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최근 5년간 고독사가 40% 증가했으며, 주요 고독자 사망자는 50대 남성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신이 고독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32%로 나타나 국민 상당수가 고독사에 대해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2022년 고독사 예방 실태조사 연구 보고서’에서 경찰청 변사자 현장 감식자료를 토대로 파악한 최근 5년간의 사망자 추이를 살펴본 결과, 고독사 사망자 수가 2017년 2412명에서 2021년 3378명으로 5년 새 40% 증가했다. 2021년 기준 10만 명당 고독사 사망자 발생자 수는 6.6명이었다.
고독사 사망자의 비중을 살펴보면 남성이 여성 대비 압도적으로 높고, 연령대는 2017년과 2021년 모두 50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1년 60대의 고독사 비율은 29%로 5년 사이 크게 급증했다.
고독사를 가장 최초로 발견해 신고한 사람은 형제, 자매, 직계혈족을 제외한 ‘가족 외 사람’에게서 발견된 경우가 전체 고독사의 69%나 됐다.
이에 목회데이터연구소는 가족 간 연락/교류가 잘 이루어지고 있지 못함을 추측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독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주택이 5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아파트 22%, 원룸/고시원 1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1인 가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거주형태가 ‘주택’”이라며 “특히 다세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50~60대 중장년층에 대한 고독사 예방 및 관리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지역별 고독사 발생 수 현황을 살펴보면 ‘경기’가 한 해 동안 713명(2021년 기준)으로 시·도·광역시 중 가장 높았고, ‘10만 명당 발생자 수’로 보면 ‘부산(9.8명)’이 1위를 차지했다.
지역별 고독사 증가율(2017~2021년)은 ‘제주’가 38%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대전’ 23%, ‘강원’ 13%, ‘전남’ 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독사 사인의 17%가 ‘자살’로 인한 사망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가 57%, 30대가 40%로 나타나 2030 젊은 세대의 고독사 자살 비율이 전체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고독사 예방 실태조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1인가구 9471명을 대상으로 고독사 가능성이 높은 ‘고독사 위험군’을 아래의 5가지 지표와 판단 기준에 근거하여 구분하여 집계한 결과, 총 40점 이상인 중·고 위험군이 1인 가구 4명 중 1명가량(23%)으로 나타났다.
위에서 선별한 고독사 중·고 위험군 2023명만을 대상으로 심층조사를 진행해 이들의 사회경제적 특성을 살펴본 결과, 남성이 61%로 여성 39%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 60대가 각각 25%, 23%로 가장 많았으며, 별거/이혼/사별 등으로 혼자 거주하는 경우가 54%로 높게 나타났다.
또 고독사 위험군 3명 중 2명 가까이(63%)가 ‘월 200만 원 미만’의 저소득으로 생활하고 있었고, 혼자 거주한 기간이 ‘10년 이상’인 경우가 절반 가까이(46%)로 나타났다.
고독사 위험자에게 고독사와 관련이 있는 공공서비스 수혜 여부를 물은 결과, 대다수(89%)가 ‘도움받고 있지 않음’으로 응답했다.
도움받지 않는 이유의 절반(49%)은 ‘도움이 필요 없어서’였고, 절반(47%)은 도움이 필요하지만 못 받고 있는 경우로 나타났다.
이에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사각지대 발굴 노력과 함께 고독사 위험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 제공이 절실”하다며 “고독사 위험자의 필요에 관해 교회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역할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고독사 위험자의 건강 상태가 어떠한지 살펴본 결과 지난 1년 기준으로 ‘입원 경험이 있는 경우’가 20%였고, ‘자살 계획을 세운 적’이 있는 비율도 5명 중 1명꼴(19%)로 나타났다. 그 외 ‘정신 상담 경험’과 ‘자살 시도 경험’이 각각 6%로 조사됐다.
고독사 위험자에게 지금은 받고 있지 않으나 필요하거나 받고 싶은 서비스가 있는지를 물은 결과, ‘식사 준비(도시락)’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2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친구 만들기’ 19%, ‘일자리 상담’ 13%, ‘고민 상담’ 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친구 만들기’와 ‘고민 상담’ 등의 응답을 보면 이들의 관계적 욕구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고독사 가능성이 0%에서 100%까지 있다고 할 때, 본인의 고독사 가능성이 어느 정도라고 보는지를 물은 결과 전체 평균은 32%로 나타났다. 구간으로 보면 ‘20% 미만’이 39%로 가장 높았다.
특히 우리 국민 5명 중 1명(19%)은 ‘내가 고독사할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응답했다.
우리 국민의 고독사 인식을 살펴보고자 몇 가지 진술문을 제시하고 각각에 대한 동의율을 물은 결과 ‘고독과 외로움은 치료해야 할 질병이다’에 대다수(86%)가 동의했고,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84%)’, ‘고독사는 사회적 문제이다(82%)’에 80%대 이상의 높은 동의율을 보였다.
또, ‘소득과 관계없는 문제’라는 데에도 79%가 ‘그렇다’고 응답해 전 사회 계층, 즉 ‘모든 국민’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문제라는 인식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에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이러한 현실에서 교회가 해야 할 역할은 먼저 교회 내에서는 소외되고 외로운 환경에 처한 성도를 교회와 밀접하게 연결해야 할 것과 고독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교회 밖 고독사 위험자들을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과 돌봄은 외로움과 고독의 시대에 교회가 마땅히 행해야 할 본분이며 역할임을 기역해야 한다”며 “특히 연말을 맞아 한국교회가 교회 안 또는 교회 밖의 고독사 위험군, 즉 혼자 사는 남성.별거.이혼.사별자.50~60대, 저소득층이 누구인지 찾아보고, 이들을 따뜻하게 돌보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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