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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치복 납치 10주년… 최근 초등학생 포함 287명 납치돼

▲ 쿠리가 납치: 무장 괴한들이 나이지리아 학교에서 200명 이상 납치, 한 명 사망 | 위온 사진 : 유튜브 채널 WION 영상 채널

몸값 노린 폭력과 납치 사건 전국적으로 발생

나이지리아 카두나 주 쿠리가(Kuriga) 마을의 공립학교에 AK-47 소총으로 무장한 무장세력들의 공격으로 최소 287명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치복 납치 10주년을 맞으면서 나이지리아에서 납치 사건이 다시 재발하고 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9일 전했다.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7일 아침 무장 괴한들이 쿠리가 마을 공립학교를 포위하고 학생들을 붙잡았다.

당국은 처음 100명 이상의 학생이 납치됐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사니 압둘라히(Sani Abdullahi) 교장이 집계한 결과 287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압둘라히 교장에 따르면 납치된 학생 중 187명이 중학생이고 100명이 초등학생이다.

우바 사니(Uba Sani) 주지사가 현장을 방문해 학생들의 안전한 귀환을 보장하기 위해 협조하여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X에 “카두나 주 정부와 보안 기관은 쿠리가 지역사회와 치쿤(Chikun) 지방 정부에서 납치된 학교 아이들의 안전한 귀환을 보장하기 위해 24시간 일하고 있다.”며 “아이들을 되찾기 위해 어떤 아이들도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대통령과 국가안보보좌관의 확고한 보증을 받았다.”고 전했다.

박해 감시단체인 세계기독연대(CSW)에 따르면, 3월 1일 보코하람(Boko Haram) 무장세력은 카메룬 국경 근처 보르노주(Borno state)의 난민수용소에 거주하는 여성과 소녀 약 200명을 납치했다. 이 수용소는 보코하람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이다.

또한 이들은 아자리 마을의 대피소에 불을 지르고 집과 자산을 파괴해 수백만 나이라의 경제적 손실을 입혔다.

2014년 4월 대부분 기독교인인 치복 여학생 276명이 납치된 이후 나이지리아 북부에서는 납치 패턴이 빈번해졌다. 무장 단체들은 몸값을 노리고 농촌 지역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볼라 티누부(Bola Tinubu)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X를 통해 “보르노와 카두나에서 발생한 두 사건에 대해 보안 책임자들로부터 보고를 받았으며, 피해자들이 구출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나와 납치된 시민들의 가족들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정의는 단호하게 집행될 것이다. 이를 위해 보안 및 정보 기관에 피해자를 즉시 구출하고 이러한 가증스러운 행위의 가해자에 대한 정의가 실현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피해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곧 사랑하는 가족들과 재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지난 7일, 가까스로 탈출한 한 교사는 무장대원들이 학교 주변을 포위했고, 우리는 도망칠 곳이 없었다며 “그때 무장대원들이 수풀 속으로 들어가라고 했으며 우리는 순순히 따랐다. 왜냐하면 700여 명의 학생들이 우리를 따라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수풀에 들어갔을 때 운 좋게도 다른 많은 사람들과 함께 탈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을로 돌아와 일어난 일들을 마을 사람들에게 보고했다”며 “그래서 즉시 우리 자경단과 카두나주 자치 경비 서비스(KADVIS) 직원이 무장단체를 쫓았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오히려 자경단원 중 한 명을 그들이 죽였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없다. 그러나 오랜 지역 분쟁에 연루된 이슬람 풀라니 무장세력이 배후로 의심된다.

한편, 치복 납치 10주기를 맞아 납치 사건이 다시 발생하면서 서구식 교육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진 보코하람과 같은 단체의 지속적인 위협이 부각되고 있다.

2014년에 납치된 100명 이상의 여학생들(현재 여성)은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인질로 잡혀 있다.

박해감시단체인 오픈도어 선교회에 따르면 인질들의 가족들은 “정부의 석방 노력에 대한 새로운 보고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계속되는 폭력 사태로 미국 국무부는 광범위한 종교 박해와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심각한 피해를 이유로 나이지리아를 국제기구의 특별 우려 국가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둔 박해 감시 단체인 인터내셔널크리스천컨선(ICC)은 성명에서 “계속되는 공격은 인권과 기본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 정책뿐만 아니라 현재 나이지리아 정책의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CSW의 설립자 머빈 토마스(Mervyn Thomas) 회장은 주로 풀라니족으로 구성된 민병대를 포함한 테러 단체가 10년 넘게 “나이지리아 전역에서 거의 매일 몸값을 노린 폭력과 납치를 자행하면서 당국으로부터 전적으로 부적절한 대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회장은 나이지리아 정부가 “나이지리아의 심각한 안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훨씬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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