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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통신] 미사일 공격 아직 수시로 이어져… 아직도 구호품 절실

▲ 니꼴라이 집사와 함께 폐허가 된 지역을 돌아보다. 사진: 김태한 선교사 제공

작년 말, 외교부의 허가를 받아 우크라이나에 입국해서 올해 1월까지 한 달간 지냈습니다.

먼저 부차로 올라가 니꼴라이 집사님을 만났습니다. 작년 전쟁 초기, 3월 한달간 러시아군이 부차를 점령했을 때 연락이 끊겨 생사를 알 수 없었는데 주님의 도우심으로 내외가 생존했습니다. 이후 집을 떠나지 않고 부차와 북부 체르노빌 지역 마을에 생필품과 구호품을 전달하는 일을 해온 귀한 분입니다. 기쁘고 감격스러운 만남이었습니다.

전쟁의 칼에 베인 지역들

니꼴라이 집사님과 함께 둘러본 도시 건물은 포탄과 총알자국이 남아 있었습니다. 특히 보로쟌카 마을은 참혹했습니다. 집과 아파트들은 대부분 파괴되고 불에 그을린 채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상황이 얼마나 두렵고 무서웠을까요! 국경을 넘은 많은 난민이 그들의 집과 마을이 폐허가 되어 돌아가 살 수 없게 되었다며 절규했는데 그 현장에 와보니 참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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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의 칼에 베인 지역들. 사진: 김태한 선교사 제공

불안한 일상

미사일 공격이 수시로 이어졌고 미사일을 요격하는 소리도 자주 들었습니다.

공중에서 가볍게 터지면 요격하는 소리이고, 둔탁한 소리와 진동이 느껴지면 땅에 떨어진 겁니다. 공습은 밤에도 이어져 이따금씩 섬광이 보이곤 합니다. 대피경보가 울리면 지하 주차장은 인근학교의 학생들, 어린 아이와 부모들로 붐비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일상을 그대로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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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과 밤에 요격하는 모습(거리에서, 아파트 창문을 통해 촬영). 사진: 김태한 선교사 제공

인내하며 견디는 사람들

에너지 시설이 파괴되어 자주 정전이 됩니다. 수도와 난방공급이 중단되고 인터넷, 전화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잠시 전기가 주어지면 서둘러 음식을 만들고 밀린 빨래를 하기 위해 분주해집니다. 승강기도 작동하지 않아 고층에 사는 사람들은 어려움이 많습니다.

상점에 식품과 위생 용품이 비치 되어 있지만 가격이 너무 올랐습니다. 대다수가 전쟁으로 실직해서 물건을 구입할 여력이 없습니다. 임시 노동으로 얻는 약간의 수입, 혹은 정부에서 주는 수당이 있지만 이것으로는 최소의 생필품 정도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구호단체에서 제공하는 음식이나 구호품에 의지해 살아갑니다. 추운 날씨에 도움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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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전이 계속될 때 준비해간 랜턴과 가스버너가 도움이 되었다. 사진: 김태한 선교사 제공

1년을 넘긴 전쟁

양쪽 군인 사상자는 약 30만 명, 민간인 사상자도 2만 명에 달합니다. 최근 UN은 총회에서 러시아의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이번 봄에 대규모의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잘 싸워왔지만 스스로 전쟁을 끝낼 힘은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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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태한 선교사 제공

만남과 감사, 요청

생필품과 구호품을 받은 부차, 이방키우의 두 시장을 만났고 돈바스의 도시들, 헤르손, 미꼴라이우, 키이우의 관계자들과 연락하고 감사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구호품이 필요합니다. 생존 키트, 소형 발전기(1-2kw), 랜턴, 부상 군인을 위한 실내 방한복, 그리고 여성과 노인, 아기들과 아동을 위한 위생 용품, 생필품 등등. 필요한 지역과 마을에 식량과 생필품을 지원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힘든 전쟁이 계속되지만 주님께서 모든 일을 아시고 주님의 뜻을 이루어가실 것을 믿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하며 경영하시는 일들 주님 안에서 풍성하시길 간구합니다. 감사합니다.

김태한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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