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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유행에도 매독 증가… 에이즈 환자 숨어 있을 수도

한국가족보건협회가 발간하는 월간 한가협 11월호는 코로나19로 ‘방역 철저’가 강조된 상황에서도 매독 등 일부 성병이 더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코로나로 마스크를 쓰면서도 ‘위험한’ 성생활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코로나로 바쁜 전국 보건소의 익명 검사가 감소하자 덩달아 줄어든 성병도 있다. 코로나 시국에 ‘성병’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코로나 유행으로 “방역, 마스크 철저”… 그래도 매독은 꾸준히 증가

질병관리청의 주간 건강과 질병 ‘성매개 감염병 발생 현황’에 따르면 ‘1기 매독’은 최근 5년 누적 평균 0.9에 비해 2022년(8월 13일 현재)은 누적 2.4로 나타났다.

‘2기 매독’은 5년 누적 1.0에서 2022년 누적 2.2로 늘어났다.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조기매독(1기, 2기)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수는 2019년 5954명, 2020년 6099명, 2021년 6293명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2020년 1월부터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어 “방역, 마스크 철저”가 강조됐어도 매독 환자가 꾸준히 늘어난 것이다.

매독은 감염자의 혈액과 체액, 분비물에 의해 전파된다. 주로 성 접촉에 의해 감염되며 1기 또는 2기 매독 환자와 성 접촉 시 약 50%가 감염될 수 있다. 열, 두통, 피부 병변, 림프절이 붓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피부 병변은 반점이 생기고 발갛게 변하거나 고름 등이 발견된다.

에이즈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 HIV는 감소… 왜?

지난해(2021년) 국내 신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가 2020년 대비 4%, 2019년보다 20.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HIV는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다. 이는 익명으로 검사를 해주던 전국의 보건소가 코로나19 확산으로 HIV 검진을 중단한 영향으로 보인다. 보건소에서 신분을 숨기고 HIV 검사를 받던 사람들의 신고·검사를 줄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시중에 ‘숨은’ HIV 감염자, 에이즈 환자들이 있을 수 있다.

HIV 감염경로… 여성은 모두 이성 간 접촉, 남성은?

HIV는 어떻게 감염됐을까? 신규 HIV 감염 역학조사(내국인) 결과, 감염 경로는 99.8%가 ‘성 접촉’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모두 이성(남성)과의 성 접촉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에 남성은 66.2%가 동성 간 접촉, 33.8%가 이성 간 성 접촉이 원인이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보건소 업무가 코로나에 집중하면서 HIV/AIDS 치료 및 관리를 어렵게 하고 병 상태도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30대가 신규 에이즈의 63.6%

세계적으로 에이즈 신규 감염인 수는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신규 감염인 수가 증가 추세에 있다. 젊은 층에서의 감염 증가가 주된 원인이다. 2020년 신규 신고자를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3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29.8%로 20~30대가 전체의 63.6%를 차지했다. 동성 간 성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56.2%, 이성 간 성 접촉은 43.8%인 것으로 조사됐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현재 국내 방역당국 웹사이트에서 이러한 성병 관련 정보를 검색하면 2010년 이전의 자료가 검색될 뿐 최근까지 업데이트된 자료를 찾아보기 어렵다. 더욱이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매독 등 성병이 이처럼 늘어났다는 분석결과가 있음에도 불구, 이러한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는 없다.

또한 국내 언론 역시 이러한 성병 관련 정보를 거의 보도하지 않는다. 해외에서 발생하는 성병 관련 보도는 간혹 소개되고 있지만, 코로나와 연결된 성병 관련 뉴스는 단 한건도 다루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와 언론을 통해서는 이러한 성병 관련 경고조차 받을 수 없는 상황임을 직시하고, 국민들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 눈을 뜰 수 있도록 기도하자. 더욱이 경건하고 성결한 삶을 열망하는 그리스도인이 이러한 육신의 정욕에 자신을 내어맡기지 않도록 깨어있도록 기도하자.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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