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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열방] 이란 주재 영국 부대사, 간첩혐의로 체포… 英 외교부 “허위보도” 부인 외 (7/8)

이란의 풍경. 사진: pixabay

오늘의 열방* (7/8)

이란 주재 영국 부대사, 간첩혐의로 체포… 英 외교부 허위보도 부인

이란 주재 영국 외교관이 스파이 혐의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에 붙잡혔다고 연합뉴스가 AP·AFP통신 등을 인용, 7일 보도했다. 이란 국영통신사 IRNA는 이란 주재 영국 대사관 공관차석인 자일스 휘터커 부대사를 포함해 스파이 국가의 외국인들이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외교관인 휘터커 부대사가 실제로 체포돼 구금된 상태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영국 외교부 대변인은 완전한 허위라면서 보도 내용 자체를 부인했다. 여타 이란 현지 매체 보도도 제각각이다. 이러한 움직임과 관련해 이란이 교착 상태에 빠진 서방과의 핵합의(JCPOA) 복원 협상 등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자국 내 서방 인사들을 구금해 일종의 인질외교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시각도 적지 않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과거 서방 이중국적을 보유한 자국민에게 스파이 혐의를 뒤집어씌워 체포하고, 이를 추후 서방국과의 회담에서 협상 카드로 활용한 사례가 있다. 그러나 이란은 이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교도소 공격 ISIS 소행… 치안 불안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IS)가 최근 발생한 나이지리아 교도소 습격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로이터·AFP통신 등을 인용, 연합뉴스가 7일 보도했다. ISIS는 이날 선전 매체 아마크 뉴스통신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5일 밤 중무장한 괴한들이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 외곽 쿠지시의 교도소를 습격해 극단주의 반군 수십 명을 포함해 900여 명이 수감돼 있던 교도소 담장을 폭발시키고 대규모 탈옥 사건이 벌어졌다. 교도소 당국은 이로 인해 수감자 879명이 달아났고 이중 상당수가 체포되거나 자수했으나 여전히 440명가량이 도주 중이라고 전했다. AFP는 최근 나이지리아의 치안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현재 나이지리아 군대는 북부에서 보코하람과 그 분파인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와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남동부에선 이그보족 반군이 분리 독립을 주장하며 군과 대치하고 있다.

아이티 대통령 암살 1, 여전히 혼돈납치 등 갱단 범죄 기승

아이티가 대통령이 암살당한 지 1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정세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갱단 범죄 급증에 아이티의 치안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7일 보도했다. 현재 아리엘 앙리 총리가 공석인 대통령을 대신해 국정 운영을 책임지고 있지만, 대통령도 국회도 없는 상황이 1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여전히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9월 치르려던 대선·총선이 연기를 거듭해 현재까지도 선거 일정을 잡지 못했다. 공권력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 혼란을 틈타 아이티 갱단들이 세력을 키우면서 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최근 유엔 발표에 따르면 아이티에선 하루 7건의 납치가 발생하고 있다. 내·외국인, 부자와 가난한 이들 상관없이 몸값을 노린 납치가 끊이지 않는다. 갱단들의 영역 다툼도 거세져 지난 4~5월 포르토프랭스 북부에서 갱단 전쟁으로 100명 넘는 민간인이 숨지고 수천 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 어디 기댈 데 없는 주민들은 아이티 탈출을 택하고 있고, 지난해 일어난 대지진도 엑소더스를 가속했다.

사우디 메카 무슬림 순례자, 마스크 없이 100만 명 순례

이슬람 최대 종교행사인 메카 성지순례(하지)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가운데, 6일(현지시간) 무슬림 순례객이 해외에서 온 성지순례객 85만 명을 포함해 100만 명이 모였다고 AP통신 인용, 뉴시스가 7일 전했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사우디 당국은 순례객을 2020년엔 사우디 거주민 1000명, 2021년엔 6만 명으로 제한했으나, 이번에 방역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순례객들이 마스크 없이 순례에 참여하고 있다. 당국은 성지순례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및 여행 후 72시간 이내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만 참여하도록 했다. 순례객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고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아도 된다. 하지는 무슬림이 행해야 할 5가지 의무 중 하나이며, 무슬림은 건강과 재정 형편이 허락하는 한 일생에 한 번은 성지순례를 해야 한다. 한편, CNN에 따르면 사우디는 경제적 수익 창출을 위해 2030년까지 순례자수 30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인용품샵에서 9세 어린이들 대상 성교육… 교육청 간부가 사장

미국 서부 워싱턴주의 한 교육청 이사가 자신이 소유한 성인용품 가게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성의 즐거움’에 대한 강의를 진행한다고 밝혀 논란이라고 6일 조선일보가 전했다. 워싱턴주 벨링엄 교육청 이사인 젠 메이슨은 자신의 성인용품 가게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진행하는데 ‘즐거움을 위한 성적인 해부학’, ‘모든 성행위를 위한 안전한 사례’ 같은 주제도 있다고 했다. ‘민망하지 않은 수업’이라는 제목의 성교육은 9~12세반, 13~17세 반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메이슨의 성인용품 가게 홈페이지에는 자신이 성교육 코치 겸 교육자 자격이 있으며, 사람들이 성행위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수업도 한다고 소개했다. 이를 두고 최저 9세에 불과한 어린이에게 성인용품 가게에서 성교육을 하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행사는 메이슨이 교육청 이사 자격이 아닌 개인사업자 자격으로 진행하는 것이며, 교육청 측의 허가를 받은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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