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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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것도 버릴 수 없는 하나님의 선물

▲ 사진 : 김봄 제공

[선교통신]

살라마

하나님의 사랑으로 안부 전합니다.

이제 2023년과 탄자니아에서의 생활이 한 달 남짓 남았습니다. 어떻게 일 년이 지났는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인 듯합니다. 물론, 그동안 미처 나누지 못한 사건들과 문화가 다른 선교지이기에 감당해야 했던 일들을 만나면 얼른 시간이 지났으면 했던 적도 있었지만, 이 역시 지나고 보니 모든 것이 은혜였습니다.

겪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했던 일들도 버릴 수 없었던 하나님의 선물이었습니다.

요즘 찬양팀 아이들과 함께 한국어로 ‘은혜’라는 찬양을 연습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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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김봄 제공

영상으로 찍어서 유튜브에도 올리고 함께 기도하며 후원해 준 이들과도 은혜를 나눌 계획입니다. 아이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처음에는 한국어 발음 때문에 어려워하던 아이들은 이제 가사의 뜻을 이해하고 있어서 더욱더 은혜의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은 모든 것이 은혜임을 오늘도 고백합니다.

찬양팀 아이들은 찬양으로 예배를 섬기기 위해 토요일 오후,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교회로 와서 찬양 연습을 하고 기도를 하고 교회 청소를 합니다.

아이들의 헌신과 찬양과 기도로 예배가 회복되고 있습니다. 온 성도들이 춤추며 찬양하고, 뜨겁게 기도하며 말씀을 사모합니다. 아이들이 더욱더 찬양하기를 기뻐하는 예배자로 세워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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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김봄 제공

성탄을 앞두고 교회학교 아이들은 성탄공연 연습에 들어갔습니다.

드라마와 율동 찬양으로 하늘 보좌 버리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마음껏 기뻐하며 영광을 올려드릴 것입니다. 연습하는 과정들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이 예수님과 가까워지고 예수님을 알아가는 시간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11월 20일부터 24일까지 한국의 김상수 목사님을 모시고 현지 목회자들과 성도들을 대상으로 출애굽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어느 나라에서든지 교회를 개척하고 목회자로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특히 탄자니아처럼 가난한 나라에서는 더욱 험난한 길인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탄자니아에서는 개척교회 목사가 거지만큼 가난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묵묵히 목회자의 사명을 감당하는 목회자가 있기 때문에 탄자니아를 희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도들을 양육하고 복음을 전하고 목회의 사명을 감당하느라 번 아웃된 목사들이 정작 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비워내는 것만큼 채워야 하는 목회자들을 위한 세미나와 교육이 전무한 이곳에서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는 것과도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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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김봄 제공

12월 8일 졸업식을 앞둔 유치원 아이들은 생전 처음으로 시험을 쳤고, 졸업식에 초대받은 부모님께 보여줄 찬양을 연습 중입니다.

무슬림 가정의 아이들이 들려줄 찬양으로 인해 복음이 전해질 수 있는 졸업식이 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12월은 탄자니아 선교를 마무리하는 달이자 성탄절이 있어서 [선물의 달]로 정하고 마을 아이들을 초대해서 성탄축제를 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전교인 달란트 시장과 성탄공연 등 여러 행사가 계획되어 있어서 분주한 시간들을 보낼 것 같습니다. 행사나 사역의 분주함 때문에 성탄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기 위해 저부터 깨어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성육신 되어 스스로 낮은 곳으로 내려와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성탄을 아는 그 모든 이들의 구원자로 고백되고 실체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11월도 하나님 사랑의 통로가 되어준 공동체와 많은 이들의 기도로 선교지에서의 하루하루가 감사와 기쁨이었습니다.

비록 감사할 수 없고, 기쁘지 않은 날도 있었지만,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고 기도하라는 말씀 붙잡고 그 어떤 상황도 감사이고 기쁨이고 기도의 제목임을 선포했습니다. 저에게서 나온 마음과 믿음이 아니기에 중보기도의 힘과 능력을 깨닫습니다. 감사합니다.

매일 같이 쏟아지는 비 때문에 마을 전도를 나갈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아쉬웠던 마음만큼 갈급한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나를 이곳에 부르신 이유가 사역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와의 연합, 그 아름다운 사랑을 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잘 쓰임 받기 위해 일하러 온 사역지에서 알아가고 있습니다.

남은 한 달,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와 사랑의 연합을 이루기를, 그래서 그 사랑이 선교지로 흘러가길 원합니다.

탄자니아=김봄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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