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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11주기 시리아, 과부캠프의 여성 아동들 만성적 폭력 노출 여전

▲ 난민 캠프에 살고 있는 시리아 난민들. 사진: 유튜브채널 Al Jazeera English 캡처

내전 발발 11주기를 맞은 시리아에서 남편의 사망이나 실종으로 홀로 살아가는 여인들의 과부캠프 여성과 아동들이 만성적이고 극심한 폭력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이 시리아 내전 11주기를 맞아,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한달 여간 시리아 북서지역 28개 과부캠프에 거주하는 응답자 419명의 95%가 절망감을 느끼고 있으며 정신건강 지원은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은 성인 여성 200명, 11세-18세 아동 139명, 6세-10세 아동 80명 등이다.

이번에 발간된 <시리아 과부캠프 여성과 아동: 희망 없이 버려진 이들>보고서에 따르면, 과부캠프의 여성과 아동들은 방임, 언어적·신체적·성적 학대, 조혼, 아동노동 등 극심한 폭력에 노출돼 있으며, 이들 여성의 95%가 부정적인 감정과 절망감을 느끼고 있지만 정신건강 지원은 받을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여성의 88%는 보건의료서비스, 적절한 거주시설, 보호에 필요한 안전망과 같은 필수적인 부분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아동들은 폭력과 학대를 경험하고 있으며, 11세 이상 아동의 83%는 안전한 공간과 보호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11세 이상 남자 아동은 성인으로 간주되어 갈 곳도 없고, 직업이나 미래도 없는 상황에서 강제로 과부 캠프에서 떠나게 하기 때문에 무장단체로 징집될 위험에 놓여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과부캠프의 매우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리아로 들어갈 수 있는 허가된 인도적 지원 경로(크로스 보더, cross-border)는 단 한 곳이기 때문에 지원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특히 과부들은 인도적 지원이나 서비스에서 제외될 위험이 매우 높다. 그럼에도 이 여성들과 그 자녀들은 지원의 우선순위가 되지 못하고 있으며, 시리아 북서지역 인도지원 사업활동에서도 이들은 대부분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동안 과부캠프 여성과 아동을 지원하기 위한 구호기관들의 접근에 제약이 있어 왔기에, 이들을 우선순위에 두고 지원하는 것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이에 월드비전 중동·동유럽 지역 총괄 책임자인 엘리노어 몬비엇은 “이번 보고서는 과부캠프에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이 매우 높고, 보호적 측면에서의 위험이 심각함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시리아 여성과 아동들을 위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를 포함한 모든 인도주의 기관들은 인도적 지원을 위한 조사, 계획, 실행의 전 과정에서 과부캠프의 여성 및 아동을 포함하여 그들을 옹호하고, 그들을 위협하는 모든 보호적 측면에서의 위험들을 우선순위로 고려하고 다루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11년간 지속돼 온 시리아 내전으로 현재 1300만 명이 넘는 시리아인들이 전쟁과 박해의 영향을 받고 있고, 아동 250만 명을 포함한 620만 명은 국내 실향민으로 전락했다.

월드비전이 2021년 발간한 “경제적 손실과 파괴된 아동의 삶(Too High a Price to Pay)” 보고서는 분쟁으로 인한 시리아 경제의 누적 재정 손실을 1조20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했고, 시리아 아동의 기대수명은 13년 단축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면서 10년 넘게 한 나라를 초토화시킨 시리아 내전은 이미 잊혀지고 있어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밝히며 “오는 5월로 예정된 ‘제6차 브뤼셀 시리아 및 주변국 지원회의’에서 한국을 포함한 모든 공여국들이 시리아인들을 위해 충분한 자금을 지원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사 49:15)

수많은 사상자를 내는 전쟁과 그로 인한 참상이 이어진다 해도, 또 다른 크고 다급한 사건들로 인해서 사람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이 이 땅의 현실이다. 시리아에서 11년 째 벌어지고 있는 내전으로 인해서 직접 고통을 겪고 있는 당사자들의 필요는 급하지만 도우려는 사람들의 마음과 실제적인 도움의 손길은 훨씬 더디고 충분치 못한 것 같다.

하나님의 은혜가 시리아 과부들과 아동들에게 간절히 필요하다. 사람들이 마음을 움직이고 필요한 자금과 물자가 적절한 때에 필요한 곳으로 흘러가기 위해서는 그들의 고통을 아시는 주님이 일해 주셔야 한다. 과부 한 명, 아이 한 명 모두 그들을 지으신 하나님께는 아들의 피값으로 사신 아들이요 딸이다.

필요한 자금이 공급되어 당장 절박한 이들을 살리고 위험에서 건질 수 있도록 주님께 기도하자. 금도 은도 다 주님의 것이기에 주님이 일하시면 충분히 공급될 수 있음을 믿는다. 그리고 11년을 이어온 내전이 속히 끝나도록 함께 간구하자. 나라의 재건과 안전한 삶은 내전이 끝나야 가능할 것이다. 무엇보다 탐욕과 무지, 어리석음으로 무너져내린 시리아와 그 백성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만나 전쟁이 그치고 영원을 꿈꾸는 일들이 일어나도록 함께 간절히 구하자. 시리아의 눈물과 신음을 들으시며 그들을 절대로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일하실 것을 확신한다.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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