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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군, 강제 낙태와 아동 살해 저질러

▲ 부르카를 입은 나이지리아 여성.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Arthur Mazi on unsplash

나이지리아 군대가 강제 낙태와 아동 살해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고 미국 기독매체 월드가 최근 전했다.

포로 생활을 한 기독 소녀들을 지원하는 캠페인을 운영하는 기드온 파라 말람 목사는 나이지리아 군대가 테러리스트 조직원들로부터 구출된 젊은 여성들에게 강제 낙태를 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담은 12월 보고서를 읽은 직후, 나이지리아 현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소식을 묻기 시작했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북동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보코하람과 같은 반정부 세력과 수년간 전쟁을 벌여왔다.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문제의 보고서는 나이지리아 군대가 2013년부터 “은밀하고 조직적이며 불법적인 낙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최소 1만 건의 낙태가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보안군이 이슬람 반군과의 분쟁 중에 생긴 이미 태어난 큰 아이들도 살해했다고 비난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번 사건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정부에 의한 대규모 인권 침해로 기록될 것이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해당 보고서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보고서는 군인, 공무원, 33명의 여성과 소녀들과 대화를 나눈 내용을 토대로 정리됐다. 이들 중 대다수는 반군에 의해 납치, 강간, 임신됐다. 이 보고서는 임신한지 몇 주 되지 않은 산모에서부터 임신 8개월 차 산모에 이르기까지의 낙태 절차를 상세히 기록한 군(軍) 기록 문서와 민간 병원 기록을 인용했다. 응답자 중 한 명은 12살이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낙태는 적어도 2021년 11월까지 최소 5개의 군사 시설과 5개의 민간 병원에서 이루어졌다.

일부 여성들은 군인들이 자신들을 때리거나 낙태를 유도하기 위해 옥시토신과 미페프리스톤을 포함한 주사와 알약을 처방한 것에 대해 거짓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20대인 빈투 이브라힘은 로이터에 “정부 군대가 내가 아기와 함께 떠날 수 있게 해주었다면, 난 그 편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강제 낙태의 동기가 반란군의 자녀가 테러리스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역 내 널리 퍼진 생각 때문이라고 전했다.

4명의 의료 종사자들은 로이터에 낙태는 사회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서 “이 아기들은 이미 수정 때부터 병들었다.”고 말했다.

별도의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지리아군과 다른 연합군 주도로 가장 최근인 2021년 2월에 일어난 사건을 포함,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최소 60명의 어린이를 총살 혹은 독살, 질식시켰다. 반란군과 협력한 것으로 의심되거나 반란군이 그들의 아버지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나이지리아 국방부 참모총장인 럭키 이라버 장군은 성명에서 이 보고서는 “거짓”이라며 강제 낙태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우리가 국가로서 직면한 안보 문제와 상관없이 나이지리아 민족과 문화는 여전히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포로들을 구출하고 지원했던 과거 군의 노력을 강조했다.

군에 대한 신뢰 약해져

군은 나이지리아 인권위원회에 보고서에 관해 면밀한 조사를 요청하고 군부대에 대한 “무제한 접근”을 약속했다.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은 북동부 보르노 주에서 시작해 2009년 초기 지도자 사망 후 공권력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며 나이지리아 정부에 대한 군사 공격을 강화했다. 이러한 테러 활동으로 300만 명 이상의 나이지리아인이 국내에서 실향민이 됐고 그 영향력은 차드 호수 유역으로 까지 넓어졌다.

이 단체는 2014년 치복에서 여학생 276명을 납치한 것으로 악명이 높으며 북동부 전역에서 지역사회를 약탈하고 집과 교회를 파괴했다. 또한 여기서 갈라진 독립 세력인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 지부(ISWAP)도 기독교와 무슬림 소녀들을 납치했다. 소녀들은 때때로 풀려나지만, 많은 소녀들이 무장 세력의 아내가 될 것을 강요당하고, 가끔은 탈출하기 전에 아이를 낳거나, 정부군에 의해 구출된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조사에 직면했다. 2015년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나이지리아 정부 군대가 소년들을 포함해 1200명 이상의 용의자를 북동부에서 적법한 사법 절차 없이 처형했다고 비난했다. 문제가 된 부대들은 테러 공격 동안 보안군의 도착이 지연됐다거나 아예 없었다고 주장했다.

중부에 위치한 플라토 주의 기독교 단체인 스테파노스 재단의 마크 립도는 그러한 설명이 수년 동안 지역 주민들 사이에 정부에 대한 불신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지리아인들은 그것에 지쳤지만 보코하람은 살아있고 현장에서 잔학 행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립도는 북동부의 실향민 캠프에서 음식을 얻기 위해 성관계를 하는 사례에 대해서는 들었지만 강제 낙태에 대해서는 들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보고서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군의 반테러 캠페인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캠페인을 지연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군의 인권 문제를 언급하며 비난의 도구로 사용하기도 한다면서 “그 지점에서 보코하람은 재집결하여 학살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 말람 목사는 보고서의 발표가 2월 총선 직전인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립도와 마찬가지로 그는 이러한 주장이 걱정스럽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채텀 하우스의 아프리카 프로그램 부연구원인 리나 코니 호프만은 군의 즉각적인 “전면 부인”이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사건이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다른 여성 기반 폭력 사건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국내 실향민 캠프가 위치한 지역사회와 군대 사이에 신뢰의 끈이 점점 더 얇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이 보고서와 후속 조사가 나이지리아와 미국을 포함한 해외 안보 파트너와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은 12대의 AH-1Z 바이퍼 공격 헬리콥터와 야간 식별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포함하여 나이지리아에 10억 달러 상당의 군사 장비 판매를 승인했다. 미국은 처음에 비무장 민간인에 대한 군대의 과도한 무력 사용 이유 등을 포함한 인권 문제로 판매를 연기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 대해 미국과 유엔, 영국은 모두 우려 성명을 발표하고 조사를 촉구했다.

국제 ADF의 종교의 자유 부문 전문가인 션 넬슨은 이 보고서가 “바이든 행정부와 나머지 국제 사회가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하는 인권과 전시 중 일어나는 종교 자유 잔학 행위의 진정한 범위를 인식하도록 하는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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