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모잠비크, 무장 단체 공격으로 수천명 탈출… 인도주의 위기 악화

▲ 모잠비크 카보 델가도(Cabo Delgado) 지방의 폭력 사태를 피해 피난하는 실향민들. 사진: Igor Barbero/MSF(국경없는 의사회) 캡처.

모잠비크 북부에서 수천 명이 폭력을 피해 탈출하면서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고 유엔난민기구 대변인 윌리엄 스핀들러(William Spindler)가 지난 1일 제네바 국제회의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유엔 인권정보 사이트 릴리프웹에 따르면, 스핀들러 대변인은 유엔난민기구(UNHCR)는 모잠비크 북부 카보델가도 지역에서 점점 악화되는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최근 비국가 무장단체의 폭력 급증으로 수천 명의 주민들이 남부 지역으로 피난을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스핀들러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 2월 초 민간인에 대한 폭력과 공격이 발생한 이후 마코미아, 치우레, 메쿠피, 모심보아 다 프라이아, 무이둠베 지역에서 7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강제로 피난을 떠났다. 치우레 지역에서만 5만 6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 3만 3000명 이상이 남풀라주(州)로 넘어왔다.

이재민의 90%가 여성이며, 이들 중 상당수는 임산부, 장애인, 노약자다. 새로 발생한 이재민의 절반 이상이 어린이다. 이는 취약 계층의 필요를 해결하기 위한 표적 지원과 보호 조치가 시급히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폭력으로 인해 주거 지역과 학교, 보건소 등 종교 및 사회 시설이 광범위하게 파괴됐다. 이러한 만연한 파괴는 비국가 무장 단체의 폭력과 기후 위기의 영향으로 70만 9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국내 난민으로 남아 있는 모잠비크의 이미 심각한 인도주의적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피해 가족들은 남풀라 주에 있는 난민촌과 호스트 커뮤니티(피난민들이 잠시 머물 수 있는 지역 사회)로 피신했으며, 마라타네 난민 정착촌에는 약 8000명의 난민과 망명 신청자가 거주하고 있다.

스핀들러 대변인은 “유엔난민기구와 파트너들은 담요, 수면 매트, 모기장, 플라스틱 용기, 양동이, 태양열 램프, 주방 세트, 플라스틱 시트 등 핵심 구호품을 새로 이주한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지원과 도움이 특별히 필요한 사람들을 선별하여 등록할 예정”이라며 “물과 위생, 일반 보호, 쉼터, 건강·영양, 식량 안보 분야에서 추가 개입을 계획하고 지역 당국과 논의하고 있지만 자금 부족으로 인해 대응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980년대부터 모잠비크에 진출한 유엔난민기구는 현지 당국, 인도주의 파트너, 호스트 커뮤니티와 긴밀히 협력하여 카보 델가도 분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보호, 피난처, 필수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이재민의 긴급한 필요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모잠비크에 필요한 유엔난민기구의 총 자금은 4900만 달러이며, 현재 17%만 모금된 상태”라고 전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모잠비크는 1975년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한 이후 마르크스주의 모잠비크 해방전선(Frelimo)이 주도하는 중앙정부를 결성했다. 이에 반공 성향의 모잠비크 민족저항운동(Renamo)가 중앙정부에 대항하는 게릴라 투쟁을 전개하며 현재는 정당으로 탈바꿈했다.

2023년 10월 치러진 모잠비크 지방선거에서 모잠비크해방전선 소속 후보들이 전체 65개 지방 중 64개 지방에서 당선됐으나, 지난 선거에서 총 8개 지방에서 승리했던 제2야당 레나모는 한곳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야권은 선거에서 부정행위가 자행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모잠비크 주재 미국대사관 또한 10월 16일 선거 당일 각종 부정행위가 이뤄졌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모잠비크 북부 지역의 카보 델가도주에서 최근 몇해 동안 발견된 세계 천연가스 매장지 가운데 최대 규모의 가스전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자원개발과 투자유치를 위해 지역 주민들을 충분한 협의절차나 제대로 된 보상없이 강제로 이주시켰다. 이에 불만을 품은 지역 청년들이 반군 등 무장단체에 가입하며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이러한 복잡한 정치.경제 상황이 당장 안정을 되찾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한계 상황 속에서 나라의 분열과 통합을 위해 기도하는 교회가 세워지도록 기도하자. [복음기도신문]

<저작권자 ⓒ 내 손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출처를 기재하고 사용하세요.> 제보 및 문의: 

Print Friendly, PDF & Email

관련기사

20240502_Columbia_protesters
미 대학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탈진실 시대의 산물… 분열의 시대 진리와 도덕은?
baby-4747199_640
[오늘의 열방] 독일, 신생아 수 10년 만에 최저 외 (5/4)
20240503_YP_USA demonstration1
격화하는 미국 대학 반전시위…‘외부인 개입’ 의혹도
20240504_YP_DR Congo
민주콩고 반군, 전략광물 콜탄 광산 마을 장악

최신기사

[GTK 칼럼] 성경이 말하는 결혼: 8. 부부의 대화(1)
어린이날에 생각하는 가정과 교회공동체의 역할
모든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 복음!
[최요나 칼럼] 꼼수 종교인을 주의하라!
미 대학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탈진실 시대의 산물… 분열의 시대 진리와 도덕은?
교권, 학습권 추락 원인 학생인권조례 폐지는 올바른 선택
[오늘의 한반도] 올해 1분기 입국한 탈북민 43명… 여성이 대부분 외 (5/4)
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