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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꾼인가? 여행자인가?

제임스 패커 지음 | 정옥배 옮김 | IVP | 504p | 2008

282호 / 뷰즈 인 북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서문은 여행자와 구경꾼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우리가 만약 하나님을 아는 일에 발코니에 앉아 그저 구경만 하는 구경꾼이라고 가정해보면 어떤가. 아마도 이런 이야기가 될 것 같다. 평생 모태신앙으로 교회를 다녔고 성경에 대해서 모르는 내용이 없다. 그리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설명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분과 어떤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물어본다면 그저 대의적인 하나님에 대한 지식 외에 할 말이 별로 없는 사람이다.

그에 반해 하나님에 대한 지식에 대해 성경의 내용을 가지고 묻는다면 사람들에게 잘 정리된 언어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실제로 하나님을 경험하기 위해 길을 떠났고, 그 여정 가운데 그분을 경험하여 안 시간 동안 내가 만난 하나님에 대하여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잠 1:7)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이 잠언 말씀을 잘 알고 있다. 아마 이 구절이 좋아서 암송하는 성도들도 적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현실사회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식의 근본이라고 생각하는 성도들이 교회 안에 대다수일까 아니면 소수일까 질문하고 싶다.

하나님을 아는 것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사실 서로 독립적인 말이 아니다. 알지 못하는 대상을 경외하는 일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경외함을 받기에 합당한 분이신가? 질문해 볼 수 있겠다. 저자는 다양한 측면에서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풍성하게 내놓는다. 신구약의 여러 성경 본문들을 인용하고,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세 위격이 어떻게 연합 가운데에서 충돌함 없이 삼위일체를 이루는지 유명한 신학자들의 의견과 자신의 견해를 더하여 그분의 성품과 능력을 자세히 풀어 설명한다.

그런데 필자의 세세한 설명을 읽으며 더욱 깨닫게 되는 것은 하나님은 이런 설명이 필요치 않으신 분이라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자신의 존재 여부를 누군가에게 증명하실 필요가 없다. 만물이 소리쳐 하나님이 계심을 알리고 인간의 양심을 정직하게만 들여다봐도 그분의 이름이 하나님이라는 것만 모를 뿐, 누군가 위대한 창조주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도록 디자인해 두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창조하신 경외받기 합당하신 분

놀라운 일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그분이 하나님을 끊임없이 반역하고 대적하는 죄인인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이 눈에 보이지 않아서 세상 사람들이 그분의 실존을 믿지 못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놀라운 일은 사람들은 보이는 성자 하나님이셨던 예수 그리스도를 가장 믿지 못했다. 믿지 못한 정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도록 로마 법정에 내주었다.

죄인에게는 하나님을 경외할 수 있는 마음이 없다. 그래서 죄인이었던 우리는 지혜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멸시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지혜 되심을 알 수 있는 지혜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죄인이었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로마 법정에 내주었던 그 죽음을 통하여 하나님은 죄인이었던 우리를 구원하셨고 우리에 대한 사랑을 확증하셨다.

다시 여행자 이야기로 돌아가자. 발코니에 앉아 있는 구경꾼의 삶을 살면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는 있다. 그러나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소유할 수 없다. 우리는 반드시 배낭을 메고 길을 나선 여행자여야 한다. 주님이 우리에게 지게 하신 자신의 십자가의 배낭을 메고 각자의 십자가의 길을 걸을 때 하나님을 알게 되는 인생이 되는 것이다. [복음기도신문]

최현정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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