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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본부가 하늘에 있는 교회 공동체

도서출판 무실 | 1990년 5월1일 출간 | 보언 리즈(D. Vaughan Lees) 著,
도서출판 무실 | 1990년 5월1일 출간 | 보언 리즈(D. Vaughan Lees) 著,

1949년 공산화와 1966년 문화혁명을 거치면서 중국 공산당은 중국 땅에서 교회를 말살하려고 했다. 그 결과, 교회의 문은 닫히고 현지 지도자들과 해외 선교사들은 추방되거나 순교를 당했다.

실제로 중국에서 눈에 보이는 교회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1978년 등소평의 개방정책 이후에야 외부인들은 죽(竹)의 장막에 가려져 있던 중국교회의 소식들을 듣게 되었다.

필자가 이십여 년 전 처음 들었던 중국 교회의 소식은 참으로 놀라웠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들풀과 같이 왕성하게 그 땅에 지하 교회로 살아 있다는 소식이었다.

그리고 1990년 한국에서 번역된「중국의 예수 가정」이라는 책은 청년시절 ‘예수 생명을 가진 공동체로서의 교회’를 꿈꾸던 내게 큰 충격과 설렘을 가지게 했다.

‘이상적인 교회’란 이 땅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겼다. 그렇다면 ‘진정한 교회’란, ‘목회’란 무엇일까?

고민하던 25년의 시간들. 그 목마름과 절망의 끝에 만난 십자가 복음의 충격은 너무 강렬하여 나의 전 존재와 우리 가정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꿔 버렸다.

그리고 지난 6년 동안 그 질문은 덮어 둔 채 ‘선교 완성’의 부르심만을 향해 달려왔다. 간혹 ‘우리가 교회! 선교가 목회…’ 이런 생각이 들곤 했다. 그러나 늘 분수에 넘치는 생각으로 여기고 묻어두곤 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기도24·365 완주감사예배를 준비하며 주신 약속의 말씀이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엡 1:23)”였다.

완주예배의 은혜는 그 이후에도 ‘교회의 충만’이라는 단어로 집중되었다. 그리고「중국의 예수 가정」을 다시 읽게 되었다. 한 마디로 이상적인 교회, 진정한 교회를 논하기보다는 살 수밖에 없는 생명의 신비, 살아내고 누려야만 하는 나의 삶의 양식이 교회라는 것이다.

이 예수 가정의 이야기는 선교사들이 세웠던 학교를 통해 중국 전통적인 유교 집안에서 자란 한 사람, 칭 형제에게서 시작된다. 그는 어렸을 때 결혼했으나 청년이 되면서 이혼했다. 하나님의 은혜로 주님을 만났다. 그렇게 회심 이후 말씀을 읽으며 진리가 결론이 되는 삶의 걸음을 걷게 된다.

첫 순종은 30살이 된 칭 형제가 수년 전 이혼한 아내를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사랑하기로 결정하고 데려와야 하는 일이었다. 칭 형제는 전족(纏足, 중국에서 여자의 발을 인위적으로 작게 하기 위하여 헝겊으로 묶던 풍습)으로 걸을 수 없는 아내를 등에 없고 약 24km를 걸어 왔다. 당시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칭 형제가 버린 아내에게 가서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나누고 등에 업고 걸었다.

책에는 나오지 않지만 아마도 아내는 이때 예수님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 부부가 집 문턱을 넘어섰을 때 성령이 임하셨다. 그 이후 이들 부부는 성경에 나오는 대로 전 재산을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에 예배당과 농장을 세웠는데 이것이 ‘예수 가정 운동’의 중심교회가 되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1947년부터 1949년 사이에 예수 가정 공동체의 보호를 받았던 영국인 의료 선교사 보언 리즈(D. Vaughan Lees)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그는 공산당의 박해와 교회 진멸 운동을 견뎌내고 오히려 더 왕성하게 부흥한 중국 교회를 이렇게 회고하고 있다.

“인간적인 수단으로 조직된 기관을 공산당이 장악하기란 얼마나 쉬운 일인가! 그러나 아무리 파괴적인 세력이라도 유기적으로 조직된 자치적이고 독립적인 단체는 붕괴시킬 수 없다. 다수의 교회를 관할하는 본부가 하늘에 있다면 아무리 포악한 공산당이라 할지라도 어찌할 것인가?”

노출되지 않고 여기저기 소그룹으로 흩어져 있는 가정 교회들을 공산당이라 한들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또 가정교회는 중앙집권적인 조직이 전혀 없었다. 그들의 유일한 유대는 오로지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경외심, 그리고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예배로 맺어졌던 것이다.

각 교회는 모든 문제에 시종일관 ‘하나님의 얼굴’을 구했다. 어린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 바라보고 사는 곳, 그리고 그분의 영광을 위해서만 사는 곳이 예수 가정이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는 자들, 예수님을 가장(家長)으로 모신 곳. 또 진리는 인격이라고 믿는 자들,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충만이 드러난 교회이다.

예수 가정의 칭 형제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택할 것은 능력이 아니라 더 깊은 죽음입니다. 오 하나님! 우리 안에 갈보리의 거룩한 뜻이 나타나게 하소서. 갈보리의 능력이 내 속에서 역사한다면 얼마나 좋겠소!” 그러나 얼마 후 공산당의 극심한 박해로 마주앙의 예수 가정 본부는 해체되었다.

중국 공산당이 공동생활 형태를 법으로 금한 이후 교회의 외형적인 모습은 바뀌었으나, 예수 가정 초기의 예수 생명력은 그대로 지하 교회와 친가족 공동체의 형태로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GNPNEWS]

성미경
필자는 복음과 기도의 삶을 소망하며 선교사로 헌신, 현재 기도24·365 국제팀을 섬기며 선교완성의 그날을 꿈꾸며 믿음의 걸음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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