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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K 칼럼] 그리스도의 마지막 일곱 마디: 용서를 간구하심

ⓒ 박계환

십자가 형벌의 가혹한 육체적 고통때문에,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 전에 아주 힘들게 마지막 몇 마디를 남기셨다.성경은 오직 일곱 마디의 예수님의 말씀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 말씀들은 그리스도께서 죽어 가면서도 모든 것을 주권적으로 통제하고 계셨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이 한 마디 한 마디 모두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앞으로 두 주일 동안, 예수님의 못박히심과 부활을 기념하는 것을 준비하면서, 우리는 그가 십자가에서 하신 마지막 말씀들을 자세히 살펴 보려고 한다. 오늘 우리는 ‘용서를 구하시는 그의 간구’로 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용서를 구하시는 간구. 십자가에 달려 있으면서 그리스도는 그를 괴롭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자비를 구하셨다. 누가는 갈보리에 십자가가 세워진 후 곧바로 군인들이 그의 옷을 나누려고 제비 뽑을 때, 예수님은 하나님께 그들의 용서를 구하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 그들이 거기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고, 두 행악자를 하나는 예수님 우편에 하나는 예수님 좌편 십자가에 못 박았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눅 23:33-34)

라일(J.C. Ryle)은 “이 말씀은 아마 우리 주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고 계실 동안에 하신 말씀이거나, 혹은 십자가가 세워지자마자 하신 말씀일 것이다.”라고 하였다. 위대한 대 제사장께서 위대한 희생제사의 보혈을 흘리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중보 기도를 시작하셨다는 값진 설명이다.

사람들은 그를 조롱하고, 그의 처형을 기뻐하고 손뼉을 쳤지만, 예수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취할 행동과는 완전히 다르게 반응하셨다. 그의 원수들을 협박하거나, 저주하거나, 비난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셨다.

예수님의 죽음을 둘러 싼 수 많은 일들에 대해서 대 제사장적인 중보를 하신 것은 자신을 죽인 살인자들을 대신해서 제사장의 중보를 하신 것인데, 이것은 구약 성경의 예언을 성취하는 것이었다.

“그가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받았음이니라 그러나 그가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며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하였느니라”(사 53:12) 이 중보의 행위는 십자가의 모든 의미를 요약한 것이다.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요 3:17) 사람들은 이러한 상황에 이르면 그를 죽이는 살인자들을 저주하거나 욕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인간의 몸을 입으신 하나님께서 사악한 행위를 하는 사람들에게 천둥과 같은 심판을 내리기를 원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오로지 불쌍히 여기는 마음만 가지셨다. 그분은 죄의 값을 치르시기 위해서 죽어가셨다. 그리고 고통이 절정에 달했던 순간에도 그분은 자비로 그 마음을 가득 채우고 계셨다.

무지하다고 해서 죄를 사면받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사악하게 행동했고, 자신들이 악을 행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들이 잘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빌라도 자신도 예수님의 무죄를 증언했다. 산헤드린 지도자들도 예수님에게 뒤집어 씌울 합법적인 죄목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군인들과 군중들도 마찬가지로 불의가 행해진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었지만, 모두가 이 일을 즐기며 동참하였다.

갈보리에서 예수님을 조롱했던 사람들 가운데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그분이 행하셨던 기적을 목격한 이들이 많았다. 그들은 그가 이러한 방법으로 죽을 죄를 범하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들은 결코 모르는 상태에서 죄를 지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모르고 죄를 지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변명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의 죄가 얼마나 큰 것인지 알지 못했다.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을 못 박는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그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욱 사랑했기에 영적으로 무감각했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들이 죽음으로 몰아 넣은 그 분이 세상의 빛인 것을 알지 못했다. “만일 알았더면 영광의 주를 못 박지 아니하였으리라” (고전 2:8) 예수님의 기도는 어떻게 응답 되었는가? 많은 방법으로 응답 되었다.

그 첫번째 응답은 예수님 옆에 달렸던 강도의 회심이었다.(눅 23:40-43) 바로 이어 예수님을 매달은 군인들 중의 하나였던 백부장의 회심이다(47절). 다른 응답들은 그가 매달린 사건 후 몇 주일 후 그리고 몇 달 후에 일어난 일들이다. 특히 오순절날 수 많은 예루살렘의 사람들이 예수님께로 회심했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의 죽음에 손뼉을 치고 그분의 십자가 밑에서 야유를 보냈던 사람들도 많이 있었음에 틀림이 없다.

예를 들어 사도행전 6:7을 보면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나중에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였다고 한다. 자비의 증표였다. 하나님의 지름길이 아니었다. 예수님이 그를 죽인자들을 위해 용서를 구하셨다고 해서 십자가 사건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이 즉각적이고 조건없는 용서를 보장받았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예수님의 중보기도는 회개하고 예수님을 주님과 구세주로 모시며 돌아올 자들을 위한 것이었다. 다시 말해 자신들이 엄청난 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깨닫고 돌이켜 하나님에게 자신의 죄를 용서해주시기를 구하는 자들에게만 용서가 주어졌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사랑하는 독생자를 죽인 자들이라는 이유로 그들을 미워하지 않으실 것이었다.

죄를 회개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용서가 주어지지 않는다. 예수님을 미워하고 믿음을 가지지 않는 사람들은 비록 예수님이 용서를 구했다 하더라도 자동적으로 죄가 해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백부장이나 십자가의 강도, 제사장들, 또 군중 속의 사람들 처럼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는 자들은 모두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위하여 구하신 기도의 응답으로 넘치는 자비를 받을 수 있다. 그리스도의 기도는 예수님을 듣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주는 증표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위해서 큰 소리로 기도하셨다(요11:42)

그들의 죄는 너무나 흉악한 것이어서, 만일 증인들이 예수님이 자신을 죽인 살인자들의 용서를 구하는 기도를 듣지 못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이 저지른 죄는 용서 받지 못할 죄였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스도가 구하신 용서는 모두에게 값없이 주시는 것이다(계 22:17).

사실 하나님은 회개하는 죄인을 용서하시기를 기뻐하신다. 돌아온 탕자의 아버지는 용서하시기를 즐겨하시는 하나님의 생생한 모습이다. 하나님은 모든 죄인이 그와 화목하게 되기를 원한다(고후 5:20; 겔 18:3-32; 행 17:30 참조).

하나님은 죄를 회개하는 사람들을 기꺼이 용서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만일 그 약속이 생명을 만드신 바로 그 주인을 죽인 사람마저 용서하시는 것이라면 오늘날 우리는 얼마나 더 풍성한 것을 받겠는가? [복음기도신문]

존 맥아더(John MacArthur) | 그레이스투코리아 칼럼니스트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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