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침공으로 야기된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들을 돕는 손길이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J선교사는 현재 슬로바키아 동부 도시 미할로프체에서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돕고 있습니다. 물품을 구입해 우크라이나로 들여보내고, 국경으로 탈출하는 피난민들을 맞이하고 있으며, 이들을 통해 듣고 있는 현재 우크라이나 내부 상황을 전하고 있습니다.<편집자>
안녕하세요! 저희가 슬로바키아 온 지 6일이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주께서 은혜를 보여주십니다.
어제 3월 11일 우크라이나의 바샤 펜착 목사님과 정광섭 선교사님이 작은 트럭과 차를 가지고 슬로바키아 들어오셔서 저희가 사두었던 많은 메트리스와 담요와 한국에서 큰 트럭으로 공급받은 과자와 컵라면, 떡, 김 등을 싣고 우크라이나로 들어갔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셔서, 문제 없이 모든 물품과 필요한 것들을 전달해 드릴 수 있었습니다. 바샤 펜착 목사님은 이 모든 음식과 물품들을 분배하여 필요한 여러 교회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매일 우크라이나 현지 교회로부터 저희는 요청을 받습니다. 그것은 우크라이나를 떠나는 난민들을 국경에서 맞이해달라는 요청입니다. 그 때마다 슬로바키아 현지 교회 성도님들이 교회로 픽업 해주시거나, 저희가 가서 맞이하고 슬로바키아 교회로 인도합니다. 모국을 떠나오는 그들을 통해서 저희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조금이나마 들을 수 있습니다.
오늘 3월 12일 아침에 4명의 가족(3명의 자녀와 함께 온 여성 성도)은 하리코브에서 왔습니다. 그들은 하리코프에서 4일 동안 지하실에서 지내다가 또 4일 동안 자동차로 슬로바키아까지 왔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외할머니가 있는 지역은 이미 러시아 군에 의하여 점령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지하실에서 지내시며 그곳을 빠져나올 수 없다고 합니다. 여성 성도의 오빠와 그의 친구들은 현재 러시아 군에 대항하여 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방탄복이 부족하여 많은 사람들은 방탄복 없이 전쟁에 임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이 소식을 듣고 찾아보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쉽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현재 체르히니브 지역에는 전기 시설이 파괴되어 전기불도 없고 수돗물 또한 없습니다. 그리고 보일러도 켤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하의 추위에 지하실에 피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우크라이나를 떠나지 못한 사람들은 이미 러시아 군대로 포위된 지역에 있어서 지하실에 숨어 있는 것입니다. 서쪽 우크라이나에 있는 교회들은 그 지역으로 목숨 걸고 식량과 물과 필요한 물품들을 공급해 주고 있습니다. 주님의 긍휼과 도우심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현재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브는 위기 가운데 처해 있으며, 마리오폴은 처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지역이 점령 되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수많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 조차도 생명을 잃었습니다. 이 모든 내용은 모두가 난민을 통해서 직접 들었습니다.
저희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따뜻하게 할 발전기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전기 시설이 끊어진 지역에 보낼 랜턴과 소형 발전기와 배터리 등을 구입했습니다. 할 수만 있으면 더 많이 구입해서 보내 드리고 싶은데, 여기는 대도시가 아니기에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선한 손길을 통하여 이루실 것을 믿습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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