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 살고 있는 북한교회 지도자의 딸 김상화씨. 그녀는 매일 아침 북한의 지도를 펼쳐놓고 기도한다. 12개의 하트가 표시된 곳들은 현재 백만 명의 사람들이 끔찍한 감옥에서 죽어가고 있는 장소들이다. 최근 오픈도어선교회 소식지에 소개된 그녀의 이야기다. <편집자>
하나님을 만나다
우리 집에는 숨겨진 옷장이 있었어요. 열두 살 때, 그 안을 휘저어 보다가 책 한 권이 손에 걸렸고, 책장을 넘겨 읽기 시작했어요.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
나는 몸을 떨며 책을 떨어뜨렸어요. 무척이나 무서웠어요. 내 인생을 위협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죠. 성경책을 만지기조차 두려웠지만 그 자리를 쉽게 떠날 수 없었어요. 보안원에게 신고해야 하나? 이 사실을 신고해야한다고 알았지만, 가족이 관여된 것이어서 그럴 수 없었어요. 그리고 여러 가지 질문들이 맴돌았어요. ‘이 하나님은 어떤 분일까?’
마침내 나는 아버지께 물어보았어요. 아버지는 매우 놀라워하시며 내 옆에 앉아 질문을 하셨죠. “저기 오래된 나무들이 보이니? 누가 그것들을 만들었을까?” 아버지는 하나님이 어떻게 아담과 하와를 만드셨는지, 어떻게 죄가 세상에 들어왔는지 말씀하셨어요.
그것이 성경, 하나님과 예수님, 그리고 복음에 관한 많은 대화들의 시작이 되었어요. 엄마는 성경구절과 사도신경을 암송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셨어요. 할아버지는 어떻게 기도하는지를 보여주셨어요.
“기도는 하나님과 이야기하는 거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란다.” 할아버지는 예수님의 재림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셨어요. 그 분은 정말로 그것을 갈망하셨지요. 아버지는 늘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강조하셨어요. 그리곤 거의 알아들을 수 없게 속삭이듯 기도하기 시작하셨어요.
“아버지 북한 사람들이 주님 나라를 먼저 구하게 도와주소서.”
하나님을 경험하다
2000년도 초에 남편과 북한을 탈출해 중국으로 갔어요. 주님은 몇 번이나 우릴 구해주시며, 우리와 함께 하심을 깨닫게 하셨어요. 중국에서 첫 해가 가장 힘들었어요. 하지만 중국 기독교인들이 우릴 돌봐주었고, 남편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어요. 우리는 중국에서 3년을 보내며, 겨울에는 나무를 베어 팔고, 봄에는 농장에서 일했어요.
그러다 함께 성경공부모임에 참석했어요. 항상 체포의 두려움이 있었어요. 이 지역에서 많은 피난민들이 체포되어 북송되었으니까요. 일 년 후 북한에 남아있는 아들을 데려오기 위한 비용을 마련할 수 있었죠. 중국으로 탈출한 이후 계속 기도했어요. “아버지, 아들을 다시 제게 보내주세요.
그를 산 제물로 주님께 드리겠습니다.” 북한을 탈출한지 몇 해가 흘러 미얀마와 대만을 거쳐 남한에 도착했어요. 아들은 이제 십대 소년이고 주님이 부르실 때 보낼 준비가 되어 있어요.”
북한을 위해 기도하다
내 꿈과 소망은 북한을 떠날 때와 별다르지 않아요. 나는 복음을 위해 죽을 준비가 되어 있어요. 아버지는 항상 하나님 나라를 먼저 구하라고 말씀하셨어요. 이것이 매일 아침 지도를 펼쳐놓고 무릎을 꿇고 하는 기도에요.
하지만 때로 낙심될 때도 있어요. 북한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것 같아요. 상황은 더욱 악화될 뿐이죠. 기도할 때 종종 하나님께 묻습니다. “왜죠? 왜 주님은 북한을 위해 계속 기도하길 원하시나요?” 그러면 주님은 나의 마음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누구보다 북한을 잘 안다. 너는 그들과 그들의 고통을 알고 있다. 만약 네가 기도하지 않는다면 누가 할까? 내게 의지하고 나를 믿어라.” [GN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