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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K 칼럼] 순결과 양심(7): 양심을 부드럽게 하라

사진: Unsplash의 Jon Tyson

성경: 삼상 24:5; 렘 17:1; 롬 2:15; 고전 8:10-12; 고후 1:12; 딤전 4:2; 히 9:14; 히 10:22; 요일 1:9; 요일 3:20-21

당신의 양심은 손가락 끝의 신경 말단과 같습니다. 외부 자극에 대한 손가락 끝의 민감도는 굳은 살이 박히면서 손상될 수도 있고, 혹은 너무 심하게 상처를 입어 모든 감각을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바울은 굳은 살이 박힌 양심과(고전 8:10; 개역개정에서는 ‘양심이 담력을 얻어’라고 번역하고 있음-역주) 상한 양심(고전 8:12), 그리고 화인을 맞은 양심(딤전 4:2)의 심각한 위험에 대해 반복해서 기록했습니다.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병적인 거짓말쟁이, 그리고 도덕적 감각이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바로 양심이 망가지고 둔감해진 사람들의 극단적인 예시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정말로 후회나 가책 없이 죄를 지을 수 있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그 이유는 오로지 그들이 자신의 양심을 부도덕과 무법으로 파괴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분명히 어떤 양심도 없이 태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양심은 사람의 영혼에서 분리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비록 굳어지고 마비되고 무감각해져서 명백히 정지상태가 된다고 할지라도, 양심은 언젠가 죄를 범한 영혼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는데 쓰일 증거들을 계속해서 모으고 있습니다.

Richard Sibbes는 양심을 ‘사람의 마음 속에 있는 법정’으로 묘사했습니다. Sibbes의 묘사에서 양심은 법정 드라마의 모든 역할을 다 담당합니다. 양심은 기록 담당자로서 우리가 한 일들을 정확한 세부사항까지 기록합니다(렘 17:1). 양심은 우리가 범죄했을 때 우리를 고발하는 원고이고, 우리가 무죄할 때 우리 편에서의 변호사입니다(롬 2:15). 양심은 증인으로서 우리를 위해 혹은 우리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 증인의 역할을 합니다(고후 1:12). 양심은 우리의 유죄 혹은 무죄를 판결하는 판사입니다(요일 3:20-21). 그리고 우리의 죄가 드러났을 때 우리를 비탄에 잠기게 하는 집행인입니다(삼상 24:5). Sibbes는 파괴된 양심의 징벌을 ‘지옥의 섬광’에 비교했습니다(Richard Sibbes 고린도후서 주석 1장, in Alexander B. Grosart, ed., Works of Richard Sibbies 7 vols. Edinburgh: Banner of Truth 출판사, 1981 증쇄, 3:210-211).

양심은 우리의 모든 숨은 생각과 동기에 내밀히 관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양심은 우리 영혼의 법정에서 다른 어떤 외부의 관찰자보다도 더 정확하고 더 강력한 증인입니다. 인간 조언자의 안심시키기에 편승하여, 양심의 고발을 얼버무리며 넘어가는 사람들은 목숨을 건 게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병든 생각과 동기는 인간 조언자의 눈을 피해갈 수는 있지만, 양심의 눈을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또한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의 눈도 피해갈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최후의 심판에 소환될 때, 그들의 양심은 모든 위법을 알고 있을 것이며 그들에게 불리한 증인으로 출두할 것입니다.

만연하고 억제되지 않는 죄는 일시적으로 당신의 죄책감의 증언을 마비시키고 침묵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로지 성경적 칭의(justification)만이 양심의 유죄선고를 영원히 잠잠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속죄는 하나님의 공의의 요구를 완전히 만족시켰고, 따라서 그리스도를 겸손하고 회개하는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용서와 자비가 보증되었습니다. 우리는 우리 죄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며 그리스도의 죽음 안에서 우리의 죄가 용서받았음을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의 양심을 깨끗하게 하시며 우리에게 기쁨을 주실 수 있도록, 계속해서 죄에 대해 고백합니다. 이것이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는(히 9:14)” 방법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우리의 믿음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귀한 보혈을 통해 용서받았음을 우리의 양심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바른 양심은 구원의 확신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히 10:22). 흔들리지 않는 신자는 끊임없이 죄로부터 깨끗해지는 양심을 갖기 위해 반드시 믿음의 올바른 초점을 유지해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9).

더럽혀진 양심으로부터 깨끗함을 받는 것이 어떠한 선물인지요! 비탄에 잠긴 양심이 지옥의 섬광인 것처럼, 순결한 양심은 영광의 맛보기입니다.

거듭난 양심의 순결을 지키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고귀하고 거룩한 의무입니다. 억제되지 않은 죄가 당신의 양심을 침묵하게 하고 숨막히게 하며 둔감하게 하도록 그냥 두지 마십시오. 신실한 고백과 철저한 자기점검을 통해 양심을 부드럽고 효과적인 상태로 지키십시오. [복음기도신문]

(양심 실종에서 번안한 것입니다.)

원문: http://www.gty.org/Blog/B120713/soften-your-conscience 

존 맥아더(John MacArthur) | 그레이스투코리아 칼럼니스트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GTK 칼럼] 순결과 양심(1): 부도덕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GTK 칼럼] 순결과 양심(2): 성적 순결을 지키라. 1부
[GTK 칼럼] 순결과 양심(3): 성적 순결을 지키라. 2부
[GTK 칼럼] 순결과 양심(4): 성적 순결을 지키라. 3부
[GTK 칼럼] 순결과 양심(5): 하나님의 경보장치
[GTK 칼럼] 순결과 양심(6): 양심을 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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