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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VOM, 19년째 컨테이너 감옥에 수감 중인 에리트레아 목회자에게 격려 편지 촉구

사진: aboodi vesakaran on unsplash

한국순교자의소리(VOM)가 불법으로 간주되는 복음주의 기독교 교단 소속 교회를 이끌었다는 이유로 19년째 수감 중인 에리트레아 목회자 2명에게 이번 달 격려 편지를 보내 전 세계 교회가 그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자고 요청했다.

2004년 5월 에리트레아 당국에 체포된 하일레 나즈기(Haile Nayzgi) 목사와 키플루 게브레메스켈(Kiflu Gebremeskel) 박사는 올해로 수감된 지 19년째다.

VOM에 따르면, 2002년 5월 15일, 에리트레아 정부는 모든 복음주의 교회를 법령으로 폐쇄하면서 복음주의 교회들에 정부 등록 신청서를 교부했다. 그러나 순복음 교단에서 신청서 양식을 작성하여 관계 기관에 제출했지만 아무 회신도 받지 못했다.

수많은 정부와 인권 단체들 보고에 따르면, 에리트레아에 수감된 개신교 성도들이 일상적으로 구타를 당하고 있으며 종교적 신념을 부인하라는 가혹한 심리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에리트레아 경찰과 군 당국은 정부가 승인한 3개의 ‘공식’ 기독교 교파 중 하나에 소속될 것을 수감자들에게 계속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승인받은 기독교 교파인 에리트레아 정교회, 가톨릭 교회, 루터 교회조차도 에리트레아 정부가 탐탁치 않게 여기고 위협하고 있으며, 심지어 비밀경찰 요원들이 이 교단에 소속된 기독교인들을 투옥하는 경우도 있다.

사진: 한국VOM 제공

한국VOM은 하일레 나즈기 목사와 키플루 게브레메스켈 박사가 처음 수감된 때부터 이 두 사역자에게 정기적으로 격려 편지를 쓸 것을 전 세계 교회에 촉구했다.

하일레 나즈기 목사는 120~150개 가량의 가정 모임으로 구성된 에리트레아 순복음교회 지도자였고, 이 교회는 2002년 5월 15일 정부 법령으로 폐쇄됐다. 세 자녀가 있는 나즈기 목사는 수감돼 있는 동안, 가족 면회도 허용되지 않고 있다.

한국VOM 현숙 폴리 대표는 “2004년 8월 24일, 음식과 옷을 갖고 나즈기 목사를 면회하러 교도소를 찾아간 가족과 친구들은 목사님이 더 이상 그곳에 없다는 소식만 들었다.”며 “나즈기 목사가 체포된 때부터 여러 감옥으로 이감되었지만, 그에 대한 실제 혐의는 공개된 적이 없다.”고 전했다.

나즈기 목사의 사모도 체포 위험에 자녀들과 함께 해외로 도피했고 힘든 여정 끝에 다른 나라에 도착하여 몇 년 동안 안전하게 살고 있다. 한국VOM은 이들을 지원하면서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가족을 지원해준 한국VOM에 감사를 전하는 나즈기 목사의 메시지를 에리트레아 내부에서부터 전달받았고, 나즈기 목사가 자신이 감옥에 있는 동안 가족들이 잘 있다는 것을 알고 큰 위로를 얻었다고 밝혔다.

또한, ‘남서부 순복음교회’의 설립자이자 담임 목회자로 에리트레아 순복음교회 집행위원인 게브레메스켈 박사는 지난 2004년 5월 23일 5시, 아스마라 게제렛에 있는 자택에서 체포됐다. 그의 아내와 네 자녀는 아직 한 번도 그를 면회하지 못했다.

▲ 2004년 5월, 체포되기 전의 하일레 나즈기 목사(좌)와 키플루 게브레메스켈 박사. 사진: 한국VOM 제공

기독교 신앙 때문에 전국 12개 지역에 위치 경찰서와 군부대와 교도소에 구금돼 있는 에리트레아 기독교인은 2000명 가량으로 추산되며, 이들 중 목회자는 나즈기 목사와 게브레메스켈 박사를 포함해 28명으로 추정된다.

현숙 폴리 대표는 “다수의 에리트레아 복음주의 목회자들이 공식적인 기소나 재판도 없이 마이세르와 교도소의 선박용 컨테이너에 갇혀 있다.”며 “선박용 철제 컨테이너들이 사막 한가운데 놓여 있는데 낮에는 그 내부가 타는 듯이 뜨거워지고 밤에는 얼어붙게 추워진다.”고 전했다.

이어 “컨테이너 크기는 보통 10~12명 정도밖에 들어갈 수 없이 작은데도, 교도관들은 때로 20~30명의 수감자를 콩나물시루처럼 컨테이너 하나에 몰아넣고 있으며, 배설물 양동이가 컨테이너 구석에 하나 있고 수감자들은 하루에 딱 두 번 컨테이너 밖으로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독교인 수감자들이 정기적으로 고문을 받는다.”며 “수감자들은 너무 오랫동안 너무 잔인하게 고문을 당하기 때문에 석방될 때면 마비 같은 영구 장애를 안게 된다. 어떤 수감자는 고문 상처로 죽기도 하고, 또 다른 수감자는 재판도 받지 않고 그냥 처형당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VOM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리트레아 교회는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에리트레아의 모든 기독교인 수감자들은 전도와 등록되지 않은 교회에 출석하는 것도 중단하겠다는 문서에 서명하면 감옥에서 풀려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신실한 증인으로 감옥에 남기를 선택한다고 전했다.

▲ 에리트리아에서 감옥으로 사용되고 있는 선박용 철제 컨테이너. 하일레 나즈기 목사와 키플루 게브레메스켈 박사 같은 기독교인 수감자들은 이런 컨테이너에 10년 이상씩 감금되어 지내고 있다. 사진: 한국VOM 제공

현숙 폴리 대표는 “전에 에리트레아 교도소에 수감됐다 석방된 기독교인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현재 수감되어 있는 기독교인들이 적어도 우리가 보내는 편지 일부를 받을 수 있다.”며 “교도관이나 교도소 관계자들이 ‘왜 한국에서 당신에게 편지를 보내는가?’라고 말할 것이고, 그럴 때 기독교인 수감자들은 전 세계 교회가 자신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심지어 그 편지들은 기독교인 수감자들이 그리스도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몸에 관하여 교도관들에게 증언할 기회도 줄 것”이라며, “적어도 그 편지들은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그 기독교인 수감자들을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교도관들에게 알려줄 것”이라고 격려 편지쓰기를 촉구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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