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11/27)
WHO, 콩고서 엠폭스 확산 사실 발견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엠폭스(MPOX·원숭이두창)가 성적 접촉을 통해 확산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ABC뉴스에 따르면 WHO는 23일 성명을 통해 지난 3월 민주콩고를 여행했던 한 벨기에 시민이 엠폭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WHO는 해당 벨기에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다른 남성 5명도 엠폭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 바이러스학자 오예왈레 토모리는 “이것은 아프리카에서 엠폭스의 성적 전염에 대한 최초 증거”라며 “이런 종류의 전염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주장은 이제 거짓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WHO는 콩고에서만 1만 2500여 명이 엠폭스에 감염됐으며 이중 580명이 숨졌다고 설명했다.
일본, 출생아 수 올해 역대 최저치 경신할 듯
인구 감소와 심각한 고령화를 겪고 있는 일본에서 출생아 수가 올해도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는 민간 연구소 전망이 나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을 인용 25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일본 출생아 수는 2015년에 전년 대비 2000명가량 늘어난 뒤로 2016년부터 줄곧 줄었고,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70만 명대로 떨어졌다. 올해도 적어지면 8년 연속 감소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종합연구소는 지난 1월 이후 인구동태통계를 근거로 올해 출생아 수가 작년보다 5.5% 감소한 72만 9000명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지난해의 1.26명보다 낮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이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모두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게 된다.
파키스탄 카라치 쇼핑몰서 대형 화재…10명 넘게 사망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의 한 쇼핑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1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26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일간 돈(DAW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카라치 RJ몰 4층에서 화염이 발생해 순식간에 건물 4~6층이 불에 탔다. 이곳은 일반 상점 외에도 콜센터와 소프트웨어 회사 등도 입주해 있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당시 건물에는 60명 이상이 있었으며 이 화재로 11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5명은 위독한 상태이며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카라치 소방 구조대장 후마윤 칸은 “쇼핑센터에 화재경보기나 스프링클러 같은 화재 진압 시스템이 없었으며 중앙난방 시스템이어서 뜨거운 열기가 빠져나가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러, 잔혹 범죄 흉악범들 우크라전 참전… 사면 대가
사면을 대가로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한 러시아 죄수들 가운데 과거 살인 등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중형을 선고받은 흉악범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러시아 매체 렌타루를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악마를 숭배하는 범죄조직 일원으로 10대들을 살해해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던 니콜라이 오글로블랴크는 복역 중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한 뒤 최근 고향인 서부 야로슬라블 지역에 돌아왔다. 그는 본래 2030년까지 감옥에서 지내야 했지만,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자원한 뒤 부상해 사면받았다. 2006년 발생한 반정부 성향 언론인 안나 폴리트코프스카야 살해 사건에 연루된 전직 경찰관 세르게이 하지쿠르반노프도 비슷한 사례에 속한다. 한편 우크라이나전 참전 후 사면을 받았다가 다시 범행을 저질러 재판에 넘겨진 사례도 있다. 러시아군은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후 병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을 통해 교도소에서 죄수를 용병으로 기용했다.
인니·방글라, 불법 인니행 로힝야족 해상 단속 강화
미얀마 출신 로힝야족 난민들이 방글라데시를 떠나 바다를 건너 인도네시아로 이동하는 사례가 급증하자 양국 경찰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26일 CNN 인도네시아를 인용, 연합뉴스가 전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아체주 경찰은 성명을 통해 최근 들어 24시간 해안 순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체주에는 지난 14일부터 1000명이 넘는 로힝야족 난민들을 실은 낡은 목선이 도착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난민들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글라데시 당국도 난민들이 불법으로 바다에 나서는 것을 막기 위한 단속에 나서고 있다. 현재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 난민촌에는 로힝야족 난민 약 100만 명이 살고 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 질병, 범죄가 끊이지 않고 최근 식량 배급도 줄어 영양실조를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글라데시 경찰에 따르면 올해만 60명의 난민이 수용소 내 폭력 사태로 사망했다.
한국 거주 베트남인 중 ‘불법 체류’ 34.5%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인 100명 중 35명가량이 불법 체류 중이라고 연합뉴스가 26일 보도했다. 베트남 이주노동센터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으로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인 중 34.5%가 불법 체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체류자 비율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인력 수요가 급감하면서 2020년에는 20%까지 떨어진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작년에는 28%까지 올라갔다. 양국 정부는 한국에 머무는 베트남인 불법 체류자를 줄이기 위해 벌금을 부과하거나 구금하는 한편 규정 위반 사업장의 인력 채용을 제한하는 등의 조처를 해왔다. 베트남인이 3년 체류 기한이 만료된 뒤에도 한국에 몰래 머무는 이유는 취업에 든 비용을 갚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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