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GTK 칼럼] 교회 학교 교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5가지 진리

사진: 웹사이트 beachchurch.net 캡처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하도록 있느니라 아멘(벧전 4:10-11)

본문은 베드로가 말세에(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7절) 성도가 서로 힘써야 할 일(서로 사랑, 서로 대접, 서로 봉사), 그중에서도 받은 은사로 서로 봉사하는 일에 관한 권면을 담고 있다. 이 말씀을 통해 주님 오시는 그날이 가까워지는 말세에 교사로 하나님과 성도를 위해 봉사하고 있는 이들을 진정으로 위로하고 격려하고 도전하기를 원한다. 교회학교 교사가 기억해야 할 5가지 진리를 살펴보자.

1. 당신은 은사를 받았다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네? 주일학교 교사를 하라고요?>(2022, 생명의말씀사)라는 제목의 책이 있다. 이렇게 교사를 시작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자기 은사인지 아닌지 잘 모르지만, 교회의 필요에 의해, 누군가의 권유를 차마 거절하지 못해서, 물론 교회학교를 섬기고 싶은 마음과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봉사하게 된 것이 벌써 십 년이 넘었다. 그래도 은사를 물으면 교회학교 교사라고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한다. 나보다 더 은사가 뛰어나고 분명한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 물러날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 당신에게 분명히 말하고 싶다: 당신은 은사를 받았다.

본문은 우리 각 사람이 은사를 받았다고 분명히 선언한다: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본문이 분류한 은사의 종류는 말씀과 봉사다. 이보다 더 자세히 은사를 분류한 성경 구절에서도 은사는 아주 구체적, 총체적으로 분류되지 않는다(고전 12장). 성경의 일반적인 정의에 따르면 은사란 ‘하나님의 은혜가 하나님 영광과 성도의 유익을 증진하는 방식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우리가 서로 봉사할 때.

은사 분별에 있어서도 우리는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다: ‘내 은사는 무엇인가?’ ‘어떻게 섬겨야 나는 행복한가?’ 질문을 바꿔야 한다: ‘하나님은 나를 통해 어떻게 일하고 계신가?’ ’하나님의 은혜가 나의 섬김을 통해 드러나고 있는가?’ 성경과 경험을 통해 은사 분별의 아주 중요한 원칙을 발견한다. 은사가 아닌 것은 명백하게 드러나지만, 은사인 것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나타난다. 은사가 아닌 일을 하면 반드시 다른 성도에게 유익이 아니라 어려움을 준다. 하지만 받은 은사로 일할 때, 하나님은 이를 통해 성도가 유익을 얻게 하신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통해 아이들이 유익을 얻고 있다면, 성도가 기뻐하고 즐거워한다면, 지금 당신은 각각 은사를 받은대로 잘 섬기고 있는 것이다. 천천히 시간을 두고 보면 하나님께서 당신을 더 분명하게 구체적으로 사용하실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봉사하는 그 일을 통해서 하나님은 분명히 당신을 통해 영광 받으시고 성도에게 덕을 끼치고 계신다. 당신은 받은 은사로 현재 ‘교회학교’에서 봉사하고 있다.

2. 당신은 은혜를 맡았다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본문에서 은사의 원어는 카리스마로, 뒤이어 나오는 은혜(카리스)에서 나왔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우리가 받은 은사는 하나님이 주신 은혜다: 우리는 은사를 받았다. 그 말은 곧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았다는 뜻이다. 바울은 은사로 경쟁하던 고린도 교회 성도를 책망하며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냐”라고 말했다(고전 4:7). 우리는 받은 것을 가지고 섬긴다.

이 진리는 자연스럽게 세 가지 실질적인 적용으로 이어진다. 1) 받은 것을 내 것처럼 여겨 자랑하지 말라. 아무리 뛰어난 은사를 가지고 많은 사람에게 유익을 준다 해도 그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난 것임을 잊지 말라.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고후 10:17), 주님만을 자랑하라(시 115:1).

2) 받은 것을 내 것처럼 여겨 실망하지 말라. 상대적으로 적은 은사를 받은 것처럼 느껴지거나 영향력이 별로 없는 것처럼 여겨질 때(달랑 한 달란트), 실망하지 마라. 하나님은 맡기신 만큼만 찾으신다(눅 12:48). 맡기신 은혜는 절대 볼품없지 않다.

3) 선한 청지기같이 받은 것에 충성하라. 하나님은 성과가 아니라 충성을 요구하신다(고전 4:2). 결과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충성만이 우리에게 요구되었다(고전 3:6).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맡기셨고,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맡은 청지기다(새번역, 선한 관리인으로서). 교회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집이다. 그 집의 관리자로서 진리로 교회를 돌보고 세우는 일을 당신이 맡았다.

자랑과 실망은 충성의 방해 요소다. 동역이 아니라 경쟁을 낳는다. 하나님 영광이 아니라 자기 영광, 성도의 유익이 아니라 자기 유익을 추구한다. 맡은 자로서 맡기신 분께 충성하는 것이 당신이 섬기는 단 하나의 원칙이 되도록 하라.

3. 당신은 성도를 섬긴다

서로 봉사하라

오늘날 기독교인에게 많이 발견되는 영적 질병이 있다. 교회를 나와 내 가정을 위한 서비스 센터로 여기는 것이다. 세련된 음악, 힘과 위로가 되는 메시지, 여러 가지 프로그램(자녀 양육), 상담 등을 서비스받으러 가는 곳으로 여긴다. ‘어디 가면 뭐가 좋다더라’라고 말하며 교회의 평점을 매긴다. 이는 교회를 병들게 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다.

성경은 반대로 모든 성도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라고 말한다. “봉사하라”로 번역된 디아코네오의 명사형 디아코노스는 ‘하인’, ‘사역자’, ‘봉사자’의 뜻을 갖는다. 이것이 모든 성도의 정체성이다. 우리는 서로 섬기기 위해 교회의 지체가 되었다. 서비스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인다.

매주 토요일 저녁, 주일 오전, 주일 오후, 성도를 섬기기 위해 시간과 물질과 에너지를 쏟는 교사들이여, 정말 수고가 많다. 당신은 정체성에 맞게 잘 섬기고 있다. 하나님이 맡기신 것에 충성하며 기쁨을 드리고 있다. 자신의 상황과 상태에 따라 잠시 쉬는 것은 어떤가? 좋다. 하지만 ‘왜 나만 이렇게 섬겨야 하는가?’라는 불평으로 그만두지 말라. 잠시 쉬더라도 ‘디아코노스’의 정체성을 버리면서까지 쉬지 마라. 자신의 상황과 상태에 맞게 섬길 수 있는 다른 것을 찾아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여러 가지 은혜를 맡기신 이유가 무엇인가? 그 은혜를 오로지 나를 위해서만 쓰라고? 아니다. 서로 봉사하라고 주신 것이다.

하나님 은혜를 타인에게 나누는 은혜의 선순환을 갖는 성도가 영적으로 건강하고 주 안에서 참된 기쁨과 만족을 누린다. 맡긴 은사를 땅에 묻어둔 성도는 주인을 삐딱한 마음으로 대항한다. 이웃에게 아무런 유익도 끼치지 않는다. 악하고 게으른 종이 된다(마 25:26).

4. 당신은 하나님의 것으로 섬긴다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해럴드 센크바일은 <목자, 개, 양 떼>에서 “지속 가능한 목회 직무의 비법”을 밝혔다: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이 받지 않은 것을 다른 이들에게 줄 수 없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23p).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나는 주께 받지 않은 것을 다른 이들에게 줄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내가 받은 것을 다른 이들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목회만 그런 게 아니다. 교회 안에서 서로 봉사하는 모든 사역도 같다.

본문에서 베드로는 서로 봉사하는 일을 말로 하는 봉사와 일로 하는 봉사로 나눈다. 그런데 모든 봉사의 동력과 자원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온다. 말하는 봉사는 하나님의 말씀, 행하는 봉사는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

왜 오래 지속 가능한 봉사가 어려운가? 공급은 줄어드는 데, 많은 산출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채워지는 건 없는데, 타인을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자신에게는 아무런 자원이 없다. 우리 안에 진리의 말씀이 없고 우리 안에 서로 사랑하고 봉사하는데 필요한 힘이 없다. 철저하게 하나님께 받아야만 한다.

주님과 개인적인 교제시간을 반드시 가져라. 공적 사역에 필요한 많은 은혜를 주님과의 개인적인 교제 가운데서 얻을 수 있다. 센크바일은 이렇게 말했다. “분주한 활동으로는 영혼들을 설복하거나 지킬 수 없고… 그리스도의 양우리 안에서 진정한 도움을 베풀고자 하는 사람은, 한쪽 눈은 신자에게 고정하고, 다른 쪽 눈은 선한 목자이신 그리스도께 고정해야 한다”(32p).

공예배 시간을 통해 적극적으로 은혜를 채워라. 형식적이고 의무적인 찬양과 말씀, 기도와 교제를 반복하지 말고,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서, 목숨을 다해서 주를 사랑하기 위해, 주의 은혜를 얻기 위해 은혜의 방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그리스도의 말씀이 우리 속에 풍성히 거할 때, 우리는 피차 모든 지혜로 가르치고 권면할 수 있다. 그리스도의 은혜가 우리 속에 풍성히 거할 때, 우리는 말에나 일에나 다 주를 힘입어 하나님께 감사하며 할 수 있다.

5. 당신은 주님을 위하여 섬긴다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하도록 있느니라 아멘

신약 성경이 그리는 성도의 이상적인 모습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에 사로잡힌 사람이다. 범사에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는 사람이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고전 10:31). 바울은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는 것이 자신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이라고 말했다(빌 1:20). 그리스도께서 존귀하게 되는 것이 곧 하나님께 영광이 되기 때문이다. 베드로 역시 본문에서 성도의 섬김의 최종 목적을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고 말한다.

베드로는 이렇게 말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열정적인 찬송을 쏟아냈다: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하도록 있느니라 아멘. 당신도 아멘으로 화답하는가?

우리가 서로 봉사하는 이유는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분이 영광 받으시는 것을 그 무엇보다 원하고 갈망하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 가령 재정적 지원, 사람의 인정, 좋아하는 일이라서(아이들이 좋아서), 성취감이나 만족감, 죄책감 탈피 등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목적이 될 수 없다.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고 또 사랑하시고 영원히 사랑하실 하나님을 우리는 사랑한다(요일 4:19). 그래서 그분을 위해 뭐든지 기쁨으로 하는 것이다.

우리가 받아야 할 죄의 저주를 친히 대신 받으신 주님의 사랑은 얼마나 큰가? 반역자인 우리를 위해 독생자를 내어주신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은 얼마나 큰가? 매일 우리 죄를 마주할 때마다 그분의 사랑이 새롭게 측량된다. 우리에게 구원의 즐거움과 넘치는 은혜를 실제로 우리 것이 되도록 가져다주시는 성령 하나님의 사랑은 얼마나 큰가?

우리는 삼위일체 하나님께 받은 사랑이 감사해서, 그래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모든 일을 한다. 서로 봉사하는 일도 그래서 하는 것이다.

지금의 나는 받은 은사를 가지고 은혜를 맡은 청지기처럼 봉사하신 성도님들의 섬김을 통해서 여기 서 있다. 그분들이 하나님께 공급받는 힘으로 돌보고 인도하고 가르쳐 주셨기 때문에,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충성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다. 만물의 마지막이 점점 가까워지는 지금,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같은 은혜를 전달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를 맡은 청지기같이, 감사함으로, 하나님 주신 힘으로 공급받아,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힘써 서로 봉사하자. 주께서 이를 기뻐하시고 우리의 다음 세대를 통해서도 그분의 은혜를 계속해서 나타내실 것이다. [복음기도신문]

조정의 | 그레이스투코리아 칼럼니스트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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