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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열방] 英 성공회, ‘동성 커플 위한 기도문’ 합의… 일부 주교 지지 거부 외 (10/14)

사진: Samuel Regan-Asante on unsplash

오늘의 열방* (10/14)

英 성공회, ‘동성 커플 위한 기도문’ 합의… 일부 주교 지지 거부

영국성공회 주교회의가 동성 커플을 위한 ‘사랑과 신앙의 기도문(Prayers of Love and Faith)’을 추천하기로 최근 합의한 가운데, 일부 성공회 주교들이 이러한 합의를 반대하고 나섰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12일 보도했다. 주교 11명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주교회 내부의 “확실한 의견 불일치”로 인해 지난 9일 주교회의가 승인한 계획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주교들에게 “선하고 적절한 통치의 의무를 충분히 고려할 것”을 요구하고 제안된 행동 방침을 재고할 것을 권면했다. 한편 주교회의는 “동성 커플을 위한 특별한 예배의 구조가 교회법에 따라 공식적으로 승인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이 안건은 오는 11월 열리는 총회에서 검토되며, 시스템 운영 방법에 대한 새로운 사목적 지침도 고려될 예정이다.

나이지리아, 무장세력이 기독교인 30여 명 납치

나이지리아 남부 카두나주에서 무장세력이 30명 이상의 기독교인을 납치했다고 모닝스타뉴스가 지난 10일 보도했다. 지역 주민 빅터 다보는 무장세력이 지난 7일 오전 11시쯤 치쿤현 치쿠리에 있는 공동 농장에서 일하던 기독교인 농부 30명을 총으로 위협해 연행했다면서 “치쿠리 기독교 공동체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주민인 도가라 피터는 “납치된 사람들 중에는 어머니와 여동생도 있다. 무장세력은 우리 가족을 납치한 지 24시간이 넘도록 연락이 없다”면서 “마지막 희망은 경찰과 기타 보안 기관, 나이지리아 정부에 있다”며 포로로 잡힌 사람들을 구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무장세력의 이번 공격이 세 번째라며 다른 두 번의 공격에서처럼 몸값을 요구할 경우 지불 할 돈을 모을 곳이 없다고 호소했다.

유럽, 하마스 공습 이후 반유대주의 범죄 급증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 이후 유럽에서 반유대주의 범죄가 급증했다고 AP통신을 인용, 연합뉴스가 전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12일 지역 정부에 모든 친팔레스타인 시위 금지를 지시했다. 하마스 공격 이후 지금까지 프랑스 전역에서 반유대주의 범죄 행위 100건이 발생했고, 이 중 24건은 체포로 이어졌다. 범죄 행위에는 언어적 모욕, 유대인 학교와 유대교회당 주변에서 흉기를 들고 있다가 발견되는 경우 등이다. 프랑스는 유대인 인구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고, 서유럽 국가 중에서는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다. 독일에서는 하마스 공격 이후 금지된 상징물이나 포스터, 선동적인 연설이 연루된 범죄 행위 30여 건이 적발됐다. 영국에서도 반유대주의 범죄 사건이 이번 주에만 139건이 발생, 지난해보다 4배나 증가했다.

대만인 60%, 양안 현상유지 선호… 독립 25.2%‧통일 5.8% 지지

대만인의 10명 중 6명은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에서 현상 유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타이완뉴스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13일 전했다. 글로벌 뷰스(Global Views)가 대만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양안관계의 상이한 접근법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59.5%가 현상 유지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대만 독립 지지하는 응답자는 25.2%, 중국과의 통일 지지는 8.5%였다. ‘양안 간 전쟁이 발발하면 기꺼이 싸울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싸우는 것을 꺼릴 것’이라는 응답자가 54.1%로, ‘기꺼이 싸울 것’(37.6%)이라는 응답자보다 많았다. 특히 ‘싸우는 것을 꺼릴 것’이라는 응답에서 20∼29세 젊은 층에서 69%로 가장 높고, ‘기꺼이 싸울 것’이라는 응답자 비율은 60∼69세에서 44.9%로 가장 높은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나이지리아, 디프테리아 사망자 600명 넘어

나이지리아에서 전염성이 높고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세균성 질병인 디프테리아 발병이 지난해 12월 시작된 후 지금까지 6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나이지리아 당국이 밝혔다. 12일 뉴시스는 BBC를 인용해 지금까지 약 1만 4000명의 의심 환자가 발생했고 이는 2011년 98명의 환자가 보고돼 21명이 사망했던 마지막 발병보다 훨씬 심각한 규모라고 전했다. 특히 디프테리아 발생의 진원지인 나이지리아 북부 카노주에서만 5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디프테리아는 코와 목에 영향을 미쳐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 전염되며, 치료를 받지 않으면 환자 절반이 사망에 이를 수 있고 치료받는 경우에도 환자의 5%는 사망할 수 있다. 백신을 맞으면 예방이 가능하지만 나이지리아 어린이들 상당수가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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