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8/8)
美 사우스다코타 원주민 부족, ‘기독교 선교 활동 금지’ 조례 철회
미국 사우스다코타에 위치한 한 원주민 부족이 보호구역에 대한 기독교 선교 활동을 잠시 중단했으나, 헌법상 문제로 해당 정책을 철회했다고 크리스천투데이가 5일 네이티브 뉴스 온라인(Native News Online)을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 ‘라코타 시우스 족(Oglala Lakota Sioux Nation)’의 부족 평의회는 파인 리지(Pine Ridge)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기독교 선교 활동을 금지하는 조례를 통과시켰으며, 이에 따라 모든 종교단체가 선교를 위한 신청서를 작성해야 했다. 그러나 부족 평의회는 그 다음날 찬성 10, 반대 7로 이 조례를 철회하고, 선교사와 교회가 계속 활동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보호구역에서 사역하는 초교파 단체 ‘드림센터’(The Dream Center)를 운영하는 로리 맥아피(Lori McAfee) 목사는 2일(현지시각)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규정은 보호구역에서 활동하는 신앙 단체가 부족 지도부에 등록하는 것”이라며 “이는 위헌이기 때문에 그들이 폐지한 것이다. 이제 조례가 표결된 후 ‘90일 안으로’ 교회와 사역을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간 카불, 폭탄 테러 잇따라… 이틀간 최소 10여 명 사망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의 번화한 쇼핑가에서 6일(현지시간) 큰 폭발이 일어나 최소 2명의 사망자가 확인됐고 22명이 부상했다고 로이터가 병원 관계자와 목격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폭발은 카불의 6번 경찰구역에 있는 풀-에-소크타 지역에서 시아파 이슬람교 예언자 무함마드의 손자 후세인의 순교를 기념하는 아수라(Ashura)를 앞두고 발생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불에서는 바로 전날인 5일에도 같은 지역에서 폭발물이 터져 8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 당했다.
유엔 “아이티, 갱단 간 전투 중 여성과 어린이들 강간 및 처형 당해”
유엔은 아이티 수도인 포르토프랭스(Port-au-Prince)와 그 주변에서 갱단 간의 전투가 치열해짐에 따라, 무고한 여성과 어린이들이 강간 및 처형을 당하고 1세 미만의 영아들의 시신이 불태워졌다고 경고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4일 보도했다. 아이티의 유엔 통합사무국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4월 24일부터 5월 16일 사이에 벌어진 갱단 간의 패싸움으로 최소 94명이 사망하고 120명 이상이 부상당했으며 12명이 실종됐다. 또 약 1만 6000명의 주민이 집을 떠나 친척집이나 임시 대피소로 향했다. 보고서는 “여성과 1세 미만 아이들은 처형되고 그 시신은 불태워졌다. 간첩 혐의로 기소된 10대 청소년은 공공장소에서 총살됐다. 여성 및 소녀(일부는 10세 미만)에 대한 강간은 라이벌 갱단이 통제하는 마을 주민들에게 테러하고 복수하기 위한 무기로 사용됐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HCHR)은 지난달 16일,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수도 전역에서 934명이 사망하고 684명이 부상당했으며 680명이 납치됐다고 경고했다.
中 무인기, 대만의 對중국 최전방 진먼섬 상공 진입… “4일간 11차례 걸쳐 18대”
중국군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중국과 가까운 대만 관할 지역인 진먼(金門·진먼다오) 섬 상공에 진입했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7일 보도했다. 대만 육군 진먼방어지휘부는 전날 야간에 무인기 3대가 진먼과 진먼 동쪽의 베이딩 섬 상공을 비행했으며, 규정에 따라 신호탄 발사를 통한 경고와 지속적인 감시 통제와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자유시보에 따르면, 무인기는 지난 3일 2차례 4대, 4일 3차례 4대, 5일 4차례 7대, 6일 2차례 3대 등 모두 11차례에 걸쳐 18대가 4일 연속 야간에 진먼 섬 상공에 진입했다. 한편 진먼 섬은 중국 푸젠성과 불과 1.8㎞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대만의 최전방 도서다.
中 하이난 섬, 코로나 봉쇄… 관광객 8만 명 발 묶여
중국의 대표적 관광지인 하이난 섬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격 봉쇄되면서 여름방학 성수기 하이난을 찾았던 관광객 8만여 명이 현지에서 발이 묶여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가 됐다고 연합뉴스가 7일 보도했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하이난성 싼야시는 전날 오전 6시를 기해 전역에 봉쇄령을 내리고 시민들과 외지 관광객들이 자택과 숙박시설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 채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전수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5일 정오까지 싼야를 중심으로 하이난에서는 총 525명이 걸리면서 하이난성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각한 지역이 됐다.
美 데스밸리 국립공원, 폭우에 따른 돌발 홍수로 1000명 고립
지구상 가장 덥고 메마른 지역 가운데 하나인 미국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 폭우에 따른 돌발 홍수가 발생해 여행객 등 1000명이 고립됐다고 연합뉴스가 7일 전했다. 미 국립공원관리청(NPS)은 6일 성명을 통해 “유례없는 폭우가 상당한 규모의 홍수를 일으켰다”며 “방문객 500명과 직원 500명이 공원을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여행객과 공원관리청 직원 소유 차량 60여 대는 진흙더미 등에 파묻혔고 공원 내 호텔과 공원관리청 사무실이 침수됐다. 이번 홍수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NPS에 따르면 데스밸리 공원 내 퍼니스 크리크 지역에는 전날 371㎜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으며, 이는 이 지역 1년 치 강수량의 75%에 해당한다. 특히 폭우가 내린 퍼니스 크리크는 사상 최대 기온인 섭씨 56.7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 7월 세계 식량 가격 대폭 하락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탓에 무섭게 치솟았던 세계 식량 가격이 약 2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6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양국이 흑해 항만을 통한 곡물 수출을 재개하는 데 합의했고, 상당수 품목의 수입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발표한 올해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8.6% 하락한 140.9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7월에는 5개 품목군의 가격지수가 모두 내려가면서 2008년 10월 이후 전월 대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한 가운데 품목별로는 곡물 가격지수가 전달보다 11.5%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주요 수출국의 작황이 개선되고 있으며,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저하 가능성 등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6월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WHO “아프리카의 기대수명 증가세, 코로나 등에 차질 빚어”
아프리카에서 기대수명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등 전염병 창궐과 돌봄 제한 때문에 기대수명 연장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경고가 나왔다고 5일 블룸버그통신을 인용, 연합뉴스가 전했다. 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 기대수명은 지난 2000∼2019년 1인당 평균 10년씩 늘어난 56세에 달했다. 세계 평균 기대수명은 64세지만 아프리카에서 이룬 성과는 세계 평균 증가세의 2배에 달했다. 20년 동안 이룬 기대수명 연장에는 전염병 예방과 치료가 가장 큰 동력이 됐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혼란과 고혈압·당뇨 등 비전염성 질환 증가세에 대처하기 위한 보건 서비스 부족이 위험요인이 됐다고 WHO 보고서는 분석했다. 맛시디소 모에티 WHO 아프리카 담당 국장은 “지난 20년간 기대수명이 급격히 높아진 것은 역내 보건 향상 노력의 증거이다. 하지만 암과 비전염성 질환에 국가들이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지금까지 이룬 성과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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