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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손은식 칼럼] 최고의 선물

프레이포유 사역자가 노숙인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사진: 프레이포유 제공

어릴 때는 눈 앞의 모든 것이 신기했고 작은 것에 웃고 즐거웠고 기뻤습니다. 하지만, 멀리 내다보는 눈이 없었고, 시대를 읽을 수 있는 눈이 없었기에 부모님은 좀 더 많은 경험을 쌓기를 원하셨고 학업을 위해 시골에서 대구로 보내는 희생을 감수하면서 꿈을 크게 가지기를 원하셨죠.

“네 꿈이 뭐니? 그러면 좀 더 큰 꿈을 가져보렴!”

20대-30대 성인이 되어서는 멀리 내다보는 안목이 생겼고 미래를 생각하며 자신에게 투자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렸을때 누려보지 못했고 가져보지 못한 것들을 가져보며 만족이란 단어도 가끔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다는 마음은 들지 않았고, 선물로 받은 것들에 대한 감사도 사라졌습니다. 감사가 사라진 빈공간에 답답, 짜증, 우울, 절망이라는 감정이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선 작은 것을 보며 감사하라는데 작은 것은 아예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데 어떡하라구요?

“어린아이 때와 같이 네 눈 앞에 있는 것들에 대해 감사할 수 없겠니? 넌 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단다!”

프레이포유를 시작하면서 거리에 계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3년이 제 가슴 속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브라함의 이삭을 바치는 마음이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이 지금 오라고 불러주시면 바로 “네”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함께 프레이포유를 하는 이는 달라지지 않는 현실을 보며 자괴감에 빠집니다. 내가 아는 그것을 함께 누리지 못한다는 것이 그 어떤 답답함보다 더 큰 무기력함으로 제게 찾아왔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욥의 회개와 바울의 회심에 대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OO아! 그 모든 것이 쉬웠다면 내가 굳이 말구유에서, 채찍을 맞으며, 십자가를 질 필요도 없었을거야!”

“가장 귀한 것을 깨닫기를 바란다! 내가 네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가지기를 바란다!”

2022년에 기록하는 자화상 [복음기도신문]

*이 칼럼은 손은식 목사와 프레이포유 사역을 섬기는 사역자들의 사역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손은식 목사 | 2013년 말부터 서울 시내의 노숙자와 홀로 사는 어르신을 돕고 기도하는 프레이포유 사역으로 이 땅을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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