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하나님께서는 느헤미야52기도 시간을 통하여 잘못된 믿음의 기초 위에 세워져 있었던 병든 자아의 모습을 보게 하셨다.
나는 사람과 관계 맺는 것을 두려워했던 자이다. 그래서 사람과 사귀며 대화하는 자리를 불편해 했다. 이런 나를 주님이 당연히 변화시켜주셔야 한다고 생각했다. 복음을 기뻐하고 사람들에게 다가가 복음을 전하려면 사람을 두려워하는 나의 마음을 주님이 고쳐주셔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복음 앞에 서고 보니 이런 나의 생각은 주님을 이용하여 사람 안에서 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안주하려는 악한 나의 모습이었다. 주님 아닌 사람으로 기뻐하려는 것이었다.
악독하기 그지없는 내게 주님은 “너의 기쁨과 만족의 이유는 오직 나 하나이다. 네가 사람들에게 멸시를 당하고, 여전히 변하지 않는 상황 가운데 있을지라도 나 또한 그곳에 너와 함께 있다.”고 말씀하셨다.
더 이상 나의 변화에 집착할 이유가 없어졌다. 왜냐하면 나의 구원자이시며 유일한 기쁨 되신 주님이 모든 상황 가운데 함께 하시며 오직 그분으로 말미암아 기쁘게 하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님은 시체처럼 누워서 간신히 숨 쉬고 있는 내 모습을 비춰주셨다. 말씀을 믿지도 않았고, 기도의 능력도 신뢰하지 않는 삶을 살았음을 분명히 알게 하셨다. 예배 외에는 말씀 묵상도 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드리는 식사기도 외에 나에게 기도생활이란 없었다. 그래서 주님의 말씀을 깨달을 수 없고, 영적인 실패와 패배감에 사로잡혀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아는 것과 믿는 것은 다르다. 이제 더 이상 나의 영혼을 죽은 자처럼 놔둘 수 없다. 나는 이미 창조 원형으로 회복되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으로 말미암아 새 생명으로 거듭나 완전히 새롭게 된 영혼이다. 그래서 나는 주님을 찬양한다! 생명의 양식이 되는 말씀과 기도의 자리를 생명으로 지켜 나갈 것을 계속 결단했다.
나의 연약함을 이유로 지금까지 스스로를 그리스도의 군사로 여기지 않았다. 나 같은 자를 그리스도의 군사로 세우기 위한 하나님의 열심뿐 아니라 선교사님들과 간사님들의 수고와 애씀을 보면서도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복음사관학교의 과정을 따라가기도 숨이 찰 정도로 버거웠고, 이것은 내가 받을만한 수준의 훈련이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도를 하면서 나는 이미 그리스도의 군사가 되었음을 믿음으로 취했다. 군사 중에도 총을 잘 쏘는 군사가 있고 과녁을 몇 발 못 맞추는 군사가 있다. 그렇듯, 보기에는 부족해 보여도 군사는 전쟁터에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이미 군사인 것이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나와 열방이 하나임을 믿으며 그들의 죄가 곧 나의 죄이며, 나의 회복이 곧 열방의 회복임을 믿는다. 절대로 나의 영혼을 사단에게 아무 생각 없이 내어주지 않고 복음과 기도로 이미 승리하신 그 싸움에 믿음으로 화합하며 승리를 내 것으로 취하겠다.
복음과 기도는 우리가 무엇을 하기 위해 간구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아니라 사역자체임을 주님이 알게 하셨다. 각자에게 주신 은사를 통하여 주님의 일을 하지만 어느 누구도 예외 없이 모든 사역의 중심은 복음과 기도여야 한다는 사실이 전부이다. 이것을 잃으면 다 잃은 것이다.
주님이 결론되는 자리로, 하나님을 경험하여 아는 자리로 이끌어 주실 것을 믿으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게 하신 이가 또한 온전한 믿음으로 승리케 하실 것을 믿는다. 이미 다 이기시고 이루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GNPNEWS]
박재홍(복음사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