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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칼럼] 선교적 사명을 다하는 한국교회를 위하여

ⓒ 현승혁

여론 조사 공화국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0일 동안에 여론 조사가 100번 있었다고 한다. 나는 여론 조사기관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아마도 그분들은 여론 조사로 생계를 이어가는 듯하다. 아기도 100일이면 아직은 서지도 못하고 겨우 부모를 알아보는 수준이다. 그러니 전 정권을 인수한 지 100일 되었으니 아직 시작도 안 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런데 여론 조사라는 기관에서 매일 같이 뭔 조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부정적인 것을 캐내고 재생산하면서 TV와 신문 등 언론에 자료를 주면 기자들은 올 것이 왔구나 하고 요란을 떨고 있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 조사 통계를 TV와 신문에 실으면서 그들은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그 이상 지지율이 떨어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면서 호들갑을 떨고 있다. 

여론이 좋다고 반드시 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여론이 나쁘다고 해서 일 못하는 것도 아니다. 일을 하면 반드시 저항 세력이 있게 마련이고, 사람들은 공짜에 맛을 들여서 새 정부가 뭔가 공짜를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는 듯하다. 왜냐하면 전 정권에서는 인기를 얻으려고, 사회주의, 공산주의 수법대로 400조 이상의 나라 살림을 거덜 내면서까지 그들에게 공짜를 나누어 주었다. 이에 공짜를 받아먹은 그들은 부지런히 여론 조작을 했던 것이다.

꽃은 때가 되어야 피고, 과일도 성숙해야 열매가 열린다. 우리 민족은 해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한 나머지 기다릴 줄도, 참을 줄도 모른다. 그러다 보니 조급한 여론 조사의 보고를 가지고, 언론과 정치권은 하는 일마다, 말끝마다 문제 재기를 하면서 국민들을 충동질하고 있고, 무엇인가 당장 결과를 내어놓으라고 겁박하고 있다. 참으로 경망스럽기 그지없다. 

또 여론 조사라는 것은, 어떻게 묻는가에 따라서 여론 조사 기관의 의도대로 답하도록 되어 있다. 때문에 그들은 아주 기묘하게 <심리학>을 이용한다. 가령 ‘사람을 통나무 위로 걸어오게 하면 무서워할까요? 무서워하지 않을까요?’라고 하면 100% ‘무서워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질문서를 만든 이가 윤석열을 반대하는 종북세력 또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자들이 여론 조사를 핑계로 그렇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여론 조사 기관들끼리 서로 경쟁하면서 누가 대통령에게 더 치명타를 입힐 것인지를 경쟁하는지도 모르겠다.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 질문하는가에 따라 대답은 달라진다. 지금 한국에는 60% 이상이 종북세력이 장악하고 있다는 어느 분의 고백도 있고, 전교조들이 만든 초등학교 교과서에는 <국민주권>이라는 말 대신에 <인민주권>이라는 말로 고쳐져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1980년에 대학 총장이 되었을 때는, 거센 민주화 바람이 불고 있었다. 처음에 순수했던 민주화 바람은 점차 세작들의 주동 아래 사회주의 사상의 태풍으로 탈바꿈하고 있었다.

이제 나도 나이가 들어 영락없이 아날로그 사람인지라, 외부에서 핸드폰으로 무슨 질문을 하면 얼른 꺼버린다. 그리고 맞으면 1번, 틀리면 2번 식으로 전화가 오면 전원부터 꺼버린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여론 조사 기관의 미리 짜 놓은 각본대로 대답을 잘 한다. 그러니 나는 여론 조사를 믿지 않는다. 차라리 중요한 기차역이나 전철역에서 일시에 백일천하에 드러내 놓고, 여론 조사 스티커를 붙이게 한다면 열 번이고, 백 번이고 좋을듯 하다. 그런데 그런 것은 절대 TV나 신문에 나지 않는다.

최근 각종 언론 매체에나 유튜브에서, ‘세계교회는 없어지고 있고 서양교회가 다 망했다고 하면서 한국교회도 머지않아 망하게 될 것이다’라고 한다. 그들은 여러 가지 근거와 이유를 들어 한국교회의 부패와 쇠퇴로 교회의 종말이 올 것처럼 말한다. 사실 서구 기독교가 위기를 맞고 있는 것도 맞는 말이고, 한국교회의 위기도 있는 것도 잘 지적했다. 하지만 이런 비판이 꼭 맞는 것은 아니다. 물론 서양교회들의 교인들이 줄어든 것도 맞고, 교회당 건물이 세속 사회에 팔려간 것도 맞다. 그리고 한국교회도 성도들의 숫자가 줄어든 것도 맞다. 그래서 어떤 이는 ‘한국교회는 아예 망해야 한다’는 분들도 있다. 물론 그렇게 말해야 지성인으로 보일 수 있었을 것이다.

나는 이런 것들도 이른바 <안티들>의 공격이고, 여론전이라고 본다. 아직도 서구 교회는 건강하고, 경건하게, 활발하게 움직이는 교회도 많고, 아직도 한국교회의 기도 소리는 계속 들려지고 있고, 진실한 말씀을 바르게 증거하는 교회도 많이 있다. 때문에 기독교를 개독교로 선전 선동하고, 여론몰이를 통해서 한국교회를 죽이려는 자들의 말에 낙심할 필요가 없다. 물론 건전한 비판은 겸허하게 받지만, 대통령 취임 100일 동안 100번의 여론 조사를 해서 뭘 어쩌자는 것인가! 혹시 전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처럼 뭔가를 시도하려는 세력에 장단을 맞추려는 자들이 아닐까!

이 땅에 기독교회를 없애려는 북의 세력이 연관되어 있는지를 눈을 부릅뜨고 살펴야 한다. 여론 조사 발표에 좌우로 치우치지 말고, 자유 대한민국과 한국교회가 세계사에 우뚝 솟아 선교적 사명을 다하도록 기도하자!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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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박사 | 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40여년간 목회자, 설교자로 활동해왔으며, 최근 다양한 국내외 시사를 기독교 세계관으로 조명한 칼럼으로 시대를 깨우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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