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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식 칼럼] 다양한 아픔과 고통… 기도로 치유하시는 주님 경험

사진: 프레이포유 제공.

아침 기온이 너무 쌀쌀하여 맘속에 기다리시는 어르신들이 너무 춥겠다는 생각과, 지금도 이렇게 추운데 앞으로 진짜 겨울이 오면 지난 30년 동안은 안입었던 내복이란걸 나도 입을 수 있겠구나 생각을 하며 영등포에 도착했습니다. 벌써 많은 분들이 줄을 서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지난 주부터 새로운 동역자가 오셨는데 그분은 바로 거리에 계셨던 분입니다. 예전엔 간식만 받고 기도는 받지 않은채 늘 술이 취해 계셨던분이었는데, 얼마전부터 우리 사역 장소를 맴도시더니 지난 주부터 김원중 형제님을 도와서 광장에서 줄 서 계신 분들의 질서 유지를 담당해주시고 계십니다. 기존에 질서 유지를 담당하던 김원중 형제님을 도와 두 분이 함께 하시니 평소 말씀을 잘 안들으시던 분들도 이젠 말을 잘 듣고 지시에 따라줍니다.

우리도 그분들 덕분에 마음 놓고 마음껏 기도 사역에 집중하게 되니 이 또한 너무 기쁘고 감사합니다. 날마다 좋은 동역자를 보내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

광장사역에 한 어머님이 팔에 깁스를 하고 오셔서 자초지종을 묻고 기도를 해드리는데 기도 중에 어머님께서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셨습니다. 그래서 꼭 안아드리며 육체의 아픔뿐아니라 영혼의 아픔 또한 위로하고 치료해주시길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머님께서 더 서럽게 우셔서 주님이 마음을 주시는구나 생각하며 안아드리고 위로해드렸습니다. 이 또한 주님께 너무 감사했습니다.

광장 기도 사역 후 영등포 좁은방으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에 사는 부부가 계시는데 방으로 초대해주시기에 기쁜 맘으로 들어가 아픈 육체와 주어진 상황 등 다양한 문제와 고통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드리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방에 바퀴벌레가 많다는 말씀에 둘러보니 진짜 벌레가 많이 보여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두 분이 의지하며 사는 모습에 감사하며, 다음 주에 또 찾아뵙겠다고 약속드리고 나왔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어 맛난 점심을 먹고 지난 주부터 매주 예배를 보기로 약속한 유구* 아버님 댁에 이서광 형제님, 이용호 형제님, 방은옥 집사님과 함께 방문하여 기쁜 마음으로 예배드렸습니다. 원래는 영등포 좁은방에 매주 나오셨던 무명 집사님과 이미영 집사님이 이미 터를 닦아 놓은 곳이라 저희는 편한 마음으로 가서 예배만 함께 드리면 되는데, 아버님께서 오늘은 본인이 나눌 간증과 읽을 시편과 부르고 싶으신 찬송까지 다 준비해놓고 계셨습니다.

아버님의 간증은 다음과 같습니다.

본인은 원래 남묘호랑개교인데 어머님의 유언으로 기독교로 개종한지는 7개월이 지났고, 예전에 몸 담았던 남묘호랑개교에서 사람들이 집으로 찾아오지만 문을 안 열어주고 그들을 향해 주님을 만나길 기도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프레이포유 교회에 다니길 희망하며, 매일 말씀에 대한 갈급함으로 성경을 읽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아버님의 예배를 향한 사모함이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주님도 우리가 주님을 사모함으로 말씀과 예배를 사모하면 이처럼 이쁘게 바라보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족하기만한 저에게 이런 기쁨의 사역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과 프레이포유에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구현정> [복음기도신문]

*이 칼럼은 손은식 목사와 프레이포유 사역을 섬기는 사역자들의 사역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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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식 목사 | 2013년 말부터 서울 시내의 노숙자와 홀로 사는 어르신을 돕고 기도하는 프레이포유 사역으로 이 땅을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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