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정부가 지난 9일, “결혼”과 “여성”의 의미를 재정의하기 위한 2차례 국민투표를 실시했지만, 대다수의 유권자들이 새로운 표현을 거부하면서 크게 실패했다고 11일 라이프뉴스가 전했다.
레오 바라드카르(Leo Varadkar) 총리 정부는 국민투표에서 가족 개정안과 돌봄 개정안이라는 두 가지 안건을 통과시키려 했다. 두 가지 안건 모두 1937년에 작성된 아일랜드 헌법 41조의 문구를 변경하는 것이 목표였다.
가족 개정안에서 정부는 “국가는 가족을 사회의 자연스럽고 기본적인 단위 집단으로 인정한다”는 헌법 조항을 변경하려고 했다. 헌법은 가족이 결혼에 기초를 두고 있다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
바라드카르 총리는 “다른 지속 가능한 관계”를 추가하고 결혼이 가족의 기초임을 확인하는 조항을 삭제할 것을 제안했다.
돌봄 개정안에서 정부는 “성 역할의 균형”을 위해 헌법에서 모성에 대한 모든 언급을 삭제하려고 했다.
정부의 캠페인은 “국가는… 어머니가 경제적 필요에 의해 가정에서의 의무를 소홀히 하면서 노동에 종사해야 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선언함으로써 원래 법안은 “아일랜드 여성을 부엌에 가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가족의 정의를 결혼을 기반으로 한 관계에서 다른 지속 가능한 관계를 포함하도록 확장하자는 제안은 67.7% 대 32.3%로 부결됐다. 가정에서 여성의 주된 역할을 둘러싼 언어를 대체하려는 두 번째 국민투표는 73.9% 대 26.1%로 부결됐다.
바라드카르 총리는 “분명히 우리가 잘못했다.”며 “이 정도 차이로 패배했다면 이것을 잘못 이해한 사람이 많이 있고 나도 그중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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