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환자 5명 추가, 누적 111명…“20·30대 남성, 수도권 거주자 많아”
국내 엠폭스 환자가 지난 12∼18일 5명 늘어 누적 111명이 됐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엠폭스 환자는 지난 12일과 14일, 16일 각 1명, 15일 2명 발생했다. 이들 5명 모두 내국인 남성이다.
국내 엠폭스 환자 발생은 4월 4주 차에 최고점에 도달했다가 이후 천천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밀집된 서울·경기 지역에서 주말·평일 야간으로 접종 기관을 확대해 고위험군 예방접종을 실시 중이다.
18일 기준 1차 접종은 누적 4천365명, 2차 접종은 682명이 완료했다.
방역당국은 “이달 전 세계 대도시에서 성소수자 관련 행사가 집중됐고 서울에서도 22일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예정돼 있다”며 “코로나19 공중보건 위기 해제와 맞물려 대규모 인원이 행사에 참여해 고위험군 집단 감염위험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은 축제 기간에 엠폭스 감염 주의와 예방접종을 안내하는 홍보물을 배포할 예정이다.
방대본은 “누구나 엠폭스에 걸릴 수 있지만, 현재 국내 발생 양상은 20∼30대 남성이 89.1%, 성접촉에 따른 감염이 95.5%, 수도권 거주자가 7.1%”라며 “주로 밀접한 접촉으로 감염되므로 성접촉 등을 자제하고 고위험군은 적극적으로 백신을 접종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방대본은 지난 13일 전국 72개 의료기관 감염내과 의료진과 관련 학회·협회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엠폭스 예방접종 효과와 임상증상 등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미국에서 실시한 고위험군 대상 백신접종 여부에 따른 위험도 평가에 따르면 미접종자의 엠폭스 발생률은 백신 2회 접종자와 1회 접종자보다 각각 10배와 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백신 접종이 중증도와 입원율을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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