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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K 칼럼] 주님이 교회에게 하신 말씀 4 약속

▲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에 있는 한 교회 예배 현장. 사진: 페이스북 Церковь Новое Поколение в Харькове 캡처

위엄 찬란한 왕과 거룩한 대제사장의 모습으로 모든 지혜와 온전한 공의를 가진 예수님께서 교회의 일꾼을 오른손으로 붙들고, 교회 가운데 계시면서 교회에게 하신 말씀을 살펴보고 있다. 그분은 모든 시대의 교회를 대표하는 아시아 일곱 교회에게 각각 ①칭찬, ②책망, ③권면, ④약속을 전달하셨는데, 칭찬이 없는 교회도 있고, 책망이 없는 교회도 있지만, 약속이 없는 교회는 없다. 주님은 일곱 교회에게 모두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라고 말씀하셨고, 그 말씀을 듣고 따르는 교회에게(이기는 자) 놀라운 약속을 주셨다.

이제부터 살펴볼 주님의 약속은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그것이 얼마나 크고 고귀하며 영원한 기쁨과 만족을 주는지 감이 오지 않을 것이다. 차라리 물질적인 축복 가령 강남의 넓은 평수 아파트, 고급 승용차 아니면 이 땅에서 건강하게 잘 먹고 잘사는 것이 더 큰 복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은 동물과 달리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가졌다(전 3:11). 

해 아래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은 아무리 좋아도 안개같이 짧은 인생동안 누리고 끝나버리지만, 주님이 주시는 보상은 해 아래서 우리에게 참 소망, 만족, 기쁨을 주고 해 위에서(천국에서) 영원히 그 가치와 기쁨과 만족이 줄어들지 않는 신령한 복이다. 그러면 주님께서 교회에게 하신 말씀, 그 마지막인 약속을 살펴보자. 1) 영원한 생명, 2) 영원한 이름, 3) 영원한 권세다.

1. “영원한 생명을 주겠다”

‘영생’이라고 하면 보통 ‘영원히 죽지 않고 사는 것’을 생각하는데, 사실 지옥에서 심판받는 이들도 영원히 죽지 않는 것은 같다. 영생이 진짜 복인 이유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다. 지옥에서는 하나님과 영원히 단절된 관계로 죽지 않고 산다는 면에서 고통스럽고 비참한 삶을 사는 것이고, 천국에서는 하나님과 영원히 화목한(결합한) 관계로 죽지 않고 산다는 면에서 기쁘고 즐겁고 복된 삶을 사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터진 웅덩이들을 판 것을 악이라고 말씀하셨다(렘 2:13). 영생은 예수님으로 인하여 다시 그 생수의 근원, 생명의 근원, 모든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영원히 연합된 관계를 말한다.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요일 5:12).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과 영원한 관계를 맺게 되었다.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요 14:20).

주님은 에베소 교회에게 이렇게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셨다.

에베소 교회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주어 먹게하리라(2:7)

이기는 그에게는”이 반복해서 나온다. 주님이 하신 권면을 듣고, 책망에 회개하고, 칭찬하신 일에 끝까지 충성하는 교회를 말한다. 그런 교회에게 주님은 “하나님 낙원에 있는 생명 나무의 열매를 주어 먹게하리라”라고 약속하셨다. 태초에 사람이 생명 나무 열매를 먹으며 죄 없이 하나님과 화목한 관계를 누렸던 것처럼, 우리가 그런 친밀한 교제를 나누게 될 것이란 약속이다. 서머나 교회에게도 이렇게 영생을 약속하셨다.

서머나 교회“9…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10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2:9-10)

“생명나무의 열매”와 비슷한 개념으로 “생명의 관”을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 반대 결과인 영벌,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셨다. 주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을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않는다.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다(요 5:24). 우리는 생명의 주와 끊어진 관계가 아니라 연결된 관계로 그분에게 속한 무한한 생명력을 영원히 받게 될 것이다. 

어떤 가족에게 입양되느냐에 따라 아이의 삶 전체가 달라진다. 아이의 유익을 위해 가진 모든 시간과 자원 그리고 애정을 쏟아붓는 부모를 만나는 것과 아이를 이용하여 돈을 갈취하려는 부모를 만나는 것은 얼마나 다른가?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의 집에 영원히 입양된 자녀다. 그분께 속한 모든 것이 자녀의 것이 된다. 영원히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갖는 것은 놀라운 축복이다.

2. “영원한 이름을 주겠다”

‘이름’은 개인의 가치, 품격을 말해준다. 상호는 제품의 가치와 품격을 보여준다(프라다, 롤렉스, 나이키). 성경에서 종종 하나님은 사람의 이름을 지어주셨다. 아브람에게 ‘아브라함’이란 이름을, 야곱에게 ‘이스라엘’이란 이름을 주셨고, 시몬에겐 ‘베드로’(게바)라는 이름을 주셨다. 주님이 지어주신 이름은 그 사람의 가치와 품격을 높여준다. 시몬이었는데 교회의 반석이 되었다. 거짓말쟁이 야곱이었는데 이스라엘의 믿음의 조상이 되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이기는 교회에게 주님은 이름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것이 교회에게 어떤 가치와 품격을 제공하는지 살펴보자. 먼저 버가모 교회에게 약속하신 이름이다.

버가모 교회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2:17)

만나는 항아리에 담아 언약궤 안에 보관했는데, 유대 전승에 따르면 솔로몬 성전이 파괴될 때 예레미야가 취하여 느보산 지하에 묻어두었고(마카비2서 2:4-7), 메시아가 오실 때 예레미야가 다시 그것을 성전에 되돌려 놓아 메시아 왕국에서 백성과 함께 잔치하며 먹을 것이라 기대했다. 흰돌은 로마 경기에서 승리한 자에게 준 표식으로 승리자들의 만찬에 참여할 때 필요한 입장권이었다. 흰 돌 위에 기록된 새 이름은 주님의 이름이다. 교회는 주님의 새 이름을 받아 그분과 나눌 만찬에 참여할 수 있는 품격을 갖추게 될 것이다. 만왕의 왕께서 우리를 만찬에 그분의 이름으로 초대하실 것이다. 다음은 사데 교회에게 주신 약속이다.

사데 교회5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결코 지우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의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 6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3:5-6)

주님은 새로운 이름을 주신다고 하지는 않으셨지만, 그들의 이름이 높임을 받을 것이란 말씀을 하셨다. 거룩한 성도의 예복(흰옷)을 입게 될 것이고 그 이름이 하나님 아버지와 수많은 천사들 앞에서 불리게(시인)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 수상, 그래미 수상, 금메달 수상을 볼 때 자랑스럽지 않았는가?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주님의 입술을 통해 이름이 불릴 자들이다. 얼마나 명예로운 약속인가! 

마지막으로 빌라델비아에게 주신 이름에 관한 약속이다.

빌라델비아 교회12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 13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3:12-13)

주님은 이기는 교회에게 하나님 성전의 기둥이 되게 하실 거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주님께 유의미한 존재가 되고 싶다. 하나님 나라에 꼭 필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싶다(성전 바닥의 무수히 많은 돌 중 하나 말고). 그런데 주님은 우리가 충성하면 천국에서 별 볼 일 없는 존재가 아니라 기둥이 되게 하신다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그 위에 하나님의 이름, 새 예루살렘의 이름, 주님의 새 이름을 기록하시겠다고 하셨다. 주님이 기록하신 이름 때문에 우리의 가치와 품격은 최고로 높아진다. 영원히 높아진 명예!

3. “영원한 권세를 주겠다”

주님의 약속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모두 우리가 이 땅에서 얻으려고 애쓰는 것들이다. 우리는 생명에 필요한 모든 것을 구하며 산다(필요 이상으로). 명예를 추구한다. 또 권력을 얻으려 한다(가정, 직장, 심지어 교회에서). 

하지만 주님은 우리에게 인내하고 거룩하고 사랑으로 섬기라고 말씀하신다. 주님에 대한 처음 사랑을 회복하고 끝까지 충성하라고 권면하신다. 그런 자에게 영원한 생명, 영원히 명예로운 이름을 주신다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원한 권세도 주신다고 하셨다. 두아디라 교회에게 약속하신 권세를 보라.

두아디라 교회26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리니 27그가 철장을 가지고 그들을 다스려 질그릇 깨뜨리는 것과 같이 하리라 나도 내 아버지께 받은 것이 그러하니라 28내가 또 그에게 새벽 별을 주리라 29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2:26-29)

이기는 교회에게 만국을 다스릴 권세를 주님이 주신다. 이름뿐인 권세가 아니다. 철장으로 질그릇 깨뜨리는 것같이 할 수 있는 권세가 주어졌다(고전 6:3, 천사 판단). 이 권세는 주님이 아버지께 받은 것과 같다. 심지어 주님은 새벽별을 주시겠다고 하셨다. 새벽별은 계시록 22장 16절에서 주님이 자신을 가리킬 때 쓰신 표현이다. 주님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아버지께 받으셨고 그것을 우리와 함께 나누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충만한 권세를 우리에게 주신다.

문제 많던 라오디게아 교회에게도 주님은 권세를 약속하셨다. 

라오디게아 교회21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 22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3:21-22)

이기는 자 곧 주님이 책망하신 것에서 돌이켜 회개하고 칭찬하신 것에 끝까지 충성하는 교회는 주님의 보좌에 함께 앉게 하신다. 그냥 ‘체험’하는 게 아니다. 주님은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라고 약속하셨다. 주님이 승리하여 좌정하신 보좌에 나도 승리자로서 동참하게 하실 것이란 약속이다. 계시록 22장 5절에서는 “그들이 세세토록 왕 노릇 하리로다”라고 약속되어 있다. 당신은 하나님 나라의 왕이 될 것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설명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비교하며 또 무슨 비유로 나타낼까?”(막 4:30). 예수님도 육신을 입고 눈에 보이는 것을 의지하며 사는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엄청난 부와 명예와 권력을 설명하시는 데 어려움을 느끼신 것 같다. 이제 막 분유를 떼고 이유식을 먹는 아이에게 세상에 얼마나 맛있는 것이 많은지 설명하고 싶은 아빠처럼. 주님은 해 아래 있는 일시적인 것을 얻고자 수고하고 애쓰는 우리에게 해 위에 있는 영원한 것을 말씀해 주시기 위해 많은 비유를 들어 설명하셨다.

하나님 나라에 가면 우리는 이 땅에서 흘린 모든 눈물이 씻겨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모든 인내가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하는 보상을 얻게 될 것이다. 우리가 본적은 없지만 사랑하는 주님을 만나면 그분이 얼마나 은혜롭고 영광스러운 분인지 완전히 그분께 매료될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에게 하나님이 주신 생명과 명예로운 이름과 권세에 놀라고 영원히 감사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주님이 교회에게 하신 말씀 칭찬에 힘을 얻고 격려를 받으라. 주님이 교회에게 하신 말씀 책망을 깊이 새겨듣고 회개하여 돌이키라. 주님이 교회에게 하신 말씀 권면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반드시 순종하여 이기는 교회가 되라. 그러면 주님께서 약속하신 모든 것을 우리에게 기쁨으로 주실 것이다. [복음기도신문]

조정의 | 그레이스투코리아 칼럼니스트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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