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주도 반(反) 아시드 동참에 거부한 기독교인에 대해 고문, 살해하기도
시리아 기독교인들이 최근 내전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서 공격을 받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리아 기독교인들은 그동안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의 비호 아래 비교적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누려와 급진 무슬림 성향의 반군이 전세를 뒤엎을 경우, 그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상황에 놓일 것으로 관측되고있다.
실제로 지난달 정부군과 반군과의 치열한 교전이 일어나고 있는 도시 홈스(Homs)에 있는 기독교인들이 안전에 큰 위협을 받은 바 있다. 도시 외곽에 있는 기독교인 13만8000명이 공격 표적이 되면서 9000여명은 쿠사이르 도시 외곽으로 피난했다. 쿠사이르는 최근 반군이 기독교인들에 대해 반(反)아사드 대열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으나, 기독교인들이 거부하자 이들을 고문하고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 곳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AP, CNN,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시리아 기독교인들의 난제’ 등의 표현으로 이들이 처하게 된 난처한 상황을 조명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 인구의 10%에 달하는 기독교인들은 정부군의 대대적 공격이 감행될 때 반군의 협상카드로 사용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오픈도어즈 선교회의 칼 몰러 회장은 “시리아 기독교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상황은 이라크 교회들이 처한 상황과 비슷하며 홈즈 시와 같은 시민군 주둔지에서 기독교인들은 혁명을 주도하는 이슬람교도들을 두려워한다. 이처럼 기독교인들은 아사드 독재정권이라는 불길과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주도하는 혁명의 불길 사이에서 집중 포화를 맞을 위험에 처해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현재 시리아의 기독교인들이 이집트의 정권 교체 이후 기독교인들과 교회들이 더 많은 공격을 받는 것을 보며 시리아에서도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2010년 개정판 세계기도정보는 시리아전체 인구 2,250만 명의 90%가 이슬람을 따르고 있으며, 기독교인 비율은 6.3%로 그 규모가 약 142만 명에 이른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