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급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IS)’에 한국인도 지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CNN은 12일(현지시간) ISIS에 합류했다가 이라크 정부군에 체포된 사우디아라비아 10대 청소년 하마드 알타미미를 인용해 보도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이라크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알 타미미는 리야드에서 종교학을 공부하던 학생으로 온라인에서 ISIS 조직원 모집 안내문을 보고 지난 7월 쿠웨이트,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들어가 ISIS에 합류했다.
알타미미는 영상에서 시리아에서 만난 ISIS 조직원이 그의 여권과 휴대전화를 가져갔으며 신입 대원 약 270명과 일주일간 함께 지냈다고 주장했다.
ISIS에 합류한 뒤 아부 왈리드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된 알타미미는 이라크 당국에 “한국(Korea), 노르웨이, 미국, 캐나다, 소말리아, 중국,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이집트, 리비아, 튀니지, 레바논, 독일, 프랑스 등 (신입대원들의) 국적이 다양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 중앙정보국(CIA)는 전날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대원이 1만5000명이며 이 중 서방국가 출신이 2000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알타미미는 영상에서 시리아에 들어간 신입 대원 모두 가명을 사용했으며 전부 자신처럼 어렸다고 밝혔다.
그는 22일 동안 종교 세뇌 캠프에서 세뇌교육을 받은 뒤 IS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 이후 ISIS 주요 거점인 북부 락까의 공군기지에서 군사훈련을 받았다.
그는 이어 시리아 알레포에서 짧은 기간 전투에 참가한 뒤 상부의 지시에 따라 이라크 국경지역으로 이동했다가 이라크 당국에 붙잡혔다. 알타미미에 따르면 이 모든 과정에는 두 달도 채 걸리지 않았다.
알타미미는 영상에서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지만 미국, 유럽 정부는 그간 ISIS에 합류했던 서방국적 조직원들이 귀국해 자신의 나라를 대상으로 테러를 벌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복음기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