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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 동부 반군 공세 격화…수천명 피란길

피란길에 오른 민주콩고 사케마을 주민들(AFP 연합뉴스 사진)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서 반군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현지 주민 수천명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투치족 반군 M23이 동부 노스키부주 주도 고마에서 서북쪽으로 23㎞ 떨어진 사케 마을을 포위했다.

정부군은 M23의 진격을 저지하기 위해 분전하고 있으나 1주일째 치열한 교전이 이어지면서 사케 마을 주민 수천 명이 고마에서 서쪽으로 약 10㎞ 떨어진 불렝고 마을에 도착했다.

피란민 저스틴 무사우는 “정부군과 M23 반군 사이의 격렬한 전투로 사케의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며 “중화기 공격이 난무하고 폭탄이 마을에 떨어져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민주콩고 정부군이 최근 르완다 접경의 고마를 M23로부터 지키겠다고 약속했으나 사케를 점령당할 경우 고마도 위험한 처지에 놓일 수 있다고 해설했다.

광물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에서는 M23, 민주군사동맹(ADF) 등 120여 개 무장단체의 준동으로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르완다 집권 세력과 같은 부족인 투치족으로 구성된 M23은 수년간의 휴면기를 거쳐 2021년 11월부터 동부에서 무장 공격을 재개하고 지난해 3월부터 대대적 공세를 펼치고 있다.

분쟁이 심화하자 동아프리카 국가들의 개입과 중재 노력으로 수차례 휴전 합의가 이뤄졌으나 폭력 사태가 끊이지 않으면서 유명무실해졌다.

민주콩고는 M23의 배후로 르완다를 지목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도 이에 동의하지만, 르완다는 이 같은 배후설을 부인하는 입장이다.

한편 전날 코트디부아르의 스타드 올림피크 알라산 와타라에서 열린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코트디부아르와 준결승전에서 민주콩고 선수들은 자국 동부의 폭력 사태를 알리기 위해 검은 완장을 차고 뛰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선수들과 감독은 같은 목적으로 경기 시작 전 국가 연주 중에는 오른손으로 입을 가리고 왼손으로 관자놀이를 겨누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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