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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열방] 英 캠브리지대, 성경적 결혼관 이유로 ‘윌버포스 아카데미’ 예약 거부 외 (9/22)

▲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 사진: Dorin Seremet on Unsplash

오늘의 열방* (9/22)

英 캠브리지대, 성경적 결혼관 이유로 ‘윌버포스 아카데미’ 예약 거부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피츠윌리엄 대학이 동성 결혼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독 단체의 행사 예약을 거부했다고 17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전했다. 기독교법률센터 ‘크리스천 컨선’은 청년 기독교인 전문가들을 위한 연례 컨퍼런스인 윌버포스 아카데미를 위해 피츠윌리엄 대학의 컨퍼런스 시설을 예약하려 했다. 그러나 일주일간의 프로그램 소개를 제출한 후 대학이 예약 수락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생각, 기도, 활동을 인도하는 성경적 틀을 준비한다.”는 내용이었다. 대학측은 크리스천 컨선이 “포용적이지 않고 동성혼을 믿지 않는다”면서, “크리스천 컨선의 일반적인 신념은 대학의 가치와 맞지 않아 예약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한편, 법원은 크리스천 컨선의 사법 심사 신청을 거부했지만 대신 카운티 법원에서 청구를 심리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유엔총회 각국 정상들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 전쟁 끝내야”

제77차 유엔총회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가운데 세계 각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면서 전쟁 중단과 외교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고 연합뉴스가 21일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제국주의 시대를 떠올리게 하고, 우리의 집단 안보를 깨뜨렸다.”며 “이번 전쟁에 오늘날 침묵을 지키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는 신제국주의에 공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도 연설에서 “전쟁에는 결코 승자가 없고, 공정한 평화 절차에는 결코 패자가 없을 것”이라면서 외교적 해결을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가 위험에 처했고 마비됐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 위기와 에너지 위기를 경고했다.

NGO 단체들 “4초에 1명 굶어 죽어긴급행동 나설 것 촉구

국제구호기발기구 옥스팜과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 더 칠드런 등 세계 75개국 238개 단체가 20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4초마다 1명씩 굶어 죽고 있다며, 국제사회에 세계적 기아 위기를 끝내기 위한 긴급 행동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국내 언론들에 따르면, 이들은 유엔 총회에 이날 공개서한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현재 전 세계 3억 4500만 명이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1억 3500만 명)보다 거의 2배로 늘어난 수치이다. 또 기아로 인해 하루에 최대 1만 9700명, 4.25초마다 1명꼴로 목숨을 잃고 있다고 전했다. 소말리아는 올해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45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세계의 기아 위기는 빈곤, 사회적 불평등, 기후변화 및 경제적 충격 등의 치명적 요인들이 겹치면서 촉발됐고,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과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로 식량 가격과 생활비가 치솟으면서 더욱 악화됐다.

이란, 히잡 쓰지 않은 여성 의문사 시위 격화시민 3명 숨져

이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됐다가 의문사한 20대 여성의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 3명이 숨졌다고 파르스 통신 등 현지 언론을 인용, 연합뉴스가 21일 전했다. 쿠르디스탄주 곳곳에서 마흐사 아미니(22) 의문사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시위가 20일(현지시간) 벌어졌다. 분노에 찬 일부 시위대는 차량과 도시 기반 시설을 부쉈다. 전날 수도 테헤란에서도 아미니의 죽음에 반발하는 시위가 벌어져 경찰은 최루탄 등을 사용해 시위를 진압했다. 아미니는 지난 16일 테헤란의 한 경찰서에서 조사받다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폭력을 쓴 적이 없고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으나, 유족은 아미니가 평소 심장질환을 앓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올해 브라질 아마존 화재 7만 5592건… 지난해 건수 이미 넘어

9월 현재 2022년이 아직 3개월 이상 남았지만, 올해 들어 브라질 아마존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가 이미 작년 한 해의 수치를 넘어섰다고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 INPE 보고를 인용, 연합뉴스가 20일 전했다. 1월 1일부터 9월 18일까지 아마존 내에서 발생한 화재는 7만 5592건으로, 2021년 한 해 동안의 수치인 7만 5090건을 넘어섰다. 화재는 브라질 북부의 아마존에 속하는 여러 주에서 발생했으며, 그중 파라 주(2만 4304건)가 전체의 31%로 가장 많았다. 올해 6월 아마존과 판타나우에서 화재를 금지하는 법령이 발효됐음에도 아마존 내 화재 발생 건수는 9월 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8~10월 사이는 아마존이 가장 건조한 시기로 화재가 1년 중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달 초에는 아마존에서 연일 수천 건의 화재가 발생, 연기가 상파울루, 포르투 알레그리까지 퍼지며 브라질 남부의 하늘까지 회색으로 물들인 바 있다.

우크라이나 내 러 점령지 합병 투표 23일 일제 실시서방 맹비난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에서 러시아로 정식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가 이달 23일부터 5일간 일제히 실시된다고 타스, 로이터 등을 인용, 연합뉴스가 21일 전했다. 이 투표는 당초 11월로 예상됐으나 우크라 탈환 공세 강화로 인해 앞당겨졌다. 대상 지역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등 친러시아 세력이 독립을 선포한 공화국과,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까지 포함하는 러시아 점령지 전체이다. DPR 수장 데니스 푸실린, LPR 수장 레오니트 파센치크 외에도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친러시아 행정부 수반들은 러시아로 돌아갈 때가 됐다면서 러시아 영토 편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맹비난을 쏟아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정례 연설에서 러시아 측의 주민투표 계획 발표는 ‘소음’이라고 비판했고, 미국과 프랑스 또한 가짜 투표와 불법이라 비난했다.

, 불법이민자 이송 논쟁 격화미 남부 국경 불법이민자 200만명 넘어

미국 남부 지역에 밀입국한 불법이민자들을 이송하는 문제를 놓고 공화당과 민주당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21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지난 14일 매사추세츠주의 부유층 거주지 마서스비니어드에는 텍사스주 불법 이민자 50명가량이 이송됐다. 15일에는 불법 이민자 약 100명이 워싱턴D.C.로 이송됐다. 이들은 콜롬비아, 쿠바, 베네수엘라, 니카라과에서 온 이민자들이며, 텍사스 정부의 제안을 듣고 워싱턴D.C. 이송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소속의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보호 정책을 뒤집는 조치를 내린 후 불법이민자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었다며 지난 4월부터 수도 워싱턴D.C.에 이들을 실어보내기 시작했고 뉴욕에 이어 지난달 31일부터 시카고로 그 대상을 확대했다. 여기에 플로리다주의 디샌티스 주지사가 가세하면서 논란이 가열된 상태다. 미국 남부 국경에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 말까지 체포된 불법 이민자가 200만명을 넘어 이민 정책 공방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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