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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열방] 시리아, 중부지역 교회 준공식서 폭발… “2명 사망·12명 부상”외(7/26)

▲ 난민텐트 앞에 서 있는 시리아 아이들. 사진: news.un.org 캡처

오늘의 열방* (7/26)

시리아, 중부지역 교회 준공식서 폭발“2명 사망·12명 부상

시리아 중부 지역의 한 교회에서 준공식 도중 폭발이 일어나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24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24일 하마주(州) 알수카이라비야 마을 교회에서 폭발이 일어나 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번 폭발이 교회 내부에 설치된 폭발물에 의한 것인지, 자폭 드론에 의한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폭발이 일어난 하마주는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의 후신인 하야트 타흐리흐 알샴의 영향 아래 있는 지역이다. 시리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의 여파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과 반군으로 양분돼 10년째 내전을 겪고 있다. 여기에 2014년부터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IS)’가 시리아·이라크를 근거로 발호하면서 시리아는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아이티, 이민자 선박 전복… 16명 사망

아이티 이민자들을 싣고 항해하던 선박이 바하마 앞바다에서 전복해 16명이 사망했다고 25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선박에 탑승한 여성 4명과 남성 17명은 무사히 구조됐다고 키스 벨 바하마 이민장관은 밝혔다. 벨 장관은 “더 나은 삶을 찾으려 했다가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위해 애도한다.”면서 “아이티에 가족과 친구가 있는 사람들은 사랑하는 이들이 목숨을 걸지 않도록 말려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사고는 해상 루트로 미국으로 향하는 이민자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발생했다. 바하마는 만성적인 빈곤과 폭력 범죄를 피하려는 아이티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가는 길에 통과하는 해상 경로다.

예멘, 오랜 내전의 고통 속에 홍수까지최소 10명 사망

오랜 내전으로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는 예멘에 이틀간 폭우가 내려 수도 사나와 다마르주(州)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24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23일부터 내린 비로 지역 곳곳이 물에 잠겨 강과 하천이 불어나 주택 다수가 파괴됐으며 사나에서는 집중호우로 3층짜리 건물이 무너지면서 어린이 4명이 숨졌고 다마르주에서는 차가 물에 잠겨 6명이 사망했다. 수도 사나와 다마르주는 모두 반군이 장악한 지역으로, 마흐디 알-마샤트 반군 정치국장은 24일 사나 수해 지역을 방문해 신속히 구조·피해 복구 작업을 하라고 지시했다. 오랜 내전으로 사회 기반시설이 취약한 현지 사정을 고려할 때 향후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美 정교회 대주교, 동성애자 커플 자녀에게 세례… 논란

미국 정교회 대주교가 그리스 아테네에 비공식적으로 방문해 동성애 커플이 대리모를 통해 출산한 자녀에게 세례를 주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데일리굿뉴스가 25일 보도했다. 세례식에 참석한 그리스 출신 동성애자는 동성애자 가정의 첫 번째 정교회 세례라고 광고하여 동성 간 결합을 허용하지 않는 정교회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세례식을 주도한 엘피도포로스 미국 대주교의 이런 행보는 동성애자 가정을 정교회의 일원으로 허락한 셈이 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그리스 정교회는 지난 19일 세례는 교회의 가르침을 따르고자 하는 이들에게 주어져야 하는데, 대주교가 이런 원칙을 위배했다며, 공식 성명과 함께 그를 비판했다. 그리스는 폴란드를 비롯해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국가다. 이 행사를 허가한 그리스 관구장은 대주교가 세례를 준 대상이 동성애자 자녀라는 것이 알려지자 자신은 몰랐다고 입장을 밝혔다. 관구장은 지역 교구들의 대표로 주교 회의를 열고 주재하는 성직자다.

한국행 태국 노동자들, 불법취업유령처럼 지내

한국이 태국을 비롯한 외국인 노동자에 문호를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태국인이 불법 취업 후 단속을 피해 ‘유령’처럼 지내고 있다고 24일 방콕포스트를 인용, 연합뉴스가 전했다. 방콕포스트는 24일 특집 기사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완화하면서 태국 노동자들이 한국으로 몰려갈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다수가 관광객으로 위장해 입국한 뒤 불법으로 일하는 지름길을 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식 취업을 위해서 한국어 능력 시험 등을 통과해도 근로 계약을 맺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고, 한국 입국이 거부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한국의 높은 급여 수준을 고려해 위험을 감수하고 ‘작은 유령’이라 불리는 불법 취업자가 된다는 것이다. 주태국 한국대사관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한국에서 합법적으로 고용돼 일하는 태국인은 1만 8221명이며, 불법 취업자는 약 14만 명으로 추정된다. 불법 취업이 많다 보니 취업 사기 등 부작용도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스리랑카 정부, 반정부 시위대에 무력 진압… 국제사회, 무력 진압 중단 촉구

스리랑카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를 상대로 무력 사용을 중단하라는 서방 국가들과 국제 인권단체들의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고 24일 연합뉴스가 외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라닐 위크레메싱게 대통령 취임 다음날인 지난 22일 새벽 군경을 동원해 대통령실 앞에 진을 친 시위대를 급습, 텐트를 모두 부수고 시위대를 내쫓았다. 이 과정에서 언론인 2명과 변호사 2명이 군인들의 공격을 받았으며, 군경은 시위대와 변호사 등 11명을 체포했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EU)은 전날 성명을 통해 “EU는 평화적인 집회와 결사의 자유에 대한 권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평화적인 시위대에 대한 부당한 무력 사용을 비난한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주재 미국 대사인 줄리 정도 지난 22일 위크레메싱게 대통령과 만난 뒤 자신의 트위터에 “하룻밤 사이에 시위대에 대한 폭력 사태가 문제 되고 있다.”며 “지금은 시민들을 탄압할 때가 아니라 국민의 신뢰와 안정을 회복하고 경제 재건을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멕시코, 美 국경에 낙태 진료소 세워… “모든 국적 여성 수용할 것”

미국에서 지역에 따라 낙태 금지가 실행되는 가운데, 국경을 맞댄 멕시코 도시에 세계 최대 임산부 보건 단체가 진료소를 세웠다고 EFE통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24일 보도했다. 마리 스톱스 인터내셔널(MSI) 멕시코 지부는 최근 미 접경 바하칼리포르니아주 티후아나에 처음으로 진료소를 개소했다. MSI는 세계 37개국 여성에게 피임과 낙태를 지원한다. 진료소는 미 샌디에이고 산이시드로 출입국 검문소에서 차로 불과 10분 정도 거리(약 10㎞)에 자리했다. 한편 멕시코 대법원은 지난해 9월, “낙태 처벌은 위헌”이라고 만장일치로 판결한 바 있으며, 그 다음 달에 바하칼리포르니아주는 임신 12주까지는 어떤 이유로든 낙태를 할 수 있다고 법을 개정했다. MSI는 “티후아나 진료소에서는 모든 국적의 여성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미국 여성에 대한 임신중절 지원 방침을 밝혔다. 현재 멕시코에서는 31개 주 중 8개 주에서 임신 12주 전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

유엔 “소말리아 구호금 끊겨 필수적인 구호 중단 위기”… 긴급지원 호소

유엔의 소말리아에 대한 필수적인 구호 프로그램이 원조에 동참했던 파트너들의 원조기금이 끊겨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고 유엔을 인용해 뉴시스가 24일 전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발표한 무활동 비용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소말리아에 대한 식량지원, 영양실조치료, 효과적인 보건의료와 생계 지원 프로그램들이 지금 당장 기금을 마련하지 않으면 중단될 위기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소말리아인들이 굶주림에 내 몰리고 지난 10년 동안의 구호노력은 모두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고 OCHA는 우려했다. 유엔은 소말리아의 기근 피해 인구가 전체 인구의 거의 절반인 770만 명으로 늘어났으며, 그 동안 4차례에 걸쳐서 우기에 비가 전혀 오지 않아 91만 8000여 명이 집을 떠나 물과 식량을 구해 유리 걸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OCHA는 “지금 당장 지원을 대폭 늘리지 않으면 가뭄으로 인한 집단 이주와 감염병 유행 등 주민들의 생존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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