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세계로 향하는 탈북민 일가족 5명의 탈출 여정을 그린 영화, ‘유토피아를 넘어서(Beyond Utopia)’가 미국 내 600개 극장에서 10월 23일~24일, 이틀 간 상영된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이 영화는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북한을 탈출한 일가족 5명의 자유를 향한 험난한 여정과 이들을 돕는 한국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모씨 일가족은 탈북 후 북·중 국경 지대에 은신하게 된다. 영화에서 우씨의 두 딸은 김정은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이들은 베트남의 한 안전 가옥에 도착한 후 불이 들어온 전등, 물이 끊이지 않고 나오는 수도를 보고 놀라며 “여기가 지구의 안식처(haven on earth)”라고 말해 북한 주민들이 얼마나 세뇌·억압 가운데 살아가고 있는지 북한의 인권 실상을 적나라하게 폭로했다.
이 영화는 목숨을 걸고 조국을 떠나야 하는 상황과 북한의 잔혹한 체제, 주민들의 열악한 삶을 생생하게 그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독립영화계의 저명한 감독인 매들린 개빈이 제작한 이 영화는 지난 1월 세계 독립영화제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다.
개빈 감독은 “북한 문제에서 핵에만 집착하고 아무도 평범한 주민들 얘기를 하지 않는 것에 분노했다”며 “이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알려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영화의 프로듀서로 참여한 수미 테리 전 우드로윌슨센터 아시아 프로그램 국장은 미국 내 극장 개봉 확정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를 자격을 갖춘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영화 개봉은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도주의적 위기를 미국 대중과 국제사회에 알려줄 기회”라고 설명했다.
테리 전 국장은 “이 영화의 초점은 북한 주민들에게 맞춰져 있으며,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아닌 평범한 북한인들의 고통과 인간적 속성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9일 2분 30초짜리 예고 영상이 유트브에 공개됐는데, 개봉 전부터 영화 평론사이트 ‘로튼 토마토’에 “꼭 필요한 영화” “놀라운 성취”라며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또한 영화·TV프로 평론 사이트 ‘더 플레이리스트’는 “모든 장면이 정보와 풍부한 감정으로 가득차 있다”며 “놀라운 건 이 영화가 스릴러가 아니라 다큐멘터리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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