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11/28)
英 법원, LGBT 10대 딸 유방 절제술 금지요청 소송 부모에 ‘기각’
한 영국 부모가 런던고등법원에 그들의 17세 딸의 유방 절제술을 막아달라고 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당했다고 연합뉴스가 27일 전했다. 부모는 딸의 성적 지향은 정신 질환의 일환이며, 딸이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만큼의 판단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1세 때 자신의 성 정체성을 확인했다는 자녀는 법정에서 부모로부터 정서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부모는 트랜스젠더라는 정체성은 제가 정신병자라는 걸 의미하며, 성소수자는 사악하고 악마 같은 것이라는 등 동성애 혐오 발언을 끊임없이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판사는 이 10대 청소년에게 정신적 문제가 없을뿐더러, 현재는 17세에 불과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성인인 18세가 되므로 스스로 성 정체성 확인 치료에 동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호주, 지역 교회 70% 쇠퇴
호주의 지역 교회 70%가 쇠퇴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에 교회가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변화하는 세상에 대응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고 이터니티뉴스(Eternity News)를 인용해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최근 전했다. ‘엑스포넨셜 호주’는 최근 첫 번째 전국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NCLS 리서치에 의뢰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NCLS 연구 책임자인 루스 파월 박사는 “현재 지역교회 10곳 중 7곳이 쇠퇴하고 있고, 교회가 내부로 향하고 있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성장하는 교회의 수는 줄어들고, 쇠퇴하는 교회의 수는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시대는 변했다면서 “우리도 변화에 열려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시리아, ISIS 추정 지뢰 폭발… 4명 사망·18명 부상
시리아 동부에서 26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지뢰 폭발로 친정부 무장단체 전사 4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고 전쟁 감시기구 시리아인권관측소가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폭발 사고는 시리아 국방군이 데이르 알주르주의 정부군이 점령한 사막지대에 있는 알-샤예리 마을의 수색 작전을 펼치던 중에 발생했다. 유엔은 그동안 시리아 국내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수많은 지뢰가 매설되어 있다고 여러 차례 반복해서 경고해 왔다. 2011년 시리아 내전 시작 당시부터 매설된 지뢰와 각종 폭발물 잔여물들로 수많은 시리아인 사상자가 발생,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사망자가 235명, 부상자는 308명에 달하고 있다.
중국인, 미국 밀입국 급증… “中 정부 좌절감 느껴”
권위주의적인 시진핑 정부에 좌절감을 느낀 중국인들이 남미 등을 거쳐 미국행 밀입국 시도가 급증하고 있다고 외신들을 인용해 조선일보가 27일 전했다. 올해 1~9월 중앙아메리카 파나마와 남미 콜롬비아 사이에 약 60마일(약 100㎞) 길이로 놓여 있는 ‘다리앤 갭’을 통과한 난민 약 30만 8000명 중 중국인은 1만 5000명에 달했다. 2010~2021년 12년간 이곳을 통과한 중국인은 376명에 불과했다. 또 올해 1~9월 국경 순찰대에 잡힌 중국인은 2만 218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41명)보다 12.7배나 늘어났고, 지난 9월 체포 건수(4010건)는 전월보다 70% 가까이 급증했다. 영어 교사 출신 한 중국인은 “중국을 떠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정치적 환경”이라며 “중국은 숨쉬기가 어려울 정도로 너무 숨이 막힌다.”고 말했다.
시에라리온, 무장 괴한 군 막사 총격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에서 26일(현지시간) 새벽 군 무기고를 탈취하려던 무장 괴한들이 군 막사에 총격을 가하며 침입을 시도했다고 로이터 등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27일 전했다. 줄리어스 마다 비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평온이 회복됐다.”면서도 “군 합동부대가 도망자들을 뒤쫓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통행금지령이 선포된 만큼 국민들은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시에라리온에서 무기를 탈취하고 평화와 헌법 질서를 교란하려는 음모가 있었다.”며 “이 불법 행위에 참여한 이를 모두 붙잡아 단죄할 것을 촉구하고, 정부의 위헌적 변화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강조한다.”며 쿠데타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루과이, 자살률 10년 새 45% 급증
중남미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정세와 경제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우루과이에서 자살률 증가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26일 우루과이 보건부가 제공하는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루과이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는 23.2명으로, 2013년 16.1명에서 약 45% 증가했다. 이는 중남미 전체 평균(9.0명)의 2.5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10만 명당 기준 90세 이상이 42.8명으로 가장 많았고, 75∼79세(39.0명), 80∼84세(38.1명), 65∼69세(32.7명) 순으로 노령층 비율이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77.9%)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자살률 증가의 원인으로는 농촌 마을 인구감소에 따른 공동화 현상과 홀몸 노인 증가로 나타났으며, 최근엔 청소년과 청년층 자살 시도 비율이 느는 추세라고 우루과이 정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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