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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열방] 아프간, 지진 사망자 1000여 명, 집 2000채 파괴… “피해 규모 더 늘어날 듯” 외 (6/24)

▲ 22일 새벽 아프간에서 일어난 강진으로 10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유튜브 채널 TODAY 캡처

오늘의 열방* (6/24)

아프간, 지진 사망자 1000여 명, 집 2000채 파괴… “피해 규모 더 늘어날 듯”

22일 새벽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난 강진으로 파스티카 주에서만 1000명 이상이 사망, 1500여 명이 다치고, 2000여 채의 주택이 파괴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23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인근 호스트주 등에서도 사상자가 발생한데다 산간 외딴곳 피해는 집계되지 않은 상태라 사상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탈레반 정부는 국제사회와 구호단체의 도움을 호소했다. 지진 현장에는 아프가니스탄 당국과 유엔 산하기구 등이 수색과 구조를 돕고 있지만, 장비 부족과 이례적인 폭우, 추위 외에도 탈레반 당국에 의존하는 작업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와 다수의 비정부기구들이 보건의료팀과 의약품, 의료장비를 지진이 발생한 파크티카주와 호스트주에 배치했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은 최소 12팀의 의료 인력을 기얀에 급파했다. 한편, 수십 년간 내전이 계속되면서 전국이 황폐해진 아프간은 지난해 8월 탈레반 재집권 후 더욱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한 상태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미 1900만 명이 식량 불안정 상태에 놓인 아프간에서 이번 지진으로 식량난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했다.

친러반군 병력 55% 사상구식무기, 민간인 동원으로 피해 커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이 이번 전쟁으로 기존 병력의 55%를 잃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23일 연합뉴스가 영국 더타임스·BBC 등을 인용, 보도했다. 이 같은 분석은 영국 국방부 국방정보국이 22일 트위터 계정에 게시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최신 정보 보고에 따른 것으로, DPR은 올해 들어 2128명이 전사하고 889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지난 16일 자체 사상자 통계를 발표했다. 러시아는 3월 25일을 마지막으로 사상자 규모를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구식 무기체계와 장비는 물론 민간인들이 강제로 친러반군에 동원되었고, 러시아 역시 징집병 대신 용병이나 예비군 등 사실상 주먹구구로 병력 충원을 한 만큼 피해 규모가 작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당국도 러시아군이 예비군과 용병을 동원함에 따라 병력 3만 4000명 이상을 잃었다고 주장한다. 사태 장기화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 모두 소모전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전 세계 12억 명 ‘복합 악재’, 대부분 아프리카… 전기 못 쓰는 인구 7억 3000만 명

‘퍼펙트 스톰(복합 악재)’을 맞은 전 세계 인구가 12억에 이른다고 23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중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는 2명 중 1명꼴로 부채·식량·에너지 위기에 노출돼 있다. 1억 2600만 명이 영양 부족을 겪고 있고, 4억 3600만 명이 빈곤에 직면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는 1700만 명이 영양 부족, 2000만 명이 빈곤에 처해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2000만 명이 식량 불안에 직면했다. 많은 사람들이 농작물 수확기가 돌아올 때까지 먹거리를 사기 위해 땅과 다른 자산을 담보로 잡히고 있다고 WFP는 전했다. 남아시아에선 1억 9200만 명이 빈곤에 직면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세계은행, WHO 등 5개 국제기구가 이달 1일 내놓은 ‘SDG(지속가능발전목표)7 추적: 에너지 경과보고서’에 따르면,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세계적으로 2020년 7억 3300만 명에 이른다. 전기 보급이 가장 덜 된 지역은 아프리카로 5억 6800만 명이 전기를 못 쓰고 있다. 특히 전기 없는 사는 세계 인구 가운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비중은 2018년 71%에서 2020년 77%로 커졌다. 최빈국에 속한 남수단에서는 인구 1100만 명 가운데 전기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고작 7%로, 100명 중 93명은 전기 없이 살고 있다고 IEA는 밝혔다.

에콰도르, 고유가로 10일째 반정부 시위 격화

원주민들이 주축이 된 남미 에콰도르의 반(反)정부 시위가 열흘째 계속되면서 수도 키토에서 심각한 식량난, 연료난이 발생하고 있다고 조선일보가 23일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키토에는 원주민을 중심으로 1만 명이 넘는 시위대가 모여 휘발유 고정 가격 인하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시작했다. 원주민 단체들은 2019년과 작년에도 기름값 상승에 반발해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 외에도 영세 농업인 대출 상환 유예, 농산물 적정 가격 보장 등 생활물가 안정 등을 중심으로 한 10가지 요구사항을 정부에 제시했다. 에콰도르 원주민은 전체 인구의 6%가량으로 110만 명에 이른다. 이들은 농민이나 저소득층이 상대적으로 많아 연료 가격 등이 생계와 직결된다. 이번 시위로 시위대 2명이 숨지고, 경찰서 습격으로 현재까지 경찰관 18명이 실종 상태다.

갱단과의 전쟁엘살바도르, 비상사태 세 번째 연장

엘살바도르 국회가 범죄 급증에 따른 국가 비상사태를 내달까지 30일 더 연장하는 안건을 21일 가결했다고 연합뉴스가 23일 전했다. 지난 3월 27일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의 요청으로 비상사태가 처음 선포된 이후 30일 단위로 세 번째 연장이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지난 3월 26일 하루에만 전역에서 62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한 이후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공권력을 강화했다. 영장이나 명확한 증거 없이 체포가 가능하고, 시민의 자유도 일부 제한했다. 엘살바도르 경찰에 따르면 비상사태 선포 후 석 달 동안 4만 1726명의 ‘테러리스트’들이 검거됐다. 재소자 수도 급증해 전체 성인의 2% 가까이가 수감 중이다. 휴먼라이츠워치, 국제앰네스티 등 국제 인권단체들은 비상사태를 명목으로 국민 인권을 제한한다며 비판하고 있다. 무차별 체포로 무고한 이들까지 수감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오랫동안 범죄에 신음해온 엘살바도르 국민들은 ‘포퓰리스트’ 부켈레 대통령의 강경책을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유엔, 이란 손가락 절단형벌 중단 촉구비인도적, 존엄성 훼손

최근 이란에서 절도혐의로 체포된 8명에 대해 ‘손가락 절단형’이 선고된 가운데,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라비나 샴다사니 대변인이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집행 계획을 철회하라고 이란 사법부에 요구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엔인권사무소는 이란이 신체 절단, 채찍질, 돌팔매질 등 형벌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ICCPR)에 가입한 사실을 강조하고, 인간 존엄성을 훼손하고 비인도적인 형 집행을 중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최근 ‘손가락 절단형’을 선고받은 이란인 8명은 테헤란 에빈 교도소로 이송됐으며,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이 교도소에 절단기가 설치됐다. 이란에서는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라 절도죄에 ‘손가락 절단형’이 선고되면 오른손 엄지를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 4개가 모두 잘리게 된다.

세계 일부 지역, 기독교인 소멸 위해 강제 이주

기독교인들이 박해로 인해 세계 일부 지역에서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는 새로운 보고서가 나왔다. 20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오픈도어는 최근 ‘더 처치 온 더 런(The Church on the Run)’ 보고서에서 기독교 인구를 완전히 근절하는 ‘고의적인 전략’에 관해 보고했다. 이 보고서는 마을·지역 또는 국가에서 기독교를 완전히 근절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주시키는 것이 기독교 박해의 광범위한 전략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의 가장 흔한 이주 원인은 가족 때문이었고, 지방 및 중앙 정부 관리, 지역사회, 폭력적인 종교단체가 원인이 된 이주가 그 뒤를 이었다. 또 개종자들은 도피를 유일한 선택으로 여길 정도로 극심한 압박을 받았으며, 죽음이나 폭력의 위협을 받고 음식이나 거처를 박탈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픈도어 선교회의 기독교 박해국가 순위 상위 76개국 중 58개국의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의 종교적 정체성 때문에 난민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이 안전을 위해 수용소로 피신한다 해도 다른 실향민 공동체로부터 공격을 받거나 지원을 거부당해 박해는 계속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잉글랜드·웨일스서 낙태 건수 사상 최고

지난해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낙태 건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영국 CT가 21일 보도했다. 영국 보건사회복지부가 발표한 최신 보고에 따르면, 2021년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발생한 낙태 건수는 2020년보다 4009건 증가한 21만 4869건이며, 이 중 반복해서 낙태한 건수는 4%(3387건) 증가한 9만 1313건으로 나타났다. 쌍둥이, 세쌍둥이 또는 그 이상의 다태아 중 ‘선택적 낙태’로 낙태된 건수는 88건으로 작년보다 약 36% 증가했다. 장애아 낙태 건수는 3370건으로 9.3% 증가했고, 24주 이상의 장애아 낙태(274건)는 19.6% 늘었다. 2021년 낙태된 다운증후군 아기(859명)는 2020년(693명)보다 24.0% 증가했다. 24주에 낙태된 다운증후군 아기는 14명에서 24명으로 증가했으며, 24주에 낙태된 구개열이 있는 아기는 6명이다. 이에 영국의 생명존중 단체인 ‘생명권(Right to Life UK)’은 낙태법 변경을 요구하며, “이는 국가적 비극이다. 우리 모든 사회가 태아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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