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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식 칼럼] 교회를 세우는 일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사진: 프레이포유 제공

프레이포유 교회가 세워진지 1년 6개월이 넘어 살림공동체 형제를 포함하여 프레이포유 교회 등록 성도님이 30여 명 가까이 되었기에 노회 -교단- 가입 절차를 알아보기 위해 문의했다.

얼마전 프레이포유 교회가 교단에 가입하려 현재 필자가 무임 목사로 등록되어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의 함ㅇ노회에 전화를 걸었다.

“안녕하세요? 저희 교회가 함*노회에 가입하려는데 어떻게 하면 되나요?”
“현재 저희 교회는 30여 분 정도 등록되어 있구요. 이런저런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 노회 직원분이 이렇게 답했다.

“세례교인 30명과 당회가 조직되어 있어야 합니다.”
“뭐라구요? 어찌 그런 법이 다있나요?”

깜짝 놀라서 되물었다.

“현재 저희 교회에는 교회에 다니지 않았고 예수님을 안 믿다가 교회에 오신 분이 최소 20여 명인데, 그분들이 어찌 세례를 받을 수 있나요? 저희가 교단에 등록되지 않았는데 어찌 세례를 베풀 수 있나요? 그리고 당회라구요? 세례도 받지 않은 성도님이 어찌 장로님이 될 수 있나요? 만약 저희 교회가 교단에 등록하려면 먼저 우리 교회 성도님 두분이 다른 교회에 가서 그 교회에 등록하고 그 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집사-안수집사-장로가 되어서 다시 우리 프레이포유 교회에 와서 당회를 조직해야 프레이포유 교회가 노회에 가입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그렇다면 한국에서 교회를 세우려면 우선 기존 교회 성도를 빼앗아 와야 하나요? 현재 주변의 개척교회들도 그렇게 교단에 등록한 것일까요?”

그냥 넌센스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말 자체가 안 됩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이 현장을 본다면 아마 2000년 전 유대인들에게 쏟아낸 분노보다 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제가 속한 예장 통합 교단은 뭐랄까요? 예수를 안 믿고 교회에 다닌 적이 없는 성도님이 모여 교회를 시작한다면 못하게 해도, 예수를 잘 믿는 남의 교회 성도님들을 모아서 교회를 한다면 하게 해주는 꼴이 되었습니다. 정말 말 같지 않은 현실이 되었네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복음기도신문]

*이 칼럼은 손은식 목사와 프레이포유 사역을 섬기는 사역자들의 사역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손은식 목사 | 2013년 말부터 서울 시내의 노숙자와 홀로 사는 어르신을 돕고 기도하는 프레이포유 사역으로 이 땅을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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