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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열방] 인도네시아 ‘허가 없는 크리스마스 예배’ 금지 외(12/26)

사진: Laura Nyhuis on unsplash

오늘의 열방*(12/26)

인도네시아 ‘허가 없는 크리스마스 예배’ 금지

인도네시아 북부의 한 고위급 정부 관계자가 일부 지역에서 허가 없는 크리스마스 예배를 금지하는 협약을 발표했다고 모닝스타뉴스를 인용해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23일 전했다. 이 협약은 다양한 종교기관들의 동의하에 이뤄진 것으로, 자바섬 마자구, 반텐주에서 예배를 금지한다. 이 지역에서는 소규모 단체가 공식적인 예배를 드리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인도네시아교회연합의 전 수장이자 현지에서 유명한 신학자 중 한 명인 안드레아스 A. 예왕고에 박사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레박에서 크리스마스 행사를 금지하는 것은 비판받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 정부는 판차실라의 가치와 헌법에 위배되는 정책을 엄중히 질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레박의 140만 명이 넘는 주민들 중 개신교는 0.14%, 로마가톨릭 신자는 0.7%다.

전 세계, 기록적 한파와 강설로 인명피해·대규모 정전 등 잇따라

기록적인 한파와 눈 폭풍 등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교도통신은 폭설이 이어지면서 열도 최북단인 홋카이도 북부 지역에서 크리스마스인 25일 약 1만 9500가구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전날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야마가타현 오구니마치에는 97㎝, 니가타현 세키카와무라에는 81㎝의 눈이 각각 쏟아지는 등 동해 방면 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다. 한편 미국에도 혹한과 폭설에 곳곳에서 정전과 교통 두절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오후 기준 악천후의 직격탄을 받은 노스캐롤라이나와 켄터키, 펜실베이니아, 테네시 등 미 전역에서 7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또한 미 중서부에서 형성된 ‘폭탄 사이클론’이 동진하면서 강력한 한파와 눈을 뿌려대며 지난 21일 이후 현재까지 모두 최소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키스탄, ‘자살 시도 처벌법’ 폐지… 대통령, 형법 개정안에 서명

파키스탄이 영국 식민지 시대부터 내려온 ‘자살 시도 처벌법’을 폐지했다고 AP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리프 알비 파키스탄 대통령은 지난 23일 오후 ‘자살 시도 처벌법 폐지’ 내용을 담은 형법 개정안에 서명했다. 개정되기 전 원법은 1947년 파키스탄 독립 이전 영국 식민지 치하인 1860년께 제정된 것으로, 자살을 시도한 이에게 최대 징역 1년 형이나 벌금형을 부과할 수 있었다. 셰바즈 샤리프 총리의 보좌관인 살만 수피는 이번 개정안 서명을 환영하며 “절망에 빠져 극단적 수단을 고려하는 모든 이들에게는 (처벌 대신)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의 2019년 통계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연간 자살률은 10만 명당 8.9명으로 나타났다.

잠비아, 사형제·국가 지도자 비판 처벌 폐지

남부 아프리카의 잠비아가 사형제를 폐지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잠비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23일 성명에서 “하카인데 히칠레마 대통령이 사형제 폐지에 관한 2022년 형법전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히칠레마 대통령은 자신이 당선되면 사형제를 폐지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잠비아는 이와 함께 영국 식민지 시대부터 국가 지도자 비판을 형사 처벌할 수 있게 한 법도 폐지했다. 현지 인권운동가 등은 이번 결정에 환영하면서, 이제 잠비아인들이 지도자에 대해서도 형사 기소의 두려움 없이 마음 놓고 얘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러, 성탄절 이브에 우크라 무차별 폭격… 10명 사망·58명 부상

러시아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 무차별 포격을 감행, 최소 10명이 숨지고 58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전했다. 일부 미사일이 헤르손 자유광장 인근의 슈퍼마켓 바로 옆에 떨어지면서 민간인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헤르손에서 불타는 차량과 거리의 시신, 파괴된 건물 사진을 올린 뒤 “이것들은 군사 시설이 아니다. 이것은 테러이며, 위협과 쾌락을 위해 죽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헤르손 당국은 전날에도 약 74차례에 걸친 포격을 당해, 5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민주콩고 반군 M23, 동부 요충지 키붐바서 철군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반군 M23이 23일 동부 지역 요충지 키붐바 마을에서 철군하면서 역내 다국적군인 동아프리카지역군에 자신들의 진지를 내줬다고 연합뉴스가 외신들을 인용해 전했다. M23이 1년여 전 장악한 민주콩고 동부지역에서 철군을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달 앙골라 수도 루안다에서 민주콩고와 ‘M23 후원국’인 르완다 등이 역내 정상들과 회담을 하고 휴전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키붐바는 북키부주 주도인 고마에서 불과 20㎞ 떨어진 전선 거점이었다. 한편 M23은 이달 초 동부 지역 마을 두 곳에서 민간인 130명을 학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프랑스, ‘쿠르드 겨냥 총격사건’ 항의 폭력 시위 이틀째… 경찰 31명 등 부상

프랑스 파리에서 쿠르드족을 겨냥해 벌어진 총격 살해사건으로 촉발된 폭력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며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BBC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24일 파리 중심가에 위치한 레퓌블리크 광장을 중심으로 쿠르드족 수백 명이 현수막과 깃발을 들고 거리에 나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당국을 향해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시위대는 경찰의 허가를 받고 행진을 시작했으나 이내 폭력적 양상으로 변모했다. 이에 경찰이 최루가스 발사 등 강경 대응에 나서며 충돌이 빚어져, 경찰관 31명과 시위대 1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시위 참가자 11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한편 전날 정오께 한 69세의 백인 남성이 아흐메트-카야문화센터와 주변 식당, 미용실 등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3명이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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