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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열방] 에티오피아, 종족 갈등 여전… 살아있는 민간인 불태우는 영상 공개 돼 국민들 “분노” 외(3/15)

사진: Kelly L on pexels

오늘의 열방* (3/15)

에티오피아, 종족 갈등 여전… 살아있는 민간인 불태우는 영상 공개 돼 국민들 “분노”

에티오피아 북부 지역에서 내전과 종족 갈등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무장 세력들이 민간인을 산 채로 불 태우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돼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에티오피아 정부통신부는 이 동영상의 사건 장소가 북서부 베니샨굴-구무즈 지역의 구바 부근으로 확인했으며, 정부는 “영상은 매우 소름끼치고 비인도적 행위를 담고 있다”며 동기가 무엇이든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체포해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AP는 이 동영상의 진위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티그라이 지역 지도자들은 영상의 민간인들이 티그라이족이라고 주장하면서 12일 성명을 통해 “암하라 확장주의자들의 행위”라고 비난했다.

리비아 연안 지중해서 23명 탑승 이민자 보트 전복… 3명 구조돼

리비아 연안 지중해에서 12일(현지시간) 이민자 23명을 태운 보트가 전복돼 사망자 1명, 실종자 19명을 제외한 3명이 구조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리비아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이집트인과 시리아인을 포함한 23명을 태운 보트가 이른 아침 리비아 동부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항구도시 투브루크를 출발했다가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리비아 당국은 실종자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AP는 리비아가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의 전쟁과 빈곤을 피해 유럽에서의 더 나은 삶을 희망하는 이민자들의 주요 경유지로 부상했으며, 이민자들은 장비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고무보트를 타고 위험한 항해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2022년 첫 두달 동안 지중해에서 최소 192명이 익사했으며, 지난해는 최소 1553명이 익사했다고 추정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대리모가 낳은 신생아 19명 지하실 갇혀

러시아 침공으로 전시 상태인 우크라이나에서 체외수정을 통한 ‘대리모’가 낳은 신생아가 친부모를 찾지 못한 채 지하 방공호에 갇혀 지낸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12일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대리모 출산이 허용되고 있는 나라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수도 키이우의 한 아파트 지하에 있는 신생아는 19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아이들의 친부모는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지에 있다. 갓 태어난 아기들은 친부모가 출석해 자신의 자녀임을 인정하기 전까지는 국적 등 모든 법적 지위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러군에 포위된 마리우폴·체르니히우, 식량·식수 바닥… ‘고사 위기’

러시아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과 수도에서 북동쪽에 위치한 체르니히우에 구호 물자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13일 마리우폴시 당국은 러시아가 도시를 포위하고 있어 구호 물자를 실은 수송대가 서쪽으로 80㎞ 떨어진 베르단스크에 갇혀 있다고 밝혔다. 유엔인도지원조정실(OCHA)은 외부와 연결이 차단된 이 도시 주민들이 식량, 식수 공급 부족으로 인해 민간인 간 약탈과 폭력 행위가 나타나고 있으며, 의약품 부족으로 많은 사람의 목숨이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군에 일주일 이상 포위 상태인 체르니히우는 전기, 식수, 가스가 바닥난 상황이라고 행정 당국자가 전했다. 인도주의 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SF)는 보고서에서 “마리우폴 주민들이 난방용 배관에서 물을 빼어내 식수로 쓰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전역, 반전시위 물결독일 베를린서 6만여 명 집결

베를린과 바르샤바, 런던 등 유럽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 13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가 대대적으로 열렸다고 14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독일의 베를린에서는 노동조합과 교회, 환경·평화단체로 구성된 시민노동 사회종교단체 연합이 “전쟁을 멈춰라”라는 구호하에 모두 6만여 명이 모여 시위를 열었다. 시위대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휘날리며 “전쟁을 멈춰라”, “우크라이나 시민들에게 평화와 연대”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했다. 베를린 외에 프랑크푸르트와 함부르크, 슈투트가르트, 라이프치히 등 독일 전역에서는 모두 12만 5000여 명이 반전시위에 참석했다. 이날 러시아 36개 도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시위에서는 모두 668명이 연행됐다.

이란 “이라크 내 ‘이스라엘 전략자산’ 미사일 공격”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지역 수도 에르빌에 있는 ‘이스라엘 전략자산’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13일 발표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미사일 12발이 에르빌 소재 미국 영사관을 겨냥해 이란에서 발사됐으며, 이라크 관리들은 이번 공격으로 물적 피해가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이라크 외교부는 이날 이라크주재 이란 대사를 초치해, 이란이 아르빌을 미사일로 공격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종종 미국의 외교 공관을 ‘스파이 소굴’, ‘계략의 중심지’ 등으로 칭하는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내고 “범죄적인 시온주의 정권이 악행을 또 저지른다면 가혹하고 단호하면서 파괴적인 대응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앞서 5일 시리아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장교 2명이 이스라엘의 폭격에 사망하자, 혁명수비대는 8일 “이스라엘에 범죄의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몰도바, 우크라 난민 몰려들면서 “수용 한계”

우크라이나 접경국인 몰도바에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몰리면서 수용 능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니쿠 포페스쿠 몰도바 외무부 장관이 13일 밝혔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포페스쿠 장관은 “몰도바는 우크라이나의 가장 취약한 이웃 국가”라고 밝혔다. 몰도바는 국토면적 3만3000평방 킬로미터로 한반도의 1/3수준으로 경제적 자원이 부족하다. 러시아 침공 이후 몰도바로 간 우크라이나 피란민은 약 10만 명으로, 이는 몰도바 전체 인구 260만 명의 약 4%에 해당한다. 포페스쿠 장관은 오데사에 대한 러시아의 전면적인 공격은 압도적인 피란민 유입을 유발할 것이며, 인도주의적 상황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 제3의 도시로, 몰도바 국경에 인접해 있다. 포페스쿠 장관은 몰도바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피란민 공수 작전을 수립하기 위해 국제 단체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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