명이 있음을 확신하며 나의 생명되신 주님 의지하며 더 큰 확신 속에 일어서게 되었어요. 사단은 저를 잘 알아요. 제가 넘어질수록 더 강하게 일어서게 될 것임을요. 저는 해보고 싶은 게 없을 만큼 이전까지 다해보며 살아왔다고 생각해요. 어떤 길이든 다 가본 것 같아요. 그런데 한 길만 못 가봤어요. 주님이 가라고 하시는 길 말이에요.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삶이요. 이젠 다른 길이 제게 없어요. 이 길 밖 에는요. 얼마나 감사해요. 제겐 이 좁은 길이 이젠 편해요.”

– 이 길을 함께 걸어가는 동역자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아내의 지원을 빼놓을 수 없죠. 그러나 열방기도센터를 처음 시작할 무렵, 아내는 저를 거의 안 도와주었어요. 서로 마음이 나뉘어져 있었거든요. 아내는 제가 싫으니 나와 관련된 모든 것이 싫었던거죠. 그런데 지금은 주님 안에서 회복되고, 제가 좋아하는 일은 다 좋아해요. 이것도 하나님 나라의 영역 중에 하나에요. 이건 정말 어마어마한 일이에요. 경험해본 사람들만 알아요(웃음). 그리고 함께 기도해준 성도님들도 빼놓을 순 없어요. 혼자서는 불가능한 걸음을 함께 걷고 있는 정말 고마운 분들이에요.”

– 끝으로 기도제목을 나누어 주세요.

“선교완성이라는 마라톤의 마지막 바통은 제일 잘하는 사람에게 주는 것인데 왜 저희 같은 사람에게 주셨는지 묵상하면 전심으로 달려갈 수 밖에 없어요. 우리만의 열방기도센터가 아니라 온 교회가 만민의 기도하는 집으로 세워지는 것을 보고 싶어요. 섬길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이 일을 위해 섬기고 싶어요. 연속 연쇄 연합기도 외에도 예배가 계속 이어지도록 따로 준비하는 일도 있고, 선교사를 파송하고 섬기는 미션 홈도 구체화 하고 있어요. 기도가 필요한 일이구요. 무엇보다 열방의 파수꾼들이 지치지 않고 달려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부흥과 선교완성을 위해 지원 사격할 교회들이 더 일어나도록. 한 사람 한 사람이 거룩한 신부와 군사로 무장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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