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 이야기 (4)
순례길을 거닐며 철저히 자신을 내어 놓습니다.(Walking along the pilgrimage route, he gives himself up thoroughly.)
순례자에게 꼭 필요한 자세는 겸손함이다. ‘저는 지지리도 가난하옵나이다’라는 솔직한 영적 고백을 통해서 자성하며 주께로만 기대는 순례자들이다. 성자이며 독생자이신 예수님까지 허락하신 천상의 아빠를 묵상하며 그분을 더 알기를 원함으로 삼위일체의 하나님을 더욱 학습하는 것이다.
1000년 전에 세워진 수도원의 역사를 기억하며 당시 복음의 젖줄 역할을 할려던 수도사 20명의 발자취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우리 안에 나타난 증인된 모습에로 복음 영광의 회복을 위해 등록된 일행들이 함께 기도를 마치며 우중에도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이 겪고 있는 그 어려움을 생각하며 우린 한마음으로 엘리(Ely) 옛 왕의 도성이요 섬이었던 곳을 힘차게 내디디며 벗어 나왔다.
잉글랜드에서 소도시중에 세번째로 작은 이곳을 벗어 나오자마자 하나님이 준비한 자연은 인간을 결코 속이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를 속이는 것은 항상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을 자연을 통해 마음에 담는다. 이때 ‘영국의 칼뱅’으로 여겨지는 에식스 런던 옥스포드의 존 오웬이 전하던 자연계 신학의 세계를 떠올려 본다. 저 ‘아름다운 저 동산으로 다 같이 가보세!’ ‘저 멀리 뵈는 나의 시온성……’ 를 찬양하며!
캠브리지주와 서폭스주를 잇는 땅은 검은색을 띠며 기름진 곳으로 채소, 곡물들이 자라기에 참으로 좋다고 한다. 지금도 잘 준비된 수로길 및 호수들이 여러 곳에 위치해 있는 모습을 본다. 약 600여 년 전만해도 이 지역 이스트 앵글리아는 마쉬란드 진흙밭이었다고 한다. 지금 보이는 대지는 오랫동안 물에 적셔있었고 바다처럼 물이 가득했던 곳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올리버 크롬웰이 군주로 이 나라를 치리할 때에 백성들의 필요를 보고, 크롬웰의 요청으로 네덜란드의 기술자 코넬리우스 베르무이던은 찰스 1세로부터 습지를 농지로 바꿀 계획을 설계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었다고 한다.
종교개혁 당시 및 이어지는 후기의 약 400년 전 이 지역 펜스의 물이 빠지며 저들의 삶은 극적으로 바뀌었다. 곧 네덜란드 태생의 기술자 코넬리우스로 영국에 네덜란드 토지 매립 방법을 도입해 잉글랜드 동부의 저지대 늪지대인 펜스의 물을 내보내는 배수작업을 했다는 이야기이다. 이는 마치 구세주룰 통해 늪지대에서 헤메이던 지난날 우리 영혼들이 번민하던 모습을 되새기며 번민하는 자들 또 무신론자들에게 예수 구세주를 전함으로 선교의 역할에 충일해야 되겠다는 도전의 말씀이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통하며 우리 순례자 30명은 15마일 이상을 걸으며 오늘의 종착지인 곧 900년 이상의 읍내/마을이며 특히 유럽을 지키려는 미군부대가 위치한 밀든홀(Mildenhall) 지역에 도착한다. 성마리아교회에 도착해 환호를 받고, 그곳에서 준비한 떡을 떼며, 다과의 사간울 갖고, 은혜롭게 기착하다. 할렐루야!
<계속>[복음기도신문]
민경수 | 목사.선교사(본지 영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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