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11/7)
예배 드리다 투옥됐던 캐나다 목사 무죄 선고
코로나19 대유행 때 예배 중단 명령을 거부했다 3번 체포됐던 캐나다 목사가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앨버타주 법원은 최근 캘거리 페어뷰침례교회의 팀 스티븐스 목사가 주정부가 내린 공중 보건 명령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 지난 2일 무죄를 선고했다. 스티븐스 목사는 계속되는 예배 금지령을 거부한 후 21일 동안 투옥됐고, 여러 차례 벌금형을 받았다. 이전 법원에서는 그에게 부과된 혐의 4건을 기각하는 판결을 내렸고, 이번 판결은 남은 2건을 다뤘다. 스티븐스 목사는 “이번 결정은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에 따른 작은 승리”라며 “우리가 먼저 회개해야 한다. 회개할 때 하나님 나라 복음이 선포되고, 그의 나라가 우리 교회와 가정과 사회에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 푸틴, 살인·강도 등 중범죄 전과자 동원허용 법령 서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살인·강도·절도·마약 밀매 등 중범죄로 형이 확정된 전과자들에 대한 군 동원을 허용하는 법령에 서명했다고 CNN을 인용, 뉴시스가 5일 전했다. 단, 아동 성범죄·반역죄·간첩죄·테러 혐의자를 비롯해, 공무원 암살과 항공기 납치, 핵물질 및 방사능 물질 불법취급 혐의로 형이 확정된 범죄자들은 동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심각한 병력 부족을 겪어온 러시아는 그동안 민간 용병기업 와그너 그룹을 통해 교도소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군 입대자를 모집해왔다. 앞서 지난 1일, 예비군 30만 명 징집 목표를 달성했다며 동원 종료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곧바로 12만 명 소집을 목표로 한 정규군 가을 정례 징병에 착수한 데 이어, 범죄자까지 추가 징병하는 법령을 정비했다.
印 힌두교 지도자, 시크교 성지서 피격 사망…힌두‧시크 유혈충돌 우려
인도의 급진 힌두교 지도자가 시크교 성지 황금사원이 있는 도시에서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NDTV 등 인도 매체를 인용, 5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사망한 급진 힌두교 단체 ‘시브 세나’의 지도자인 수디르 수리는 평소 공개적으로 시크교를 겨냥한 ‘혐오 발언’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자칫 양측 신도 간 유혈 충돌이 벌어질까 경계가 세워지고 있다. 수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암리차르에서는 힌두교도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암리차르는 성지 황금사원이 있는 곳으로 시크교도에게는 성도(聖都)로 여겨지며, 황금사원을 둘러싼 ‘신성모독’ 보복 사건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지난해 12월과 9월에도 각각 한 명의 남성이 신도와 경비원 등에 의해 피살됐다. 13억 8000만 명 인도 인구 가운데 80%가량은 힌두교이며, 시크교도는 1.7% 수준이다.
UAE서 6세기 ‘기독교 유적’ 발견… “이슬람 확산 전 기독교 번성”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이슬람 확산 전 6세기경에 건립된 것으로 보이는 기독교 유적이 발견됐다고 AP통신을 인용, 국내 언론들이 보도했다. UAE 문화부는 고고학자들과 함께 발굴 작업을 벌여 최근 두바이에서 약 50km 떨어진 시니야섬에서 초기 기독교 수도원 터를 발견했다. 이 수도원은 534년에서 656년 사이 지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원의 내부에는 기도실, 세례실, 성찬식을 위한 제빵실과 포도주 양조장 등으로 구성됐다. 티머시 파워 UAE대학 고고학과 부교수는 “이 유적의 발견은 이슬람교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 아라비아반도 동쪽까지 초기 기독교가 번성했음을 보여준다.”며 “대규모 수도원이 있었다는 것은 이 지역에 아주 오래전부터 번성했던 도시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본인 ‘최종 동의’ 없어도 조력자살 허용 법안 논란
캐나다에서 환자에게 화학물질을 주입해 죽음에 대해 의료를 지원하는 조력 자살(안락사)에 대해 당사자의 ‘최종 동의’ 없이도 허용하는 법안을 고려 중이라 논란이 일고 있다고 CP가 전했다. Bill S-248로 알려진 이 법안은 지난 6월 의회에서 1차 낭독됐고, 현재 2차 낭독을 진행 중이며 최근 의원들 사이에서 논의도 이뤄졌다. 이 개정 법안은 “사망을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개인이 조력 자살에 대한 의료 지원에 동의할 능력을 상실한 경우, 환자가 지정된 날짜에 사망하여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서면 약정을 체결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또 중대한 불치병, 질병 또는 장애 진단을 받은 사람이 사망하기 위해 의료 지원을 받을 때 ‘최종 동의 요건’을 포기하는 서면 선언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또 이 법안에는 영유아에 대한 안락사도 포함돼 우려되고 있다.
이스라엘군과 충돌한 ‘팔레스타인’인들 사살…18세 소년 숨져
서안지구의 라말라시 북동부에서 5일 이스라엘군과 충돌한 팔레스타인 인들이 총격을 당해 죽거나 중상을 입은 채 체포됐다고 6일 뉴시스가 전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는 이 날 성명을 발표, 라말라 북동부 신질 마을 출신의 모사브 나팔(18)이 이스라엘군들의 총격으로 가슴을 맞아 숨졌다고 발표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라말라에서 남성 2명이 이스라엘 군용차량들을 향해서 돌을 던지다가 이스라엘군의 집중사격을 당했다. 이에 한 명은 숨지고, 다른 한 명은 군인들에게 끌려갔다. 이스라엘군은 3일에도 4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동예루살렘과 서안지구에서 사살했다.
印 수도권 가구 80% 대기오염 호흡기 질환
인도 인터넷 언론 ‘로컬써클스’ 조사 결과 인도의 델리, 뉴델리 등 대도시와 그 주변 지역 가구 5가구 가운데 4가구는 대기 오염으로 인한 호흡기 질병환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국내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이번 조사대상은 델리 시민과 인근 지역 도시 주민들이었다. 설문에 응답한 1만 9000명 가운데 80%는 가족들 가운데 대기오염으로 인한 여러가지 증상을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고 답했다. ‘델리 국가수도권지역(NCR)’으로 불리는 이 지역의 대기 오염은 지난 며칠 동안 대기질지수(AQI)가 470을 넘으면서 “극심” 수준으로 악화됐다. 대기질 지수 470은 세계 안전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페루 원주민, 관광객 100여명 억류했다 풀어줘…원유 유출 사태 해결 요구
원유 유출 피해를 호소하는 남미 페루 원주민들이 사태 해결에 미온적인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관광객 100여 명을 만 하루 넘게 억류했다가 풀어줬다고 현지 매체와 AP·AFP 등을 인용, 5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북부 로레토주 아마존 분지 지역에 사는 쿠니니코 부족민들은 자신들의 생활 터전인 마라뇽 강의 원유 유출 사태를 해결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마라뇽 강 주변에는 페루 국영석유회사 페트로페루의 노르페루아노 송유관이 지나고 있다. 이 강은 지난 9월 16일 송유관 파손으로 원유 약 2500t이 강에 유출됐다. 2500여명의 원주민들은 생활에 큰 지장을 받을 만큼 고통스럽다며 정부에 대책을 요구했지만, 방제 작업 등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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