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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창조주 되심을 선포하는 그랜드캐니언을 다녀오다

사진: pixabay

8박 11일의 창조과학탐사여행을 떠나다

지난 3년간의 길고 지루한 준비에도 창조과학탐사의 길이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상황은 여전히 우리의 일상을 긴장하게 하고 불편하게 만들고 있던 그러던 2022년 2월,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디모데후서 1장 7절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니’ 말씀을 품게하시며 순종의 첫 발걸음을 내딛게 하셨다. 이번 탐사 여정을 위한 경비 전액이 학교발전기금으로 다녀올 수 있게 되면서 준비는 발빠르게 시작됐다.

까다로운 미국 입국과 돌아오는 일정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 속에서 8개월 간 순종하는 마음과 주님만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그러던 중 예방 백신 접종, PCR 검사, 그리고 신속항원 검사 등의 거대한 장애물을 없애 주시는 주님의 선한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됐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가던 중 좋은 가격으로 항공권을 구입하고자 일찌감치 계약했던 여행사로부터 9월 29일로 예정된 출발 바로 전날에도 티켓팅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일행들의 마음은 마치 녹아내리는 듯 했다. 자칫 9명의 학생들이 내일 함께 출발하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여행사의 내부사정으로 인한 일이었겠지만 우리들은 절박한 마음으로 주님께 쉬지 않고 기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자정이 되어서야 여행자 확인 정보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당연할 것으로만 여겨졌던 항공권 구입을 절박하게 구했던 우리는‘할렐루야’를 외치며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43명 한 사람 한 사람이 해결해야만 했던 긴장되던 미국 입국 심사를 통과하고 나서 마침내 NK박사님(김낙경 박사님)과 서은주 간사님을 만났다. 37명의 학생과 6명의 교직원으로 구성된 우리 일행은 이분들이 마치 구세주처럼 느껴졌다.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며,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수 있었다. 모든 것이 감사의 연속이었다. 어쩌면 하나님은 이것을 기뻐하셨을지도 모르겠다.

모하비 사막, 세도나, 그랜드캐니언을 보다

드디어 시작된 모하비 사막과 세도나를 거쳐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으로 가는 첫 번째 여행에서 한 학생이 지갑과 함께 현금 300달러를 분실했다. 또 몇몇 아이들은 멀미를 하는 비상 사태가 발생했다. 그중 한 아이는 유독 심하게 멀미를 하는 긴장되고 염려되는 상황에서 선생님들의 신속하고 능동적인 대처와 그 아이를 위한 NK 박사님과 선생님들의 합심 기도를 통해 라파의 여호와를 경험했다. 또 일주일 전에 분실했던 지갑을 다시 찾는 기적과 같은 일들을 경험하며 도우시고 인도하시는 주님께 감사하고 찬양하며, 학생들은 모두 ‘아멘’으로 화답했다.

숙소에서 그리고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NK박사님께서 ‘화석’, ‘노아 홍수’, ‘공룡’, ‘우주의 기원’, ‘지구온난화’, ‘빙하시대’, ‘화산’ 등에 관한 강의를 해 주셨다. 아이들은 피곤한 중에도 전혀 불평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그 강의를 귀담아 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들의 눈 앞에 펼쳐진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세도나의 거대하고 아름다운 바위들, 끝을 알 수 없는 그랜드캐니언의 지층들과 협곡들이 나타났다.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색과 기둥으로 여성스러운 자태를 뽐내는 브라이스캐니언, 사암 절벽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바위들로 남성스러운 웅장함을 보여주는 자이언캐니언, 변성 화산암과 거대 화강암들의 향연, 알라바마 언덕,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요세미티 국립 공원 등은 사진으로는 감히 다 담을 수 없는 창조주 하나님의 위대하심이었으며 그분의 전능하심이었다.

위대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창조물 앞에서 형용할 수 없는 감탄과 경이로움을 느낌과 동시에 그 아름다운 하나님 자신의 창조물을 직접 심판하셔야만 하셨던 하나님의 애통하심, 그러나 우리를 끝까지 구원하시려는 긍휼하심 또한 느낄 수 있었다. 홍수를 통한 심판으로 하나님의 창조물 중 극히 일부만이 남겨진 모습에도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심판의 흔적 앞에서 하나님의 은혜이신 예수님의 십자가 이외에는 우리가 구원받을 길이 없는 죄인임을 깨닫게 됐다. 또한 예수님을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선포함으로써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 그분의 손상되지 않고 사라지지 않은 그분의 온전한 창조를 우리 모두가 함께 볼수 있기를 간절하게 기도했다. 또한 우리의 교만과 욕심 속에 마음과 육체가 원하는대로 아무렇게나 살아가는 인생이 아닌 오직 주님의 뜻을 구하고 그분의 선한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기를 함께 기도하며 결단했다.

여정을 마치며 예수님을 영접한 학생

창조과학탐사 여행을 마무리하던 마지막 밤, 우리 아이들 중 10여명의 아이들이 지금까지 믿지 않고 인정하지 않았던 예수님을 그들의 구주로 영접하고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살아가며 교회에 나갈 것을 결단하는 놀라운 은혜를 부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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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창조탐사여행에 참여한 삼성중학교 학생들. 사진: 창조과학선교회 제공

아이들은 NK 박사님의 인생에서 하나님의 돌보심과 선한 인도하심을 여행 내내 들으면서 그것이 저들에게 도전이 되었고 간접적인 소중한 경험을 누렸다. 또한 여러 명의 아이들이 지금까지 배운 영어를 사용하여 어떻게 하든지 현지인들과 대화를 해 보려는 노력들을 하기도 했다. 약 열흘 간의 함께하는 여행을 통해 항상 긴장하고 조심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자기 자신이 어떻게 행동을 해야 공동체에 불편을 끼치지 않고 유익을 끼칠지 알아가기 시작했고 또 그렇게 행동하고자 하는 성숙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8박 11일 간의 짧지 않은 창조과학탐사 여행을 통해 우리 일행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고 심판하셨고 구원하셨고 다시 오실 것이라는 변치 않는 사실을 마음 깊이 간직하는 값진 시간들을 가질 수 있었다. 또 누군가의 인생에 찾아 오셔서 그분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자를 그분의 뜻대로 인도해 가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이야기를 듣는 보석 같은 경험을 하기도 했다.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그분을 믿고 순종한 우리 일행이 모두 건강하고 안전하게 창조과탐사여행을 시작하여 마칠 수 있게 하신 것을 날마다, 순간마다 아이들과 함께 감사하는 은혜의 시간이었다. 돌아보니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 [복음기도신문]

손병찬(삼성중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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