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을지로 입구에 가서 사역을 하면서 차도 옆에 누워서 침낭을 덮고 잠을 자고 계시는 분을 보았습니다.
오늘부터 다시 날씨가 많이 추워지고 거기다가 차가 다니는 도로 옆이라서 찬바람이 더 많이 불었는데 잠을 자는 거리 분께서 혹시 잘 못 된 것은 아닌가 하고 걱정이 되어서 자고 계시는 거리분께 큰소리로 ‘아버님 간식 좀 드릴게요.” 하고 말씀을 드리니까 그제서야 침낭 안에서 움직이시면서 말씀을 하셨습니다. 다행히 안심이 되었습니다.
전에 제가 인천 시청에서 거리 생활을 할 때 함께 지내던 형제님 한분이 계셨는데, 어느날 의자에 앉아서 잠을 자다가 돌아가셨습니다. 거리 분이라고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아서 제가 나중에 발견을 해서 역무원에게 알린 적이 있습니다.
추운 겨울에는 거리 분들 중에 술을 드시고 잠을 자는 분들이 계시는데 술기운 때문에 추운지도 모르고 자다가 여러 이유로 죽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특히 겨울에 사역을 하면서 거리에서 주무시는 거리 분들을 보고 아무런 움직임이 없으면 혹시 모르니 한번쯤은 말을 걸어 보던가 아니면 손으로 흔들어 보아야 합니다.
일반 사람들은 거리 분이라고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고 그냥 거리 사람이니까 잠을 자는 것이겠지 하고 생각하고 그냥 지나칠 것입니다.
그래서 봉사 단체나 저희 사역자가 다시 한 번 확인하지 않으면 그 거리 분이 죽었는지 잠을 자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일단은 추운 거리에서 주무시는 거리 분들을 보면 확인을 합니다.
항상 추운 거리에서 주무시는 분들은 술을 적당히 드시고 최대한 몸을 따뜻하게 하시고 잠을 주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주님에 보호하심과 주님에 품 안에서 따뜻하고 건강하게 무사히 잘 지내시기를 기도합니다. <장선항>
*이 칼럼은 손은식 목사와 프레이포유 사역을 섬기는 사역자들의 사역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복음기도신문]
손은식 목사 | 2013년 말부터 서울 시내의 노숙자와 홀로 사는 어르신을 돕고 기도하는 프레이포유 사역으로 이 땅을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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