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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스포츠계 여성 보호 법 가결… 트랜스젠더 논쟁, 양극화된 미국 사회 표출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Jonathan Chng on unsplash

최근 미국 하원에서 ‘스포츠계 여성 보호 법안’이 가결됐다. 그러나 미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금 미국에서 가장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는 이 논쟁을 어떻게 바라봐야할까? 이 이슈에 대한 기독 칼럼니스트 라이언 데니슨 박사의 데니슨포럼 기고문을 번역, 소개한다. <편집자>

공화당 전원 찬성 vs 민주당 전원 반대한 법안

지난 20일 미국 하원은 공화당 의원 전원이 찬성하고 민주당 의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져 ‘스포츠계 여성 보호 법안’을 가결했다. 이 법안은 스포츠에 출전하는 여성의 경우, “성별은 출생 시 개인의 생식 생물학과 유전학에만 근거하여 인정되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어 타이틀 IX(9) 법안을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72년 “연방 기금을 받는 교육 프로그램 및 활동에서 성별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기 위해 타이틀 IX가 통과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변화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두 정당 간의 논쟁의 중심에는 차별로부터 가장 보호해야 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공화당을 대변해 “남녀 스포츠가 구분된 것에는 이유가 있다. … 공정성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 법안 발의자 중 한 명인 플로리다주 공화당 의원 그렉 스튜브는 의회가 “여성이 운동 경기에서 평등한 경쟁의 장을 가질 수 있게 하려고” 타이틀 IX를 처음 통과시켰다고 덧붙였다.

이 법안에 반대하는 사람들조차 운동 경기에서 생물학적 남성이 생물학적 여성보다 선천적으로 우위에 있지 않다는 주장은 하지 않는다. 대신 그들은 트랜스젠더 운동선수에 대한 차별에 대해 주로 논쟁을 벌였다.

위스콘신주의 민주당 마크 포칸 의원은 “트랜스젠더 학생도 학교 공동체의 동등한 구성원이 되고, 스포츠맨십을 배우고, 학교 스포츠에 참여하는 등 교실 밖에서 도전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여성이라고 밝힌 생물학적 남성이 다른 남성과 경쟁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트랜스젠더 학생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는 사람들에게는 일반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타협안이다.

궁극적으로 새로운 법안이 하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상원은 이 법안을 논의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법안이 어떻게든 자신의 책상에 도달하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법안의 본질과 트랜스젠더 논쟁의 양극화 및 정치화에 대한 내용은 오늘날 대립적인 미국 문화의 상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어느 쪽이 가장 보호받아야 할까?

트랜스젠더 이슈가 양극화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양측 모두 이 문제에 대해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양쪽 모두 자신들이 공격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인구의 일부를 옹호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느 집단의 권리(이 경우에는 여성 또는 여성으로 식별되는 생물학적 남성)가 우선시되어야 하는지가 문제이다.

트랜스젠더 학생은 분명히 소수에 속하며 잦은 편견과 괴롭힘에 직면한다. 따라서 가장 소외된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세계관(좌파 정치권의 기본 입장)에서 민주당이 새 법안을 위협으로 여기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반대로 여성은 남성과 동등한 기회를 얻기 위해 수십 년 동안 싸워왔으며, 타이틀 IX의 주요 목적은 여성이 경쟁할 수 있는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생물학적 남성이 여성과 경쟁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은 그러한 기회를 없애는 것으로 반복해서 입증되었다. 법이 의도한 목적을 달성하고 여성이 명백히 불리한 환경에서 경기하는 것을 강요받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 공화당 입장에서는 중요한 사안이다.

양측 모두 이 문제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이 옳을 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도 필수적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으며, 이 점을 이해하는 것이 논쟁에 잘 대응하는 데 중요하다.

우리가 범해서는 안 되는 실수

오늘날 정치적 대화의 가장 위험한 측면 중 하나는 사람들이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종종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의 의견에 대해 악의적인 의도가 있다고 보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크리스천으로서 우리는 이런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상대방의 입장이 성경의 분명한 가르침에 어긋날 때 그 사람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단순히 주어진 문제에 대해 다르게 믿는다고 해서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의 가장 큰 소명은 다른 사람들이 예수님을 알도록 돕는 것이다. 복음 메시지의 핵심은 우리가 죄인이라는 것과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지만,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공개적인 경멸이나 불공정한 비난의 형태로 전달되지 않을 때 그 메시지를 더 잘 받아들인다.

시간을 들여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토론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은 상대방을 바보나 악당으로 가정하는 것보다 생산적인 대화를 위한 더 나은 토대가 될 것이다. 그러나 너무 많은 기독교인이 트랜스젠더 인권과 같은 주제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을 설명할 때 후자의 범주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

세상을 뒤집는 방법

여성이 스포츠 영역에서 생물학적 남성과 경쟁하도록 강요받는 것이 불공평하다는 것은 상식처럼 보인다.

모든 증거를 볼 때 당신은 창조주 하나님이 천지를 만드셨고 예수님이 신이라는 것도 상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구의 상당수가 이러한 결론에 동의하지 않으며, 당신이 그러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바보나 나쁜 사람으로 여긴다고 해서 그들이 마음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초대 교회가 세상을 뒤집어 놓은주된 방법은 기독교인이 옳다고 믿도록 세상을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의 진정한 믿음이었다(사도행전 17:6). 역사적으로 이러한 접근 방식은 기독교인들이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믿는 대로 믿도록 압력을 가할 힘이 있다고 느낄 때마다 바뀌는 경향이 있었으며, 그 결과는 전혀 좋지 않았다.

미국의 기독교인들은 교인들의 수나 그 영향력을 미루어 볼 때, 미국의 문화가 전반적으로 반기독교적인 흐름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 기대한다. 그러나 사회가 변화되기 위해서는 아마도 우리는 복음을 들어야 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더 나은 방법으로 또 더 성경에서 말하는 방법으로 전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오늘부터 시작해보자.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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