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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없는 아프간 기독교인들 위해 온라인 제자훈련

▲ Church4 Afghanistan 프로그램. 사진: christianitytoday.com 캡처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여성과 소수민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선교단체들이 교회가 없는 곳에서 인터넷과 방송을 통해 제자훈련과 설교를 제공하고 있다고 최근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가 전했다.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에게 장악된 후, 아프가니스탄 기독교인들이 또 다른 기독교인들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현재 터키에 살고 있는 파르윈 호세이니(가명)는 “하나님에 대한 나의 질문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지역 교회가 없었다. 하지만 해외에서 답을 찾았을 때, 나는 예수를 영접했다.”고 말했다.

아프간 북부의 가장 큰 도시인 마자르-이-샤리프(Mazar-i-Sharif) 대학을 졸업한 호세이니는 2019년 고국을 떠났다. 대부분의 현지 아프간인과 달리 그녀는 난민은 아니다. 그녀는 자기보다 두 배는 나이가 많은 남자와 결혼시키려는 삼촌의 주선을 피해 경제학 석사 학위를 따고 거주권을 얻었다. 이스탄불에서 만난 터키 목사는 그녀의 모국어인 다리어(Dari)로 된 성경책을 주었다. 그리고 그녀가 앙카라로 이사할 때 아프간 교회를 소개해주었다.

그녀는 이전에 성경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었다. 현재 그녀는 성경을 공부하고 있다.

최근 설립된 아프간성경대학(Afghan Bible College, ABC)의 코디네이터인 그녀는 “여성들의 전도를 돕고 싶다. 그리고 여성들이 사역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2020년 터키에서 한국인 선교사가 설립한 ABC는 사역자를 훈련하는 온라인 대학이다. 3명의 박사학위 소지자를 포함해 10명의 강사가 소속돼 있는 이 대학은 차세대 아프간 기독교인 지도자들을 준비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으며, 지난해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하기 전까지 훈련을 받은 사람은 약 1만 2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아프간에 얼마나 많은 기독교인들이 남아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12명은 ABC 학생이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미군 철수로 인한 아프간 대탈출에 동참했다. 아프간 난민들을 받아들인 국가 중 남쪽 파키스탄이 가장 많은 아프간인들을 수용했다. 파키스탄은 150만 명 이상의 아프간 난민과 망명 신청자(ABC 학생 8명 포함)를 받아들였다. 서쪽으로 이웃한 이란과 독일(각각 학생 3명)이 그 뒤를 따르고 있으며, 터키는 14만 명의 아프간 난민(20명의 학생)을 수용했다.

5개국에 걸쳐 있는 ABC의 50명의 학생 중, 호세이니는 15명의 여성의 멘토가 되었다. 지난해 12월 말에 탈레반이 여학생들의 대학 교육을 중단함에 따라, 그녀의 멤버들은 고향에 있는 아프간 다른 여성들보다 특권을 누리게 되었다. 아프간에는 24개 주에 140개의 사립대학이 있으며 6~7만 명의 여성이 등록해 있다.

ABC는 현재 33개국에 361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는 세계복음주의연맹 산하 기관인 아시아신학협회를 통해 승인(인가)을 구하고 있다.

ABC의 설립자 존 김 선교사는 “아프간 신자들은 위험에 처해 있고 억압을 받고 있다.”면서 “학생들은 성경을 공부하고 싶어하지만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오픈도어 선교회의 2022 월드와치리스트는 예수를 따르기 가장 어려운 상위 50개국 중 아프가니스탄을 1위로 꼽았다. 탈레반이 재장악하기 전까지 아프간은 오랫동안 2위를 차지했다. 기독교 옹호 단체는 이 땅에서 발견된 성도들은 부족의 명예를 침해한 것으로 간주돼 가족들에 의해 살해되거나 정신 병원에 강제로 격리될 수 있다고 말한다.

호세이니 역시 가족들의 분노에 직면해 있다. 터키에 있는 몇몇 사람들은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샤아 비비는 “그들은 우리를 조각조각 내서 시신을 아프간으로 돌려보내겠다고 위협했다.”고 말했다.

터키, 2017년 교회 개척 이후 150명 예배드려

앙카라에 사는 김 선교사는 2017년부터 교회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5년 후, ‘아프간 희망 교회’는 터키 전역에 걸쳐 평균 10~30명의 성도들로 이루어진 10개의 공동체가 생겼으며, 총 150여 명의 성도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김 선교사는 “이제 막 태어난 어린 교회들이다. 하지만 이 교회들은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열매는 아프간에서 더 풍성히 맺고 있다. ABC는 온라인 사역을 통해 아프간에 있는 300명의 신자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했다고 보고했다. 학생들은 간증 영상과 예배 영상, 10분짜리 설교 등으로 그들을 돕고 있다.

하지만 아프간에서 주님을 따르는 이들은 어디에서 만나고 교제할 수 있을까?

그것들을 비록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처치포아프가니스탄(Church4Afghanistan)은 그들에게 가닿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란에서 사역해 왔던 복음주의 위성 TV 방송 SAT-7 PARS는 11월부터 비밀 가정 모임과 흩어져 있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목사가 인도하는 토크쇼를 새롭게 시작했다.

이 채널에서는 2010년부터 일주일에 두 번씩 다리어로 된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으며, 곧 두 개의 프로그램이 추가로 개설된다. 처치포아프가니스탄은 현재 30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곧 60분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것은 다른 SAT-7 채널처럼 복음주의와 제자도 교육을 합한 것이다.

한 가지 특징이 있는데, 오직 페이스북에서만 공급된다.

SAT-7 PARS의 크리에이티브 매니저 레자 자파리는 “탈레반 때문에 아프간에서는 위성 TV가 위험하다.”며 “교회의 현실은 이제 온라인”이라고 말했다.

위성 TV를 보유한 가구는 20%에 불과하지만 스마트폰은 미국이 철수하기 전까지 70%까지 보급됐다. 한편 탈레반은 미국의 소리, BBC, 독일의 도이체벨레, 중국의 글로벌 텔레비전 네트워크와 같은 외국 뉴스 서비스를 금지하면서 수십 개의 TV와 라디오 매체를 폐쇄했다.

아프간에서는 인구의 3분의 1이 소셜 미디어에 접속하고 있지만, 탈레반은 이란 당국과 달리 이를 제한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탈레반은 현재 두 번째 집권 통치를 시작하며 형형색색의 범퍼카를 탄 군인들의 가족 친화적인 동영상을 게재하는 등 미디어 활용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압수한 스마트폰을 파괴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은 가짜다.

한편, 이란을 대상으로 한 파시어(Farsi) SAT-7 PARS 페이스북 페이지가 아프간 내에서 8000개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2022년의 50만 개의 조회수 중 49%가 동쪽의 이웃나라에서 오고 있다.

정부 지도자들은 이란의 이슬람 탄압이 교회를 성장시키고 아프간에서도 비슷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자파리는 인터넷 제한에도 불구하고, 이란 사람들은 더 많은 개인적인 자유를 경험하는 것이 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교육 분야가 더 발달했고 아프간 사람들은 더 보수적”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이란에는 개인적으로 신앙을 탐구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반면, 아프간에서는 일탈이 어렵다.

테헤란에서 태어난 자파리는 “기독교가 힘이 아니라 사랑에 관한 것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다.”며 “아프간에서는 속도가 느려지겠지만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랜스 월드 라디오로 알려진 TWR과 제휴한 파르미르 미니스트리는 AM 및 단파 주파수를 통해 다리어 및 파시어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또 하트포이란(Heart4Iran)은 트라우마 상담과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탈레반이 여성들의 국제기구 활동을 금지함에 따라 월드비전과 다른 주요 비영리 NGO 단체들은 아프간에서의 활동을 중단했다.

이에 현재 아프간에서 기독교의 지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라디오나 위성 TV나 인터넷을 통해 보이지 않게 흩어져 있는 개개인들이다.

아프간의 현실은 개인적인 사역을 거의 허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디아스포라 내에서 복음과 제자훈련은 계속 되고 있고, 종종 가족들의 믿음을 따라 이어진다.

호세이니의 다섯 형제 중 한 명만이 마자르-이-샤리프 지역에 남아 있으며, 가족들은 호세이니의 새로운 신앙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심지어 한 여동생은 자기 자신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했다. ABC의 코디네이터는 그녀에게 성경책을 보냈다.

호세이니는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하지만 하나님이 일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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