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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중동·북아프리카서 사망한 이주민 3천800명…5년만에 최다

▲ 리비아 해안경비대가 지중해에서 침몰한 선박에서 구조한 아프리카 이주민들. (로이터=연합뉴스 사진)

지난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유럽 등지로 가려다 사망한 이주민 수가 5년 만에 가장 많았다고 유엔 국제이주기구(IOM)가 13일(현지시간) 집계했다.

IOM은 이날 성명을 통해 “2022년 사망자는 3천789명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이는 4천255명이 숨진 2017년 이후 최다”라고 밝혔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이주민 사망자는 IOM의 실종 이주민 프로젝트에 등재된 전 세계 사망자 6천877명의 절반이 넘는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이주민 희생자가 발생한 곳은 지중해를 넘는 바닷길로 2천406명이 죽거나 실종됐다.

국가별로는 이민자에 대한 표적 공격이 성행한 예멘으로 1천28명이 숨졌다.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예멘을 거쳐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려던 에티오피아 출신 난민들로 추정된다.

최악의 경제난을 겪는 레바논에서도 174명이 보트를 타고 지중해로 나갔다가 목숨을 잃었다.

IOM은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공식 데이터가 풍부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 지역에서 숨진 이주민 수는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IOM의 중동·북아프리카 지역국장인 오스만 벨베이시는 “중동·북아프리카를 경유하는 이민자 루트에서 놀랄 만큼 많은 사망자가 나온 만큼, 이에 대한 긴급한 관심과 이민자 보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는 올해 들어서도 벌써 1천166명의 이민자가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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