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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프리카, 인도주의적 재난 상태…“흉작, 가축 폐사, 물 부족, 굶주림 등 계속 돼”

▲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장기간의 가뭄으로 인도적 위기에 처할 것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 Christian Aid 홈페이지 캡처

심각한 가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세계 식량 가격의 상승, 그리고 지속적인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동아프리카 지역이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지난 21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전했다.

동아프리카 지역은 지난 네 차례의 장마 기간 비가 내리지 않은 탓에 4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맞이했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 사무소(OCHA)는 케냐, 에티오피아, 소말리아에서 1840만 명의 사람들이 먹을 것을 충분히 얻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자선단체 크리스천 에이드(Christian Aid)의 국가 책임자 이트나 테칼린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흉작, 가축 폐사, 물 부족, 극심한 배고픔에 직면하여 생존하기 위해 필사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케냐 북부의 마르사비트 카운티에 거주하는 마리안 응요(34)는 “이 지역에서는 물이 큰 어려움이다. 비가 오지 않기 때문에 물을 얻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미혼모인 마리안은 물을 얻기 위해 일주일에 두 번, 마라톤 완주 거리와 거의 동일한 40킬로미터를 걷는다. 그녀는 물 한 통을 사서 끈으로 묶어 집까지 끌고 와야 한다.

마르사비트 카운티 모얄 외곽에 사는 농부로 8명의 자녀를 둔 코로바 출신의 파투마 사이드 카심(65)의 경우도 비슷하다.

카심은 “우리는 가뭄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가뭄은 더 심해졌다. 집에서 내다 팔 가축의 고기나 우유도 없다. 물이 부족해서 채소에 물을 줄 수도 없다. 지난 10년 동안 날씨가 변했다. 가뭄이 길어지면서 지난 4~5계절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고, 많은 가축들이 죽었다. 이제 아무도 소를 키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에티오피아 사우스 오모 지역의 다세나흐 부족은 전례 없는 극단적인 기후를 경험하고 있다. 심각한 가뭄뿐만 아니라, 홍수로 오모 강이 범람하면서 집과 농작물, 가축이 파괴되고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

생존자들은 어쩔 수 없이 이재민 수용소로 이동해 인도주의 단체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생활할 수밖에 없었다. 이 지역 지반은 너무 단단해서 범람한 물이 땅에 스며들지 않았다. 주민들은 수해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길 희망하지만, 현재로서는 긴급한 인도적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42세의 갈테 마인은 현재 아기 케벨레(Bayi Kebele)의 IDP 캠프에 머물고 있다. 그녀는 아들 7명과 딸 5명 등 12자녀를 둔 가장이다. 홍수가 나기 전에는 가뭄으로 땅이 너무 말라서 농작물 재배가 어렵긴 했어도, 새로운 품종을 도입해 괜찮은 수입을 올리고 있었으나 홍수가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

그녀는 “아이들이 예전에 우리가 작물과 야채를 재배하고 먹었던 때를 말하면서, 지금은 아무것도 없는데 언제 다시 옛날로 돌아갈 수 있냐고 묻는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아이들이 힘들어했지만 요즘은 배고픔에 익숙해지고 있다. 홍수 때문에 먹을 것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IDP 캠프에 살고있는 아도코 하토로 엔강(76)은 두 부인 사이에서 15명의 자녀를 두었다. 홍수가 집에 들이닥쳐 농작물이 떠내려갔다. 그는 “홍수로 염소가 많이 죽었다. 살아남은 염소들은 가뭄 때문에 죽었다. 재해 전에는 말라리아 예방, 건강 치료, 쉼터, 조리 도구, 교육, 동물 의학 등 모든 지원이 중요했고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이 모든 지원들은 살아있는 사람들에게나 의미 있는 것이다. 죽은 사람에게 그런 것들을 가르치고 나눠준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 우리에게는 먹을 것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크리스천 에이드는 동아프리카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케냐와 에티오피아의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해 3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우물을 보수하고, 정수기를 나눠주고, 피해 지역에 재정을 지원한다. 또한 트럭으로 식수를 공급하고 가축을 살리기 위한 사료와 약을 제공하고 있다.

15파운드(약 2만 3500원)의 기부금으로 한 가정에 씨앗과 농기구를 제공할 수 있고, 30파운드(약 4만 7000원)로 6가족에게 깨끗한 식수를 제공할 수 있는 물 위생 키트를 구입할 수 있다. 50파운드(7만 8300원)면 5인 가정에 식량을 공급할 수 있다.

크리스천 에이드의 이트나 테칼린은 “기후 위기와 코로나 바이러스, 그리고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세계 식량 가격이 치솟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이 이제 심각한 위기로 바뀌었다. 이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봄비가 올 때에 여호와 곧 구름을 일게 하시는 여호와께 비를 구하라 무리에게 소낙비를 내려서 밭의 채소를 각 사람에게 주시리라” (슥 10:1)

위기에 처한 동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길 기도하자. 기아와 불볕 더위와 질병 등 사람과 가축과 이 땅의 생물들에게 마지막 때의 징조가 나타나는 이 때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하나님께 반응하게 하시고, 비를 구하는 이들에게 비와 먹을 것을 주시길 간구하자. 가난한 자, 목마른 자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보여주시고, 고통의 한가운데서 부르짖는 이들의 기도를 듣고 교회와 열방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들을 돕게 하시길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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