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31주년을 기념해 이달 11부터 13일까지 국회의원회관에서 한·중 도예전을 개최한 가운데, 이번 행사에 모택동의 흉상을 도자기로 만들어 ‘구세주’라는 작품명으로 전시를 계획했으나 6·25 전범(戰犯)을 국민 세금을 들여 공공기관에서 기리냐는 비판이 일자 12일 아침, 흉상을 철거했다.
이에 한국교회언론회는 논평을 통해 국회 안에서 이런 작품을 전시하려다 문제가 되자 슬그머니 치워버리는 자세로는 안 된다며 먼저 정신을 뺏기면 나라도 뺏긴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회는 모택동은 소련의 스탈린과 함께 북한의 김일성을 도와서 연인원 240만 명이나 되는 중공 인민지원단을 6.25침략 전쟁에 보내 우리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짓밟고, 수많은 생명과 재산을 앗아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김일성이 1950년 6.25 전쟁을 시작했지만, 그해 9월 맥아더장군이 이끄는 유엔군이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함으로 계속 북진하여 압록강과 두만강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1950년 11월 본격적으로 중공군이 개입하면서 1953년 7월 휴전이 될 때까지 약 3년간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유엔군과 중공군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다.
언론회는 “이런 역사적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며 “이 전쟁에서 모택동이 보낸 중공군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분명히 남북통일을 이루었을 것이고, 북한의 동포들이 오늘날 김일성 3대 세습의 공산 치하에서 죽을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작품이 중간에 철거됐다고는 하나,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시대적 변화에 따라 국가 간에 수교하고 문화적 교류도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나라를 침략하고, 그 흉악한 전쟁을 자기들이 승리한 것으로 미화하는 원흉의 흉상을 올해로 휴전 70주년이 되는 해에 버젓이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전시한다는 것은 정신 나간 짓”이라고 질타했다.
이번 전시회는 더불어민주당(경기 의정부) 김민철 의원실과 의정부시, 의정부문화재단, 협성대아시아교류원, 주한 중국대사관이 공동 주최했고 또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일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전시회는 9월 11일부터 13일까지는 국회에서, 9월 14일부터 10월 8일까지는 의정부에서, 10월 11일부터 11월 30일까지는 경기 여주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이에 언론회는 “역사의 교훈을 잊은 나라는 불행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전시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시되는 작품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언론회는 “정치 지도자들이 이런 얼빠진 생각을 갖고 있으니 큰일”이라며 “강한 적이 와도 국민이 단결하면 능히 막아낼 수 있다. 그러나 내부에서부터 정신 차리지 못하면, 답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치 트로이의 목마처럼 우리 속에 깊이 들어온 이적(利敵)사상을 물리치지 못하면, 우리 국가의 근거지를 어찌 능히 보전(保全)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언론회는 “사람들의 마음에 접근하기 쉬운 방법이 문화”라며 “문화는 경계의 빗장을 풀게 하고, 자기 보호의 문을 스스럼없이 열게 하는 기능이 있다. 이번 행사에서 모택동의 흉상 도자기를 전시하려던 것도 이런 맥락에서 얼이 빠졌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아무리 한·중수교를 기념하고, 문화교류라 할지라도 우리나라에서 행해야 하는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음을 왜 구별하지 못하는가?”라며 주최 측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행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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