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로마서 14:14-23; 고린도전서 8:6-9; 디도서 1:15
다른 경고 체계들과 마찬가지로, 당신의 양심이 올바르게 작동하려면 그것이 제대로 계획되고 측정되어야 한다. 지식이 없고 훈련이 안 된 양심은 불안정하여 신뢰할 수 없고, 의도한 결과를 가져올 수 없거나 판단을 그르치게 하며, 혹은 전혀 쓸모가 없게 된다.
그러나 훈련이 안 된 양심이 위험한 것과 같이, 잘못된 기준에 매여있는 양심도 그러하다. 양심은 진리에 의해서와 마찬가지로 전통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우리가 지키는 기준들은 반드시 성경적인 기준이 아니다(고린도전서 8:6-9). 그 전통은 성경적인 주제가 아닌 분야에 대해서도 불필요한 정죄를 할 수 있다. 사실은, 예수께서 우리가 자유케 되기를 원하셨던 바로 그것을, 전통은 우리로 하여금 그것에 얽매이게 한다(로마서 14:14, 20-23).
그 양심이 참된 거룩함과 일치하여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에 영향을 받아야 한다. 그리하여 죄의식들이 직접적인 성경적 근거가 없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중요한 영적인 몸부림의 신호가 된다.
양심이 마음의 신념과 반응하게 됨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서 격려를 받게 되고 또한 날카롭게 될 수 있다. 말씀의 규칙적인 섭취가 연약한 양심을 강화하고 혹은 과잉 반응하는 양심을 절제시키게 된다. 이와는 반대로, 과오와 인간의 지혜, 그리고 잘못된 윤리로 마음을 채우게 되면 양심은 타락하고 손상을 받게 된다.
말하자면 양심은 등불이 아니라 채광창(천장에 햇빛이 들어오게 만든 창)이다. 그것은 영혼 속으로 빛이 들어오게 한다—그것 자체가 빛을 생산하지는 않는다. 양심의 효용성은 우리에게 노출된 순수한 빛의 분량과 또한 얼마나 우리가 그것을 청결하게 유지하느냐에 달려있다. 그것을 덮어버리거나 혹은 완전한 어두움 속에 둔다면, 양심은 그 기능이 정지된다. 그래서 바울은 깨끗한 양심의 중요성에 대하여 말하였고(디모데전서 3:9), 또한 양심을 더럽히거나 흐리게 하는 어떠한 것에 대하여 경고하였다(고린도전서 8:7; 디도서 1:15).
간략하게 말하면, 약한 양심 혹은 과잉 반응하는 양심은 가르침을 받을 필요가 있다. 그것은 영적인 둔감함을 뛰어넘는 훈련을 받을 필요가 있으며, 하나님의 영에 의하여 성화시키는 역사를 통하여 우리를 유용하게 만든다. 양심은 하나님 말씀의 바위로 날카로워질 필요가 있다.
그러한 날카로움과 훈련은 당신의 양심이 올바른 대상 즉, 거룩하게 계시된 진리에 초점을 고정함으로써 시작된다. 만약에 양심이 단지 감정만을 고려한다면, 그것은 당신을 부당하게 고발할 것이다. 당신은 절대 감정에 따라서 당신의 삶을 지시해서는 안 된다. 감정에 고정된 양심은—일관성이 없으며 그리고 최악에는 기만적이므로—신뢰할 수가 없다.
우울증이나 비애감에 빠지기 쉬운 사람들의 경우, 양심이 그들의 감정에 의하여 영향을 받게 되면 특히 위험하다. 실의에 빠진 감정은, 올바르게 조언받은 양심에 의하여 지속해서 억제되지 아니하면, 그 영혼 가운데 불필요한 의심과 두려움을 유발하게 된다. 양심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설득되고 지도받아야 하며, 우리들의 변덕스러운 감정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더군다나, 우리의 마음이 전적으로 우리의 흔들리는 죄에 초점을 맞추고, 또한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의 승리감을 무시한다면, 양심은 실수를 범하게 된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이 두 가지 현실을 모두 체험하게 된다. 양심은 우리의 죄악된 육신의 남아있는 부분만이 아니라, 삶 가운데 드러나는 성령의 열매의 무게를 측정하는 데에도 사용되어야 한다. 양심은 우리의 결점만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도 보아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양심은 우리를 과도하게 고발하여,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신분에 대해 해로운 의심을 하기가 쉽다.
우리는 양심을 하나님의 진리와 성경의 가르침에 복종시켜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우리의 양심은 더 분명한 곳에 초점을 맞출 수 있고, 또한 우리는 그러한 양심의 판단에 대해 더욱 믿을만한 반응을 나타낼 수 있다. 둔한 양심은 장애물—영적인 맷돌이다. 날카롭고 신뢰할 만한 양심은 영적인 성장과 안정성을 돕는 강력한 조력자이다. [복음기도신문]
존 맥아더(John MacArthur) | 그레이스투코리아 칼럼니스트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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