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다문화 학생 비율 4.4% 달해…베트남계 가장 많아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이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출생한 학생의 비율이 높아 외국인 가정과는 다른 ‘내국인 관점’의 교육정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교육계에 따르면 강성국 한국교육개발연구원(KEDI)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KEDI브리프에 게재된 ‘2023 교육기본통계로 살펴본 한국 교육 현황’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교육기본통계를 살펴보면 국내 초·중·고교생은 2022년(4월 1일 기준) 532만 6956명에서 2023년 526만 1818명으로 6만 5138명 줄었다.
저출생 현상으로 초·중·고교생 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에 비해 다문화 학생 수는 같은 기간 16만 8645명에서 18만 1178명으로 1만 2533명(7.4%) 증가했다.
다문화 학생 수는 2012년(4만 6954명) 조사가 시작된 이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최근의 증가세를 고려하면 2025년에는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초·중·고교생 가운데 다문화 학생 비율은 2023년 기준 3.5%로, 2022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에서의 다문화 학생 비율이 4.4%로 2022년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중학교는 3.3%, 고등학교는 1.7%로, 각각 전년 대비 0.4%포인트씩 상승했다.
다문화 학생은 크게 국제결혼가정과 외국인 가정으로 나뉘는데, 올해 국제결혼가정의 ‘국내출생’ 다문화 학생은 12만 9910명으로 전체 다문화 학생의 71.7%를 차지했다.
외국인 가정 학생은 4만 372명(22.3%), 국제결혼가정의 중도입국 학생은 1만 896명(6.0%)으로 조사됐다.
부모의 출신국별로 살펴보면 베트남계 다문화 학생이 5만 8136명(32.1%)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한국계 제외)이 4만 4587명(24.6%), 필리핀이 1만 6568명(9.1%)으로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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